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뜻깊은 게임 캠페인 '알로하 독립RUN'을 진행한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알로하 독립RUN은 국가보훈처가 엘지유플러스와 함께 시작한 적립, 기부 캠페인이다. 특별 제작된 게임을 플레이한 인원 1인당 815원을 엘지유플러스가 마련하며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게임 자체는 간단하다. PC, 스마트폰 모두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웹 기반의 러닝 게임을 구현, 터치로 점프해 장애물을 피하고 동전을 모으는 식이다. 대신 하와이에서 독립자금을 모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당대 모습과 노력을 그려내기 위한 요소들을 배치했다.

게임의 배경으로는 한인들이 독립 자금을 모으기 위해 노동한 사탕수수 농장과 구국운동을 위한 단체가 조직된 현지 교회 등이 그려졌다. 독립운동 자금은 물론 넉넉하지 않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사탕수수 더미, 가시밭처럼 쉽지 않았던 자금 모금과 전달을 상징하는 가시덩굴은 장애물로 등장한다. 하와이 대한부인구제회에서 판매한 휘장 배지는 조국 독립의 염원을 담아 획득하면 부스터처럼 속도를 높이고 장애물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그려냈다.

또한, 간단한 게임 이후에는 독립운동가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사탕수수 농장의 이민 노동자로 하와이에 이주한 한인들은 휴식 시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고된 노동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국가 주권을 빼앗겼다는 소식을 들은 이들은 이역만리 타지에서 생활비를 쪼개 고국의 독립을 지원했다. 또한, 대한민국 독립에 대한 신념을 이주 2세대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신문을 발행하기도 했고, 1919년에는 미국 하와이주에 독립운동 단체인 대한부인구제회가 설립, 재미 한인 여성들의 독립운동 후원이 활성화되기도 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이번 캠페인에 대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이민 노동자로 고된 삶을 살면서도 독립자금을 지원했던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위한 캠페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선열들의 간절한 염원과 주저하지 않은 헌신이 있었기에 조국 독립을 쟁취해 낼 수 있었다"며 국가를향한 헌신을 기억하고 존중하길 바랐다.

이번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캠페인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