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영화의 한 획을 그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이후 수많은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소설과 영화의 인기와는 별개로 게임 시리즈의 성적은 처참했다. 대부분 IP에 의존해서 그저 우후죽순격으로 나온 게임이었기에 낮은 완성도를 자랑했고 그 결과 미들 어스 시리즈를 제외하면 흥행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랬던 반지의 제왕이 다시금 게임으로 만들어진다. 테이크투 산하 개발사인 프라이빗 디비전은 북미 현지시각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웨타 워크샵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웨타 워크샵은 피터 잭슨과 리차드 테일러, 제이미 설커크가 1993년 공동 설립한 CG 전문 회사로 반지의 제왕 및 호빗 삼부작, 왕좌의 게임, 아바타 등의 CG 작업을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개발은 2014년 설립된 웨타 워크샵의 인터랙티브 게임 부문이 담당한다. 이를 위해 웨타 워크샵은 반지의 제왕 및 호빗 등의 영화, 상품, 무대 및 기타 권리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지닌 기업인 미들 어스 엔터프라이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책의 기본 지식을 가장 광범위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방송 창작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다만, 현재까지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어떤 장르로 나올지는 물론이고 많은 게이머가 궁금해할 게임의 시간대 등도 미정이다.

테이크투의 최고 전략 책임자이자 프라이빗 디비전의 대표 마이클 워로스즈(Michael Worosz)는 퍼블리싱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하면서 "가운데땅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데 있어서 웨타 워크샵보다 더 나은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웨타 워크샵 인터랙티브 게임 부문 책임자인 에이미 월켄(Amie Wolken)는 "팬들이 이전에 했었던 가운데땅 배경으로 한 게임들과는 다른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일종의 특권"이라며,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가운데땅을 탐험하고 새로운 반지의 제왕의 마법을 소개하게 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현재 반지의 제왕 신작 게임은 초기 개발 단계이며, 테이크투 회계연도를 통해 2024년 출시 예정이란 것만 알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