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는 금일(10일), 오는 9월 9일 발매 예정인 '스플래툰3'의 최신 정보를 담은 스플래툰3 다이렉트를 진행했다. 이날 다이렉트에서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스플래툰3'만의 새로운 콘텐츠들이 소개됐다.

스플래툰 시리즈는 '영역 배틀'을 핵심으로 한 TPS 게임이다. 다른 슈팅 게임과 달리 스플래툰에서는 적을 처치하는 게 핵심은 아니다. 적을 처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다.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상대팀보다 더 많은 영역을 칠하는 것이다. 즉, 적을 처치하는 건 아군의 스코어를 올린다는 개념보다는 상대가 칠하는 걸 방해한다는 개념에 가깝다. 승리하기 위해선 적을 처치하는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사이 스테이지의 빈자리와 상대가 칠한 영역을 덧칠해야 한다.


이날 다이렉트에서는 먼저 영역 배틀을 한층 재미있게 만들어줄 새로운 액션 시스템 2종이 소개됐다. 가장 먼저 소개된 시스템은 '징어롤'이다. 오징어나 문어 상태에서 쓰는 기술로 지면이나 벽에서 회전하면서 튀어 오르는 액션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는 등의 회피 기능도 겸하고 있어서 더욱 박진감 넘치는 슈팅 액션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소개한 '징어클라임'은 벽을 타고 올라가는 기술이다. 일반 점프보다 훨씬 높게 뛰어오를 수 있는데 단순히 높게 뛰어오르는 게 아닌, 머리 위에서 상대를 기습하는 데에도 쓸 수 있다.

▲ 새롭게 추가된 액션 '징어롤'

끝으로 이번 다이렉트에서 소개된 액션은 아니지만, 새로운 추가된 기능으로는 '징어스폰'이 추가된 점 역시 눈여겨볼 만 하다. 스폰 지점을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바뀐 것으로 스포너를 이용해 공중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면서 강하 지점을 선택할 수 있다.

▲ 맵이 잠기거나 드러나는 등의 기믹이 특징인 마히마히 리조트&스파

뒤이어 스테이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새로운 스테이지에 추가된 다양한 기믹들이다. 전작의 무대인 오더폴리스 지방에 있는 미술관인 도미 미술관은 맵 중앙이 움직이며, 마히마히 리조트&스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맵이 물에 잠기거나 드러나는 등의 기믹이 들어가 있어서 다양한 변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무기의 경우 전작의 무기들에 더해 '스플래툰3'만의 새로운 무기들이 다수 추가된다. 활 타입의 무기 스트링거와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와이퍼가 대표적이다. 스트링거는 당기는 정도에 따라 무기의 종류가 달라진다. 짧게 당기면 평범하게 잉크를 발사하지만, 차지 후 발사하면 착탄 지점에 1초 후 폭발하는 잉크 폭탄을 날리고 와이퍼는 무기를 휘두를 때마다 잉크를 날리는데 스트링거와 비슷하게 차지 후 휘두르면 더 멀리 잉크를 날릴 수 있다.

영역 배틀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스페셜 웨펀과 서브 웨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새롭게 소개된 스페셜 웨펀은 에너지 스탠드, 호프 소나, 상어 라이더 3종이다. 에너지 스탠드는 보조형 스페셜 웨펀으로 그 자체로는 공격 능력이 없지만, 설치하면 다양한 도움을 주는 드링크를 만든다. 해당 드링크는 설치한 본인은 물론이고 팀원들도 먹을 수 있다.

▲ 상대를 탐지하고 공격하는 호프 소나

호프 소나는 설치하면 주변에 있는 상대의 위치를 알려준다. 동시에 음파를 내보내는데 음파에 닿게 된 상대에게 대미지를 입힌다. 해당 음파는 대미지로 피할 수 있다. 상어 라이더는 돌진 후 폭발하는 스페셜 웨펀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적에게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일발역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를 꾸미는 커스터마이즈 요소는 이번에도 건재하다. 무기는 물론이고 의상까지. 다양한 기어를 살 수 있는데 단순히 외형을 꾸미는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달리기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부터 징어클라임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까지 다양한 기어 파워가 달려있어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특화된 캐릭터로 만들 수도 있다.

▲ 기어와 기어 파워를 즐겨찾기 형태로 등록할 수도 있다

기어의 외형은 마음에 드는데 기어 파워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걱정할 건 없다. 다른 기어 파워로 바꿀 수 있는 만큼, 마음에 드는 외형의 기어를 장착하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기어 파워를 붙여보자.


로비에서는 영역 배틀 외에도 가치 매치(반카라 매치)를 즐길 수 있다. 가치 매치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중앙 지역을 점령하는 점령전 가치 에어리어, 타워에 올라타서 적 진지 쪽으로 밀어내는 운송전 가치 야구라, 맵 중앙에 있는 가치 호코를 얻은 뒤 골에 넣는 가치호코배틀, 스테이지 여기저기에 뿌려져 있는 아사리(바지락)을 주워서 상대 진영 바구니에 넣는 가치 아사리 4종이다.

이외에도 로비에서는 무기를 연습하거나 친구 추가한 친구의 분신과 함께 훈련하거나 리플레이를 통해 이전 배틀을 되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로비 한편에 있는 락커룸에서는 자신의 락커를 꾸밀 수 있으며, 네임 플레이트와 뱃지, 캐릭터 감정 표현을 자신의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네임 플레이트 등은 잡화점 카탈로그에서 입수할 수 있으며, 카탈로그는 '스플래툰3' 정식 출시 후 2년간 꾸준히 발매 예정이다.



미니게임으로는 덱빌딩 영역배틀 게임이 추가된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영역 배틀과 대동소이하다. 1:1 카드 게임으로 다양한 영역 카드로 덱을 구성해 상대보다 많은 영역을 칠해야 한다.


이전 시리즈에 들어가 있었던 연어런과 히어로 모드는 한층 진화했다. 4명의 플레이어가 한 팀을 이뤄 제한된 시간 안에 등장하는 거물 연어를 처치하고 연어알을 획득해 통발에 정해진 개수 이상 모아야 하는 협동 PvE 콘텐츠 연어런에는 새로운 거물 연어로 나베부타와 텟큐 2종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나베부타는 공중에서 지상의 연어를 보호하는 배리어를 설치하는데 배리어 안에 들어가면 위에서 내려찍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텟큐는 멀리서 포탄을 날리는 연어로 포탄은 착탄시 충격파가 발생하기에 빠르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



1편부터 이어졌던 싱글플레이 모드인 히어로 모드에서 플레이어는 꼬마연어와 함께 쓰레기를 찾으며, 일당을 벌어 살아가는 나날을 보내던 주인공으로 New! 오징어입 부대와 만남으로써 '3호' 대원이 되어 사악한 문어 군단과 맞서 싸우게 된다.

▲ '스플래툰3'의 아이돌 유닛 삼합파

다이렉트 말미에는 스플래툰 시리즈를 상징하는 아이돌 유닛이 모습을 드러냈다. 1편의 오징어 시스터즈, 2편의 텐타클즈에 이어 '스플래툰3'를 장식할 아이돌 유닛의 이름은 삼합파다. 상어 조련사의 후계자 후우카, 곰치 조련사 일족 우츠호, 고대 무용의 당주 만타로 3인으로 구성된 아이돌로 일본 전통 무용 콘셉트인 게 특징이다.

전작의 아이돌 유닛이 2인조였던 것과 달리 3인조가 된 만큼, 페스티벌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 페스티벌에서는 플레이어들이 하나의 주제를 갖고 2개로 나뉘었지만, 이번에는 무려 3개로 나뉘게 된다.

▲ 4:4를 뛰어넘는 4:2:2 영역 배틀

이에 영역 배틀 역시 4:4로 싸우던 것에서 트리컬러배틀이라는 이름으로 4:2:2 형태로 바뀐 게 특징이다. 4인 팀은 스테이지 중앙에 있으며, 2인 팀은 각각 스테이지 양 끝에서 중앙을 노리는 형태로, 서로 가장 많은 영역을 칠하기 위해 겨뤄야 한다.

끝으로 '스플래툰3'는 정식 출시 후 무료 업데이트로 X 매치, 리그 매치, 신규 카탈로그와 무기, 스테이지 등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형 유료 DLC를 출시할 예정이며,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 예정이다.

한편, 이날 '스플래툰3'는 다이렉트를 기념해 시사회 페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강한 것은 무엇?'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는 가위, 바위, 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8월 28일 9시부터 8월 28일 21시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