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보드게임콘2022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8월 14일-15일 양일간 진행됐습니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보드게임콘은 보드게임 전시와 체험은 물론 할인 판매, 보드게임 작가존, 루미큐브 챔피언십 등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 행사를 갖췄습니다. 특히, COVID-19로 인해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 작년에는 입장 시간에 제한을 두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제한적인 운영이 이뤄질수밖에 없었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올해는 큰 제한 없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하에서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행사는 코엑스 3층에 위치한 전시홀 D에서 진행되었는데, 일요일부터 행사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관람객 입장이 시작하는 오전 10시부터 줄을 서야만 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각종 보드게임 회사들이 전시를 진행하는 메인 부스와, 인디 보드게임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에 이르기까지 가득한 참관객을 확인할 수 있었죠. 광복절 연휴를 맞이해 행사장을 찾은 가족과 친구, 연인 등 관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존에 앉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이번 '보드게임콘 2022'에서는 첫 날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행사장 전체를 가로지르는 대기열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날 정식 출시를 알린 보드엠의 신작 보드게임, '얼티밋 레일로드'를 구매하기 위한 대기열이었죠. 오픈런에 100개 수량 한정 판매가 겹치면서 거대한 줄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일요일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 행사장

▲ 얼마 되지 않아 엄청난 줄이 만들어졌으니...

▲ 이 모든 것이 단 하나의 보드게임을 구매하기 위한 줄이었습니다

▲ 그 주인공은 바로 얼티밋 레일로드, 막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작입니다

▲ 체험존에서는 어떤 게임인지 미리 즐겨보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또 한 가지 인상깊었던 것은 게임IP를 활용한 보드게임 작품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행사장 오른편에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한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보드게임을 선보였고, 그 옆에 위치한 젬블로의 부스에서는 '쿠키런:킹덤' 보드게임 체험존은 물론,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보드게임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그 외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모노폴리 등, 게이머에게 익숙한 IP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IP를 활용한 보드게임 외에도,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보드게임들이 '외형'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도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방의 한 공간을 차지해야 하는 실물이라는 특성 상, 가만히 놔두기만 해도 이쁜 포인트가 될 법한 보드게임도 많아졌고요. 그 외에도 어마어마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피규어를 말로 사용한다든지, 어린이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제품들까지 다양한 제품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보드게임콘'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입장시간부터 오후까지 행사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전체적인 행사장의 규모가 조금 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입장하자마자 느껴질 정도로 이번 보드게임콘의 전체 공간은 조금 작은 편이었는데, 오후를 맞이하며 참관객이 늘어나자 거의 모든 부스에는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 부스 중 하나인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보드게임 판매 공간은 행사 시작 직후부터 거의 늦은 오후가 될 때까지 대기열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서 테이블과 의자가 꼭 필요한 보드게임 특성 상, 행사 공간이 부족할 경우 체험테이블에 앉지 못하는 참관객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서서 구경하는 것 말고는 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보드게임을 구매하고자 해도 전시장을 가로질러 늘어진 대기열에 서 기다려야 하니, 여러모로 기다리는 시간만 늘어나는 경험만 기억에 남을 가능성도 있고요. 올해 보드게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확인한 만큼, 내년에는 보다 더욱 큰 규모의 행사장에서 참관객을 맞이해 온가족이 즐기는 보다 쾌적한 행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이곳은 하루 종일 대기열이 줄지 않은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스토어 입장 줄

▲ 모두에게 친숙한 마블 IP 활용 제품부터

▲ 넷플릭스를 강타했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보드게임도 출시!

▲ 수집욕 자극하는 자태 뽐내는 카드와

▲ 양손 가득 보드게임을 든 사람들

▲ 행사장에서는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죠

▲ 상대의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게임 '캐터펄트 킹덤'

▲ 20년만 어렸다면 부모님께 사달라고 바닥에 누웠을만한 퀄리티

▲ 후라이팬을 도구로 사용하는 '알라카르테' 도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 게임보다 정리가 더 힘들어 보이지만

▲ 크루의 도움을 통해 쾌적하게 즐길 수 있죠

▲ 이건 보드게임인가, 디오라마인가

▲ 말들의 퀄리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 메인 부스와 조명이 살짝 다른 이곳은 루미큐브 대회가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 다 함께 테이블 위에서 즐기는 보드게임 축제

▲ 내년에는 좀 더 큰 공간에서 만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