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의 MP3 플레이어 프로그램, 윈앰프(Winamp)가 돌아왔다. 자신이 30대 이상인데 "윈앰프? 그게 뭔데?"라면 번개 모양의 로고를 보고 기억을 떠올려보도록 하자.

20세기 후반의 PC 초기 세팅이라던가 포맷 후 필수 프로그램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윈앰프였지만 어느 새부터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윈앰프 측에서는 2013년 이후 별다른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지 않았었다.

윈앰프는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사랑을 받은 멀티미디어 재생 소프트웨어로, 1998년 배포된 '윈앰프 2'를 통해 필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었다. 그 당시 윈앰프는 가독성 있는 UI를 통해 PC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었으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스킨 기능을 통해 PC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까지 사로잡았다.

▲ 윈앰프.. 혹시 ㄱ나니 (사진 출처: 인벤 풀소유님 음악 재생 프로그램 세대 차이 게시물 중)

▲ 고유의 번개 모양의 로고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는 과거의 윈앰프 아이콘

다만 윈앰프는 고유의 가벼움,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업그레이드 버전인 윈앰프 3에 와서 오히려 무거워지고 스킨이 더 이상 호환되지 않으면서 힘을 잃어갔다. 실개발은 윈앰프 3를 위주로 투자했지만 이용자는 오히려 2가 많았고, 최신 시스템에 충돌하는 버그가 많아짐에 따라 이용자가 대폭 감소했다. 그렇게 윈앰프는 점점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듯했으며 실로 서비스 종료 공지까지 올라오기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2021년 11월 21일, 윈앰프는 새로운 버전이 개발 중이라는 트윗을 게시했고 그렇게 '윈앰프 5.9 릴리즈'로 돌아왔다. 윈앰프 5.9 RC1 Build 9999는 Visual Studio 2019로의 이식과 라이브러리 개선, 윈도우 11과의 호환성, 코덱 업데이트 등이 특징이다.

윈앰프 포럼에는 "5.8 릴리즈 이후 4년간의 결과물이다. 두 개의 개발 팀과 그 사이에 팬데믹으로 인해 잠정 중단 기간이 있었다. 기존 사용자에게는 큰 변경사항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프로젝트 중 가장 큰 난제는 Visual Studio 2008에서 2019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빌드 하는 과정이었다. 이 작업은 안정화가 되었으며 이제는 기능에 더 집중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 윈앰프 5.9 클래식 스킨 (사진 출처: BLEEPINGCOMPUTER)

▲ 윈앰프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 출처: PC G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