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스트라이크에서 수십 개의 고가 아이템이 허무하게 풀려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신규 에픽 무기 '산달폰'과 신규 맵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되는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넥슨은 이에 사전 업데이트 체험의 일환이자 대만 인플루언서에게 한국섭 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테스트 계정을 제공했다. 그런데 이 계정과 이를 받은 인플루언서의 문제가 발생하여 한국 서버에서 큰 파장이 일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의 대만 서비스는 한국보다 업데이트가 2주가량 늦게 진행된다. 그래서 한국 서버에서 미리 최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테스트 계정을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했다는 것. 해당 계정에는 본 서비스의 서버에서 수십만 원 이상 과금을 해야 얻을 수 있는 무기와 아이템들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된 일종의 슈퍼 계정이었다. 이러한 계정 지급/대여는 간혹 마케팅뿐 아니라 취재 차원에서도 보안상 절차를 밟고 제공되어 큰 문제 없는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제공된 테스트 계정은 달랐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제공된 테스트 계정, 임시 계정은 아이템과 권한은 막대하지만, 일종의 대여 형식이며 모든 거래가 차단된다. 혹은 전용 테스트 서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제가 없었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차이가 있었다. 바로 이 테스트 계정이 본 서버에서 거래가 가능한 고가의 아이템들을 잔뜩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서버에서의 체험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제공된 테스트 계정의 아이템이 라이브 서버에서 거래되어버렸다. 테스트 계정에서 제공한 아이템이 본 서버의 경매장에 등재됐고, 이 때문에 그동안 서버 내에서 형성되던 시장의 지각 변동과 더불어 쉽게 구할 수 없어 희소성을 가진 아이템의 희소성을 떨어질 정도로 많은 물량이 풀렸다.

이는 계정을 받은 인플루언서가 운영사와의 사전 협의가 이뤄진 규정을 무단으로 위반한 사례다. 넥슨은 해당 이슈가 파악되자마자 즉각 계정 삭제 조치가 진행하고 추가적인 조처를 했다.

▲ 이번 사태에 대한 넥슨의 공지/조치사항

넥슨은 16일 점검을 통해 경매장으로 거래된 물품을 회수했다. 또한 물품 회수로 인한 마일리지 최종 거래가는 3배로 복구됐고, 규모는 총 59명에 평균 31만 9,1273 마일리지가 복구됐다. 이어서 경매도 1주일 연장하는 조치를 진행하였으며, 이번 사태와 점검에 대해 수호의 빛 100개, 1만 마일리지, 무기 강화 경험치 200 5개, 에픽 해독기 10개를 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계약을 위반한 개인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지만, 테스트 계정과 보안 및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느슨했기에 미리 예방을 할 수 있던 돌발사태가 발생하여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광고 계약에 따른 보안 사항 준수 및 계약 내용/테스트 계정 보안에 대해서 정비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이러한 점은 넥슨 측도 인지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운영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앞으로 테스트 계정 이용 규범을 전반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전했다. 금번과 같은 이슈가 재발하지 않도록 운영에 만전을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슨은 추가로 대만 운영사에도 인플루언서와의 제휴를 해지와 함께 추가적인 제재를 요청했다.

넥슨은 "다시 한 번 실망을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모쪼록 카서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카스온라인 되겠습니다"고 공지를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