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플레이를 통한 활성 유저 확보와 함께 인앱 결제로 액티비전 핵심 매출원으로 떠오른 콜 오브 듀티 워존. 워존과 뱅가드에 새롭게 추가되는 스킨이 또 유사성 논란에 직면했다.


액티비전은 뱅가드-워존의 신규 업데이트와 함께 오퍼레이터 시게노리의 울트라 스킨 번들 팩을 공개했다. 해당 팩에 포함된 둠슬레이어 스킨은 하늘색의 빛이 감도는 마스크와 그 안에 그려지는 해골 디자인, 그리고 큰 후드를 덮어쓴 모습으로 그려졌다. 인게임에서는 마스크가 홀로그램으로 뒤덮이는 연출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공개 이후 해당 스킨의 유사성 논란도 불거졌다. 대상은 최근 공개된 게임 '데드드롭'이다. 1인칭 슈터인 데드드롭은 미드나이트 소사이어티가 개발하는 작품으로 10,000개만 판매되는 파운더스 패스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파운더스 패스를 가진 플레이어는 절차적 생성을 통해 해당 플레이어게만 주어지는 독특한 바이저 스킨 디자인을 부여받게 된다. 이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차별화되는 외형을 가지는 동시에 그 소유권까지 주어진다.

▲ 콜 오브 듀티의 둠슬레이어(좌)와 데드드롭 로버트 볼링의 디자인

그 중 뱅가드-워존 스킨과 유사하다고 지목된 것은 미드나이트 소사이어티의 스튜디오 헤드인 로버트 볼링의 디자인이다. 그가 지난 7월 초 공개한 자신의 캐릭터는 둠슬레이어와 유사한 마스크 색상과 마스크 형태, 후드, 전체적인 복장 빛 등을 갖추고 있다. 유사성 논란이 불붙은 건 액티비전이 불과 2주 전 스킨 디자인의 유사성 문제로 스킨 판매를 중단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도 액티비전은 신규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한국인 오퍼레이터 김태영의 신규 스킨 로얄 사모예드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콘셉트 아티스트 Saillin은 해당 스킨이 자신의 작업물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Saillin은 자신의 아트스테이션에 2019년 공개한 사모예드 메디컬이라는 작업물과 공개된 신규 스킨을 비교하는 이미지로 유사성을 지적했다. 이후 이틀 뒤 그는 액티비전이 자신에게 연락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액티비전은 성명을 통해 작업 과정에서 실수(error)가 있었고 해당 스킨을 삭제한다며 '실수(misstep)'에 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 Saillin이 자신의 작업물과 콜 오브 듀티 스킨의 유사성을 지목한 내용

다만 일각에서는 블랙 옵스 시리즈의 스펙터 스킨들이 마스크를 쓴 해골 형태로 등장, 이번 스킨 유사성 역시 우연에 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홀로마스크와 후드 디자인 등은 SF 작품에서 흔히 등장하는 소재이며 여타 게임에서도 종종 등장한다고도 외쳤다. 이에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볼링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적어도 이름을 따서 만들기를 바랐다는 문구를 개인 SNS에 남겨 사건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한편, 볼링은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인피니티 워드에서 크리에이티브 전략 담당으로 다수의 콜 오브 듀티 출시를 함께한 바 있다.

▲ 블랙옵스, 콜드 워 등에 비슷한 스킨이 출시된 바 있어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