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빙 더 애프터매스'는 '크루세이더 킹즈',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하츠 오브 아이언' 등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유명한 패러독스 인터랙티브가 선보이는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에서 유저는 생존자들을 모으고 콜로니를 확장하면서 잃어버린 문명을 재건해나가야 한다. 산성비나 방사능 낙진 등 가공할 만한 재난들뿐만 아니라 콜로니를 노리는 약탈단의 습격 등 갖가지 위협이 도사린 가운데, 전문가를 소집하고 다양한 테크 트리 연구를 통해 각종 재난에 대처하는 묘미를 살리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9년 PC 버전 얼리액세스 출시 후 2021년 정식 출시, 그리고 2022년 7월 28일 PS/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기까지 '서바이빙 더 애프터매스'는 여러 차례 난관을 겪었다. 특히 얼리액세스 시점에서는 유저 평가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의 라세 릴제달 스튜디오 매니저는 "처음엔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점점 좋아질 것을 생각했다. 테스트와 개선에 많은 작업이 필요했는데, 유저들이 느끼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피드백이 필요했다. 이를 토대로 우리가 노력을 기울이면서 게임이 많이 개선됐다"고 회고했다.

▲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라세 릴제달 스튜디오 매니저

얼리액세스 후 정식 출시까지 2년에 걸쳐서 PC버전의 개선을 진행한 뒤, 콘솔 버전 출시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을까? 패러독스 인터랙티브는 개발 초기부터 콘솔 발매를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서바이벌 시뮬레이션은 콘솔로 출시되는 일이 적긴 했지만, 그렇기에 콘솔 이식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 그 이유였다. 또한 PC 환경이 시뮬레이션 게임을 플레이하기 좋긴 하지만, 그 환경에서 콘텐츠적인 면으로 볼 때 비슷비슷하게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다는 점도 콘솔 이식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콘솔 이식 과정에서 가장 많이 시간이 걸린 부분으로는 UI를 꼽았다.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되어있던 UI를 컨트롤러에 맞추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수정해야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게임을 개발하는 내내 콘솔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던 만큼, 큰 이슈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 개발 초기부터 콘솔을 염두에 두고 UI를 구축해 이식에 큰 문제가 없었다

콘솔 버전은 서바이빙 더 애프터매스 본편만 우선 출시될 예정이며, DLC 발매는 현재 고려 중이다. 대신 신규 콘텐츠로 콜로니 외부 맵을 활용해 장기간 플레이가 가능한 메인 퀘스트가 추가됐다. 릴제달 매니저는 유저들의 해당 퀘스트의 평균 플레이타임을 20~30시간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메인 퀘스트 완료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까지 폭넓게 즐기는 유저도 있는 만큼, 일괄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패러독스의 게임들이 전통적으로 리플레이 요소도 강하고, 특히나 서바이빙 더 애프터매스에서 유저가 생존할 수 있는 방식은 여러 가지인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다회차 플레이해보기를 권했다.

또한 콘솔 PC 버전에서 얼리액세스를 거쳐 정식 출시 그리고 그 이후 패치를 통해서 100가지가 넘는 조정 및 개선 사항이 적용된 버전으로 출시된다. 릴제달 매니저는초창기 버전과 PC 버전 그리고 콘솔 버전에서 가장 많이 바뀐 점으로는, 새로운 콘텐츠와 시스템으로 중후반 볼륨이 늘어난 것을 꼽았다. 초창기 얼리액세스에서는 유저가 작은 콜로니를 짓고 소수의 주민과 함께 생존하는 플레이에 집중된 반면, 얼리액세스 기간 동안 여러 콘텐츠와 시스템 특히 메인 퀘스트가 추가되면서 볼륨이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는 영문도 모르고 생존만 해야 했지만, 메인 퀘스트를 통해서 대재앙과 멸망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몰입감도 더해졌다.



▲ 대재앙 및 멸망의 원인,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가 퀘스트로 추가되면서 몰입감을 더했다

콜로니가 발전하는 과정도 정식 출시 버전에 오면서 더 잘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후반으로 가게 되면 수백 명의 주민들과 함께 전기, 콜로니 방어, 의료 시설, 여가 시설 등 다양한 설비를 운영하게 된다. 현재 게임 내에는 100종 이상의 건물이 구현되어있으며, 월드맵에서 전초기지를 운용해 더 적극적인 탐사 활동도 가능하다. 콘솔 버전에서도 이러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PC 게임이 콘솔, 특히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될 때 사양 문제로 그래픽 퀄리티나 프레임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패러독스 인터랙티브에서도 인지하고 있었고, 동일한 플레이 경험과 안정성을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선보이기 위해서 닌텐도 스위치 메모리 관리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 전문가를 고용하고 다른 콜로니와 교역하면서 각종 테크를 올려둬야만


▲ 갑작스런 재난과 약탈단의 습격 등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번 서바이빙 더 애프터매스 콘솔 버전 출시에 대해 "시뮬레이션이 일반적으로 PC로 집중하는 장르인데, 이를 콘솔로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서바이빙 더 애프터매스에는 100가지 이상의 생존 관련 시설과 기능이 있으니 다양한 방식을 실험해서 생존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