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로스트아크의 신규 테스트 서버가 열렸다. 이번 테스트 서버에서 총 12개의 직업이 밸런스 패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PVE 피해량 변경 등의 단순 변경이 진행된 직업을 제외하면, 총 4개의 직업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이중 아르카나의 경우, 아이덴티티부터 일부 직업 각인까지 다양한 부분에 있어 변경이 진행된 직업이다. 공통 사항으로는 PVE 시 4스택트 루인 피해량이 5% 증가했으며, 아이덴티티 카드 드로우 확률 변경과 신규 카드의 추가가 이루어졌다. 또한, 퀵 드로 트라이포드의 카드 드로우 확률이 하향 조정되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변경 사항으로 스택트 별 루인 스킬 적중 시 덱 게이지 회복량이 추가되기도 했다.

'황제의 칙령' 각인은 황제 카드 이외에도 균형, 심판 카드가 신규 카드인 재상과 제후로 대체되는 등의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 신규 아이덴티티 카드 추가부터 구조 개선이 진행된 아르카나


▣ 카드 획득의 기형적인 구조 해결? 황후/황제 아르카나 변경점

먼저, 이번 밸런스 패치를 통한 아르카나의 가장 큰 변경 점으로는 퀵 드로의 카드 획득 확률 변경 및 스택트별 덱 게이지 수급량의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경 사항으로 아르카나의 두 직업 각인이 가지고 있던 모순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황후의 은총' 아르카나는 특화를 주 특성으로 가져가는 직업임에도 아이덴티티 게이지 수급을 통한 카드 수급보다 트라이포드인 퀵 드로를 통한 카드 획득 의존도가 높았다. '황제의 칙령'의 경우, 해당 각인 효과로 아이덴티티 게이지 수급이 원활했지만, 특화를 주 특성으로 가지 않았기에 다소 부족한 연결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밸런스 패치를 통해 퀵 드로를 통한 카드 수급 확률을 줄이고, 스택트로 아이덴티티 게이지를 회복하는 효과를 추가해 카드 선별 과정을 어느 정도 완화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변경으로 기존 사전 작업(퀵 드로를 통한 카드 선별)이 어느 정도 완화된 만큼 '황후의 은총' 아르카나 기준, 플레이 스타일이 스택트와 루인을 핵심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되었다.

다만, 기존에는 보스가 무적인 상태에서도 운명의 부름(퀵 드로)을 통해 카드 선별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퀵 드로의 확률이 50% 감소한 만큼, 이러한 선별 작업을 진행할 수 없어 퀵 드로 채용 시 기존과 같은 효율을 내기는 어려워졌다.


▲ 스택트 별 루인 스킬 적중에 따라 아이덴티티 게이지 회복량이 추가되었다


또한, 운명의 부름에 새로 추가된 '페이크 플립'과 PVE 시 유의미한 피해량 버프가 진행된 '포카드' 등 일부 스킬 사양의 변경으로 인해 기존 3루인 보다 딜적인 포텐셜이 높은 4루인 스킬 트리 등의 다양한 스킬 트리 선택지가 생겼다. 특히, 4루인 스킬 트리에서 포카드 기용 시 높은 마나 소모량으로 '끝없는 마나' 유지가 쉽다는 장점도 챙길 수 있다.

여기에 퀵 드로 트라이포드의 확률 감소로 자체 버프인 치명타 피해 증가 효과의 가동률을 올릴 수 있는 스킬 세팅 등의 연구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도태, 균형, 심판,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의 상향으로 딜적인 포텐셜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도 있게 되었다.

다만, 해당 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의 획득 확률 감소와 별개로, 대미지 감소 효과가 제거된 유령 카드나 소폭 조정이 진행된 별, 달 카드는 다소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부 카드의 변경 사항은 다소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


'황제의 칙령' 아르카나의 경우, 직업 각인의 효과 자체가 개편되는 등 다양한 변경 사항이 적용되었지만 실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먼저, '황제의 칙령' 각인 효과는 기존 일반 스킬 사용 시 덱 게이지 회복량 증가 효과가 삭제되었고, 일반 스킬의 피해량 증가 효과는 전체 레벨 구간에서 10%씩 수치 상향이 진행됐다.

또한, 황제 카드의 피해량이 0/30%/80%로 증가하는 효과도 추가되었으며, 황제 카드가 등장하는 효과 이외에 균형과 심판 카드가 재상과 제후로 교체된다. 두 카드 모두 황제 아르카나의 주 딜링기인 일반 스킬의 피해, 치명타 적중률 증가 효과를 일정 시간 동안 제공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 딜링기인 일반 스킬과 황제 카드의 피해량 증가가 적용되었기에, 어느 정도의 딜 상승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스킬을 핵심으로 사용하더라도 여전히 마나 문제를 피해 가긴 어렵다. 별 카드 사용 시 즉시 회복되는 마나가 반으로 줄었고, 기존 달 카드에서 받을 수 있던 마나 재생 속도 20% 증가 효과도 별 카드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특히, 황제 아르카나의 경우, 상대적으로 재사용 대기시간이 긴 스킬을 채용하고, 이에 따라 지배 세트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만큼, 이러한 마나 문제가 더 크게 다가온다.


▲ 악몽 세트를 기용하지 않을 경우, 마나 소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 편이다


그 때문에 마나 문제 해결을 위해 2악 4지처럼 유물 세트 장비를 섞어 착용하기도 하는데, 마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대신 딜적인 포텐셜을 포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특히, 언리미티드 셔플처럼 시전 시간이 긴 스킬을 채용한 경우, 6지배 세트로 받을 수 있는 이동기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를 온전히 받지 못하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전반적으로 일반 스킬 위주로 구성된 스킬 트리에선 이번 밸런스 패치가 딜적인 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일반 스킬이 아닌 체크메이트 등의 스킬을 사용하는 트리의 경우, 직접적인 스킬 피해량의 하향까지 받은 상태인 만큼 일부 스킬 트리의 경우, 상향 체감이 덜 와닿을 수 있다.


▲ 댄싱 오브 스파인플라워에 추가된 페이크 플립 트라이포드


이번 밸런스 패치 이후 테스트 서버에서 아르카나의 DPS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특히, 공통적으로 다소 기형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던 퀵 드로를 통한 카드 선별 과정에 대한 부분을 완화해주었기에, 어떤 직업 각인을 사용하더라도 고질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만큼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신규 스킬로 추가된 '백 플러쉬'의 경우, 새로운 스킬로 대체된 것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동 거리에 비해 전방의 타격 범위가 짧아 아쉬운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유의미한 DPS 상승을 보인 황후 아르카나에 비해 황제 아르카나의 경우, 여전히 마나 고갈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한 임시방편으로 유물 세트를 섞어서 사용하고 있긴 하나, 황제 전용 카드(제후, 재상)의 효과를 변경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전방 타격 범위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규 스킬 '백 플러쉬'

▣ 테스트 아르카나 총평

- 퀵 드로 확률 하향, 스택트 아이덴티티 게이지 추가로 카드 수급으로 인한 특화 수치의 의미 부여
- 유효 카드의 획득 확률 상향
- 페이크 플립 트라이포드 추가로, 유동적인 스킬 구성 가능
- 돌격대장 등 대체 각인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
- 테스트 서버 빌드 기준, 기존보다 높은 고점을 보여주는 중
- 황제 각인의 경우, 마나 문제 등 해결이 필요한 문제가 남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