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자체 개발한 휴대용 게이밍 PC '스팀 덱'이 오랜 기다림 끝에 올 연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정식으로 출시된다.

밸브는 금일(4일), 스팀 커뮤니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로 출시가 확정된 지역은 한국과 일본, 대만, 그리고 홍콩이다. 아시아 지역의 스팀 덱 판매는 일본의 코모도(Komodo)가 맡았다. 이에 대해 밸브는 "수년간 코모도와 협업해왔다"라며, 아시아 지역의 공식 판매처로 선정한 이유를 들었다.

현재 스팀 덱은 아시아 지역 연말 출시에 앞서 코모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 주문 신청을 받는 중이다. 웹사이트는 한국어를 정식으로 지원하며, 64GB eMMC 모델은 589,000원, 256 GB NVMe 모델은 789,000원, 512GB 고속 NVMe 모델은 989,000원에 판매된다. 예약금은 10,000원이며, 해당 금액은 전체 가격에서 공제된다.

한편, 지난 2월 북미, 영국, 유럽 지역에 스팀 덱이 출시될 당시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인해 출시가 밀렸던 걸 의식한 듯 밸브는 이번 아시아 지역 출시를 발표하며, 아시아 지역의 예약 주문 대기는 북미, 영국, 유럽 지역의 예약 주문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의 스팀 덱 예약 신청이 폭주한다고 해서 북미, 영국, 유럽 지역에 영향을 끼친다거나 반대가 된다거나 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밸브는 아시아 지역 스팀 덱 출시에 앞서 오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하는 도쿄 게임쇼(Tokyo Games Show, TGS)에 코모도와 협업해 대형 부스를 마련, 스팀 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팀 덱은 예약 주문 순서대로 연말에 발송되며, 출시일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스팀 덱 예약 신청을 비롯해 하드웨어 성능 등 기타 자세한 정보는 스팀 덱 예약 신청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