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불확실한 세계경제 속에서 어떻게 게임사업을 전개할지 전략을 발표했다. 넥슨은 장기적 관점에서 대중성 있는 운영으로 버추얼 월드 사업을 준비한다. 넥슨은 일반적으로 메타버스라 불리는 사업을 버추얼 월드라 지칭한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넥슨은 고객에게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매크로 거래 산업이 아니라 마이크로 거래 산업에 집중한다"라고 밝혔다. 게임산업에서 매크로 거래는 유료 패키지 판매, 마이크로는 F2P(free to play)를 의미한다. 예로 AAA급 게임을 7만 원에 판매하는 방식은 매크로, 게임을 무료로(free to play) 공개한 이후 유저 규모를 키워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마이크로라고 한다.

마호니 대표는 "넥슨은 게이머를 수익화하거나, 이른바 고래 유저에 집중하지 않는다"라며 "그렇기에 넥슨은 산업이 호황일 때뿐만 아니라 수축기 때에도 잘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넥슨의 사업은 고객의 수익화가 아닌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이러한 접근은 단기적으론 어려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론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라고 전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이를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에 비유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지난해부터 강조해왔던 버추얼 월드 사업을 다시 꺼내기도 했다. 그는 "버추얼 월드의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라며 "독점 기술을 확보한다면 비용을 줄이면서 버추얼 월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버추얼 월드 사업 전망을 게임 사업의 10배로 전망했다. 넥슨은 이전까지 PC에서만 구현 가능했던 기술이 모바일에서 되게끔 하는 회사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그 회사'는 이전까지 1억 대의 PC에서만 가능했던 '몰입형 버추얼 월드'를 모바일에서 동일하게 제공한다"라며 "이는 우리의 시장이 말 그대로 10배 이상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웬 마호니 대표는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신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설명에 따르면 엠바크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디스커버리(Discovery)는 팀 기반의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이미 전 세계 FPS 시장에 경쟁작이 많으므로, 프로젝트 디스커버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게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프로젝트 디스커버리' 개발진은 전 세계 FPS 시장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다"라며 "우리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다"라고 전했다. 넥슨은 '프로젝트 디스커버리' 베타 테스트를 올가을에 할 예정이며, 올 연말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의 첫 작품을 '프로젝트 디스커버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크 라이더스'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된 것에 오웬 마호니 대표는 "새로운 모드를 추가하기로 결정했기에 출시가 미뤄졌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넥슨은 '아크 라이더스'를 엠바크 스튜디오 첫 작품으로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프로젝트 디스커버리'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아크 라이더스' 추가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서 출시 순서가 바뀌게 되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이미 출시된 게임은 수년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고, 새로운 게임은 향후 수년간 게이머를 끌어들이게 될 것이다"라며 "이는 곧 경제적 격변의 시대에서도 넥슨이 잘 이겨낼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