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높게 유지하되, 크기는 작게. 사람들의 더 작게 만들고 싶어 하는 호기심과 욕심은 끝이 없다. 현대의 반도체를 예로 들자면 350nm에 이르는 과거 인텔 펜티엄 CPU는 현재 3nm를 넘어 1.8nm 공정으로 개발을 준비중에 있으며, 큰 덩치가 성능을 대변하던 시절의 데스크탑의 부품들은 계속하여 작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데스크탑의 물리적인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뭘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래픽카드나 CPU 쿨러 그리고 파워서플라이 등을 찾아볼 수 있겠지만, 사실상 메인보드의 크기 여부를 먼저 고려해 봐야 한다. 일단 케이스 같은 경우에도 메인보드와 크기 호환성을 따져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니까.

▲ 크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컴퓨터 케이스 고르는 법,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기사에서 확인해보자


그중 현재 커스텀 PC를 제외한 하드웨어 시장에 공급되는 가장 작은 사이즈의 메인보드는 MINI-ITX 폼팩터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평균적으로 가정이나 회사에서 사용하는 메인보드가 대부분 ATX 폼팩터인데, 이는 가로세로 305 x 244(mm) 정도의 크기며 MINI-ITX 폼팩터는 겨우 170mm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하나씩 드는 의문점이 있을 것이다. '크기가 다른 메인보드에 비해 작은 편이니, 더 큰 크기의 메인보드보다는 성능이 떨어지겠지?' 같은 생각. 물론 이에 대해 반박할 수 없다. 다른 제품도 아니고 메인보드의 경우 담아낼 수 있는 물리적인 칩셋이나 부품들을 최대한 담아내는 것이 당연하게도 성능을 높이는 데 유리하기 때문.

다만 크기가 작다 그 하나의 이유로 현재까지도 꾸준한 수요층을 보여주고 있다. 마니아층에서는 물론이고 일반 소비자들도 인테리어를 최소화하고 깔끔함을 추구하는 요즘, 데스크탑 환경도 최대한 작게 구성하여 공간 활용하는 것을 추구하는 편이다.

오늘 보여줄 초소형 메인보드, MINI-ITX 폼팩터의 ASUS ROG STRIX Z690-I GAMING WIFI도 그렇다. 미니PC를 구축하고자 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메인보드. 일단 ROG에서 만들었다니 신뢰는 꽤 가는 편이다. 저 작은 크기에 어떻게, 얼마나 담았을까 궁금해진다. 바로 확인해보자.



"ASUS ROG STRIX Z690-I GAMING WIFI"


사진으로 한 눈에 확인하자
ASUS ROG STRIX Z690-I GAMING WIFI 제품 사양


▲ 제품 사양


박스 구성
매뉴얼과 케이블 작은 본체까지

▲ 박스 외관


▲ 정전기 방지 비닐로 덮여있다

▲ 흠.. 작은가?

▲ F9.5의 손크기를 가진 필자의 한 손에 들어올 정도다

▲ 믿기 힘들다면 비교 사진을 보자, Z플립3와 세로 길이가 거의 비슷하다 2.5 Z플립





▲ 구성품엔 본체 외 각종 케이블 및 와이파이 안테나가 있다

▲ 이건 뭐지

▲ 확장 커넥터도 동봉되어 있다, 메인보드 C타입 USB포트에 연결하면 확장성도 좋다

▲ 해당 보드 C타입이 있는 자리에

▲ 간편하게 추가할 수 있다

▲ 확장성 ON

▲ 설명서 및 스티커 그리고 DVD가 보인다

▲ ROG 키체인까지! 역시 ROG는 구성부터 다르다


PCB 레이아웃
이정도면 M-ATX급 아닌가

▲ 다시봐도 너무 아담하다 실제로 보면 격렬히 갖고싶다

▲ 이 크기에 썬더볼트 4 포트가 무려 두 개라니 마음에 든다

▲ 전원부 히트싱크는 상단과 측면이 히트파이프로 연결되어 있다


▲ 인텔 12세대를 사용할 수 있는 LGA 1700 소켓, 쿨러 홀은 115x와 1700을 지원한다


▲ DDR5 규격 2슬롯에 24핀 전원 옆으로 USB 헤더와 사타 연결 포트가 있다




▲ 측면을 확인해보면 기판, 히트싱크 포함하여 총 5개의 층으로 이뤄져있다

▲ 각각의 기판은 필름케이블로 교차연결 되어있다

▲ ROG 로고가 각인되어 있으며, 연결 시 I/O패널 쪽에서 각도에 따라 RGB로 빛난다

▲ M.2 히트싱크부분 상판에 격자패턴이 새겨져 있으며, M.2 SSD 총 2개 연결 가능

▲ 전원부는 10+1페이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 Renesas RAA22010540 105A 모스펫과 Renesas RAA229131 PWM 컨트롤러가 적용됐다

▲ 후면에는 전원부와 일부 칩셋을 확인할 수 있다




고성능 미니 PC를 구성하고 싶다면



작은 메인보드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담아냈다. 히트파이프와 30mm 쿨링팬이 적용되어있는 히트싱크로 성능은 극대화하며 2개의 M.2 포트와 4개의 SATA 포트 그리고 USB 내부 헤더를 지원하여 확장성까지 챙겼다.

추가로 M-ATX를 사용하는 것만 같은 2개의 썬더볼트 4와 광출력 지원하는 백패널 구성까지. 물리적으로 10+1페이즈의 전원부가 최대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것이지 ITX 폼팩터 중에서는 최상급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역시 필자를 실망시키지 않은 ROG 감성의 게이밍 분위기 듬뿍 풍기는 멋진 외관은 멀리서 보더라도 ROG 제품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추가로 ASUS ROG STRIX Z690-I GAMING WIFI 메인보드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전체적인 만듦새라던지 마감은 훌륭한 편이다.

가격대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MINI-ITX 폼팩터로 12세대 인텔 엘더레이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국내에 몇 없을뿐더러 구하기도 힘든 편. 12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며 고성능 시스템의 미니PC를 구성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 ROG Z690 Motherboards – Break All Limits (출처 : ROG Glo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