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토네이션 포커스 미(이하 DFM) 소속 미드 라이너 '야하롱' 이찬주가 크로노 브레이크 관련 소신 발언을 전했다.

DFM은 지난 5일 선두 경쟁 상대인 센고쿠 게이밍과 LJL 대결에서 굉장히 유리하게 풀어나가던 경기를 뽀삐가 죽자마자 바로 부활하는 버그로 인한 재경기 끝에 패배했다. 문제는 그 과정이다.

당시 DFM은 15분 기준 킬 스코어 9:1, 글로벌 골드 8천으로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센고쿠 게이밍 측 정글러인 뽀삐가 죽자마자 바로 부활하는 버그에 걸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크로노 브레이크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버그에 걸리며 2시간이 넘는 지연 끝에 재경기에 돌입, 40분이 넘는 혈전 끝에 센고쿠 게이밍이 승리했다.

'야하롱' 이찬주는 이에 대해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LoL이 좋고 재밌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오늘 경기는 그저 한낱 리그 중 한 경기일 뿐이지만, 만약 롤드컵 결승 5세트였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라이엇 게임즈와 리그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이대로 LoL e스포츠가 괜찮을까? 버그 발생 후 크로노 브레이크를 시도했으나 크로노 브레이크 버그로 게임 내용이 완전 바뀌어 재경기를 했다. 밴픽을 다시 하는 과정에서도 뽀삐를 밴하는지, 그냥 하는지,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 만약 뽀삐 버그가 또 발생하면 다시 논의 후 결정하겠다는 답변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버그 발생부터 크로노 브레이크 버그, 재경기 결정 후 어설픈 대처까지 2시간 가량 지연. 게이머나 시청자에게 최악의 경기였다.

크로노 브레이크 버그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이후의 대처에 솔직히 화가 났다. 새로 밴픽을 하는 이유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고, 할 이유도 없었다. 메뉴얼을 좀 더 정확한 기준을 잡고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만들거나 주관이 있고 센스 있는 심판에게 권한을 좀 더 부여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이런 버그로 게임이 초기화 되는 것은 최악의 경우고 이런 상황에서 e스포츠라고 불릴 자격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 그렇기에 버그가 발생하지 않게 빠른 수정을 절실히, 간절하게 바란다. 나는 LoL e스포츠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라이엇게임즈도 알고 있을 것이라 믿고, 모두 힘을 합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올 여름은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버그로 인해 몸살을 겪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그런 만큼 그동안 자주 보이지 않았던 심판진의 재량, 권한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는 팬들도 늘었다. 현재 라이엇 게임즈는 다른 어떤 것들보다도 버그와의 전쟁, 조금 더 프로다운 심판 시스템 등을 심도 있게 고민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