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를 휴대용으로 주로 쓰는 게이머라면 해상도와 화면 사이즈가 조금만 더 컸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 다들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온다는 루머에서도 CPU와 GPU, 램 등의 하드웨어 스펙과 더불어 유독 두드러졌던 게 해상도였으니 단순히 게이머 일부의 바람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많은 게이머들은 OLED 모델이 등장하기 전만 해도 업그레이드 버전은 해상도가 커졌으면 하고 바랐다. 물론, 그런 게이머들의 기대는 반만 충족됐다. 화면 사이즈가 6.2인치에서 7인치로, 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바뀌는 등의 개선이 이뤄지긴 했으나 해상도는 HD급(1280 x 720)으로 여전했기 때문이다.

이런 게이머들의 바람이 하늘에 닿은 걸까. 염원을 이뤄줄 아주 특별한 상품이 등장했다. 업스위치(Up-Switch)에서 개발한 휴대용 모니터 '오리진'이 그 주인공이다. IPS 패널에 11.6인치 FHD급(1920 x 1080) 해상도를 지닌 만큼, 휴대용으로서는 사실상 한계치에 다다른 사이즈라고 할 수 있다.

11인치부터 17인치 정도에 이르기까지. 휴대용 모니터는 많지만, 이들과 다른 오리진만의 특징으로는 모니터 뒷면에 닌텐도 스위치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더욱이 모니터 양옆에는 조이콘을 장착할 수 있는 레일이 달려 있어서 여느 휴대용 모니터와는 다른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다른 휴대용 모니터와 마찬가지로 오리진 또한 외부 전력이 필요하다. 가정에서라면 USB C타입 케이블을 연결하면 되고 야외에서라면 보조 배터리를 연결하면 된다. 닌텐도 스위치와 마찬가지로 뒷면에 벨트를 이용해 보조 배터리를 고정할 수 있게 한 걸 확인할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에 특화된 휴대용 모니터지만, 그렇다고 오리진이 닌텐도 스위치만을 위한 건 아니다. USB C타입 포트, HDMI 포트, 그리고 내장 스피커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다른 거치형 콘솔과 PC, 노트북의 서브 모니터로 쓸 수도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게는 1.5파운드로 킬로그램으로 환산하면 약 0.68킬로그램이다.

오리진은 업스위치 공식 사이트에서 현재 299.99달러(한화 약 39만 원)에 판매 중이다. 최근 일본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 성공리에 펀딩에 성공했으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