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랭크 게임에서 하이머딩거의 행보가 눈에 띕니다. 최근 일주일 기준, 하이머딩거의 랭크 승률은 52.7%로 전체 3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플레티넘 이상 상위 랭크 구간에서도 적극적으로 기용해 높은 승률을 기록하면서 특정 티어에서만 강한 챔피언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인식 때문에 났았던 픽률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 지역에서 하이머딩거를 더 자주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서포터 하이머딩거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 최근 랭크 게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하이머딩거 (통계 출처: fow.kr)


사실 하이머딩거의 승률 자체는 기존에도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탑 포지션보다 다른 포지션에서 승률이 더 높았던만큼 하이머딩거의 전체적인 평가는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또, 내구성 업데이트로 탑 하이머딩거의 승률이 일시적으로 크게 깎였던 것도 하이머딩거 인식에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12.12 패치에서 작지만 하이머딩거의 상향이 적용되었고, 하이머딩거 서포터로 챌린저에 진입하는 유저가 등장하는 등 일부 상위 티어 유저들의 활약도 눈에 띄면서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최근 한국 서버에서 유행하고 있는 서포터 하이머딩거는 높아진 픽률에도 고승률을 유지하면서 12.15 패치에서는 서포터 포지션이 탑을 재치고 하이머딩거의 주류 포지션이 되었습니다. 괜찮은 견제 능력과 범위 스턴 스킬을 보유하고, 일부 그랩 챔피언들에겐 포탑 설치로 카운터칠 수 있는 하이머딩거 서포터는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죠.


▲ 12.12 패치로 일부 스킬 성능이 상향된 하이머딩거

▲ 최근 한국 서버에선 서포터 하이머딩거가 유행중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최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서포터 하이머딩거의 랭크 빌드까지 살펴봅니다. 탑에서 정복자 룬을 선택하는 것과 달리, W 포킹 중심의 서포터 하이머딩거는 견제 능력을 강화하는 신비로운 유성을 주로 선택했습니다. 잦은 스킬 활용을 위한 마나순환 팔찌 및 주문 작열-절대 집중으로 추가적인 공격 능력을 획득했고, 보조 룬으로는 정밀의 침착-체력차 극복과 영감의 비스킷 배달-우주적 통찰력 중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하이머딩거는 서포터 포지션에서도 주문력 기반 아이템을 구매합니다. 체력 비례 지속 대미지로 하이머딩거에 딱 맞는 신화급 아이템 리안드리의 고뇌를 시작으로, 포탑을 설치하고 버틸 시간을 벌어주는 존야의 모래시계 및 모렐로노미콘, 라일라이의 수정홀과 같은 아이템이 선호되었습니다.



▲ 하이머딩거가 랭크 게임에서 자주 선택한 아이템&룬 빌드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하이머딩거는 최근 자신에 맞는 옷을 찾아내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챔피언입니다. 정석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던 서포터 포지션으로 높은 티어 구간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챙기며 챔피언 포지션의 정의를 새로 쓰고 있죠.

새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서포터 하이머딩거. 하지만 챔피언 구조상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거리가 길거나 포탑 파괴가 손쉬운 챔피언들은 하이머딩거를 상대로 쉽게 게임을 풀어가기도 합니다. 포지션 변화로 떠오른 하이머딩거, 어디까지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