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이폰, 아이맥, 애플워치, 애플 스토어 등 애플의 베스트 셀러를 통틀어 혁신적인 디자인의 선구자인 조니 아이브(Jony Ive)가 애플과 완전히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조니 아이브는 2019년까지 최고디자인책임자(CDO)를 역임했으며 이후 애플을 퇴사했다. 그리고 디자인 컨설턴트 회사 '러브프롬(Lovefrom)'을 설립, 애플과 파트너쉽을 맺고 협업을 지속했다. 아이브는 퇴사 후 애플과 3년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까지 24인치 아이맥, 애플카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에어팟 디자인과 아이폰 터치 스크린 디자인을 총괄했다. 애플의 전 CEO인 고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는 "아이브는 단순한 디자이너가 아니라 애플의 그 누구보다도 막강한 운영 권한을 가지고 있다"라고 수록된 바가 있다.

애플의 일부 경영진은 아이브와 협업하기 위해 얼마나 지불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했으며, 몇몇 디자이너들이 아이브의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으로 이직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컸다고 했다. 러브프롬은 고객 유지와 확장에 있어 제약이 있어 이를 완화시키고자 추가 계약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판단됐다.

한편, 아이브의 러브프롬은 주요 고객인 에어비앤비, 페라리와 협업을 지속하며,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개인적인 작업을 이어간다. 앞으로 애플 디자인팀은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끌 계획이다. 산업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디자인은 에반스 행키와 앨런 다이가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