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수) 업데이트로 2020 윈터 시즌에만 얻을 수 있었던 칭호 '너와 섬타고 싶어' 관련 의뢰가 추가됐다. 예전에는 벨리아의 나루터지기 크루와의 대항해 지도를 완성해야 하는 내용이었지만, 이번에는 벨리아의 마굿간지기 로렌조 머레이와 잡화상인 클로린스의 짝사랑 얘기로 바뀌었다.

의뢰를 완료하고 칭호를 받으면 어디선가 데이트하고 있는 로렌조 머레이와 클로린스를 발견할 수 있다는 소식에 직접 두 사람을 찾아보기로 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둘의 데이트는 과연.

▲ 데이트 구경은 못 참지



크루와의 오지랖, 고생은 모험가가

크루와의 의뢰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의 서사시' 지식이 필요하다. 하이델의 마구간지기 이자우로와 친밀도가 10 이상일 때 발생하는 '오, 나의 멜리사' 의뢰를 클리어하고 이자우로와 대화를 하면 해당 지식을 획득할 수 있다.

이후 크루와를 찾아가면 로렌조 머레이가 짝사랑을 하는 게 안타깝다며 그를 도와달라고 한다. 짝사랑을 해본 적도 없고 로렌조 머레이와 친한 것도 아닌데 엄청난 감수성을 발휘하는 크루와가 당황스럽지만, 아무튼 부탁받았으니 그를 도와주기로 결정한다.

로렌조 머레이는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않아서 표현이 어색하다며 모험가가 대신 클로린스에게 장미꽃과 편지를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한다. 고백을 대신 시키는 건 둘째 치고 장미꽃도 나에게 구해오라는 이 녀석, 과연 말한 대로 연애 경험이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지만 일단 도와주도록 하자. 장미꽃은 북부 밀농장 7시 방향에서 구할 수 있다.

장미꽃을 구하고 돌아오는 길에 슬쩍 로렌조 머레이의 편지를 읽어봤다.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멘트들이 적혀 있는 걸 보니 역시 연애 경험이 있다는 건 거짓말인 것 같았다. 부탁대로 클로린스에게 장미꽃과 편지를 전해주긴 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말 한 번 나눠본 적도 없는 사이에 다른 사람을 시켜서 고백하고 앉아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로렌조 머레이에게 이 사실을 전하자 도대체 어떻게 전해준 거냐며 되레 화를 냈다. 보면 볼수록 안 생기는 게 당연한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크루와는 포기하지 않았다. 올비아 해안에 있는 바울로를 찾아가 연애에 관한 조언을 구해보라고 했다. 30년을 함께 한 부인과 사별한 사람이라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크루와의 오지랖이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싶었다.

다행히 바울로는 나의 질문을 크게 불편해하지 않았다. 바울로는 과거를 돌아보니 부인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된다며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해준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로렌조 머레이는 용기가 없던 것은 자신인데 나에게 화를 내서 미안하다며, 클로린스에게 직접 마음을 전하기로 한다.

이후 로렌조 머레이의 결심을 다시 바울로에게 알려주고, 최종적으로 크루와에게 결과를 보고하면 의뢰는 끝이 난다. 의뢰 보상으로 '너와 섬타고 싶어' 칭호를 획득할 수 있다.

▲ 일면식도 없는 로렌조 머레이의 짝사랑을 도와주고 싶어 하는 크루와


▲ 장미꽃과 편지를 대신 전해달라는데, 이 녀석 장미꽃은 준비도 안 해놨다


▲ 북부 밀농장 7시 방향에서 장미를 구하고


▲ 돌아가는 길에 편지를 읽어보니.. 음.. 연애 경험이 있다는 건 거짓말인듯하다


▲ 당연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클로린스


▲ 로렌조 머레이는 되레 내 탓을 하기 시작한다


▲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크루와, 부인과 사별한 바울로에게 조언을 구해보라고 한다


▲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 이를 로렌조 머레이에게 전해주면 직접 고백하기로 마음먹는다


▲ 드디어 마음이 후련해진 크루와, 이 녀석 오지랖이 장난이 아니다





로렌조 머레이와 클로린스의 데이트 장소는?

칭호를 획득한 이후 청새치 주점으로 가보면 주민들이 로렌조 머레이와 클로린스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베이루와 섬이 보이는 곳에서, 밤 시간에 누군가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힌트다.

해당 힌트를 기반으로 인게임 밤 시간(오후 10시~오전 7시)에 베이루와 섬이 보이는 절벽 근처를 살펴보면 로렌조 머레이와 클로린스를 발견할 수 있다. 바울로가 사랑을 고백했던 위치를 나타내는 등불이 세워져 있는 곳이다. 로렌조 머레이는 말을 더듬으며 어색하게 분위기를 이끌려 하고, 클로린스는 멋있는 말이 아닌 솔직함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한다.

비록 두 사람의 데이트를 발견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보상이 있는 것은 아니나, '너와 섬타고 싶어'라는 칭호에 걸맞은 귀여운 장면을 엿볼 수 있는 신규 의뢰였다.

▲ 청새치 주점의 주민들이 힌트를 준다


▲ 밤 시간(오후 10시~오전 7시)에 베이루와 섬이 보이는 절벽 근처로


▲ 바울로의 등불 근처에서 두 사람이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 이 자식.. 어떻게 성공했지?


▲ 침묵은 무서워, 아무 말이나 던진다


▲ 사실 멋있는 말을 한 적도 없다


▲ 허공을 보고 얘기하는 로렌조 머레이


▲ 이 두 사람.. 과연 잘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