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탈출이 절실했던 두 팀의 풀세트 대결, 최후의 승자는 프레딧 브리온이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라인 복귀를 위해 순간 이동을 사용한 '모건' 박루한의 나르를 자르며 큰 이득을 봤다. 하지만, 그 웃음은 오래 가지 못했다. 14분경 미드에서 갑작스럽게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서 대패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빅토르-제리가 각 2킬씩 챙겼기에 한화생명e스포츠의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후 소강 상태에선 한화생명e스포츠가 1킬을 추가했으나 큰 의미는 없었고, 프레딧 브리온이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았다.

22분경 미드 위쪽 강가에서 '온플릭' 김장겸 오공의 이니시에이팅으로 한타가 시작됐다. 오공과 본대의 거리가 너무 먼 상황이었기에 '헤나' 박증환의 제리가 아무 위협도 받지 않은 채 화력을 쏟아냈다. 가뿐히 노데스 4킬을 올린 프레딧 브리온이 바론까지 처치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네 번째 드래곤 등장 직전에 봇에 힘을 실어 '모건'의 나르를 제압하며 한차례 시간을 벌었다.

두 번째 바론 교전에서 '뷔스타' 오효성의 노틸러스가 시도한 점멸-닻줄 견인이 무위로 돌아가며 프레딧 브리온이 또다시 대승했다. 이후 바론 버프와 대지의 영혼을 동시에 두른 채 봇으로 달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카리스' 김홍조의 갈리오를 후방으로 보내 반전을 노려봤으나 프레딧 브리온의 시야에 걸리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프레딧 브리온이 한화생명e스포츠의 마지막 저항을 무난하게 잠재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