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온라인으로 펼쳐진 EACC 서머 2022 녹아웃 스테이지 마지막 날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가 최종 결승까지 올라 크레이지 윈을 상대로 3: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 펼쳐진 대한민국 세 팀의 경기력은 굉장히 뛰어났다. 하지만, 베트남 팀의 눈살을 찌푸리는 지연이나 대회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파이널 스테이지였다.

광동 프릭스는 최호석이 선봉, DIH e스포츠는 'LeeHariii'가 출전했다. 첫 골은 'LeeHariii'가 가져갔다. 다소 수비적이었던 선수인데 전반부터 과감한 공격으로 네드베드를 통한 중거리 슛으로 1:0을 만들었다. 이에 최호석은 깔끔한 정면 돌파로 1:1을 만들었는데, 곧바로 'LeeHariii'도 다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2:1로 달아나 2:1로 최호석이 패배했다.

광동 프릭스는 강준호, DIH e스포츠는 팀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4승 1패) 'Maestroz'가 출전했다. 전반전은 서로 탐색하며 골이 터지지 않았고, 후반부터 강준호는 본격적인 공격에 들어갔다. 굴리트의 깔끔한 패스 후 케인에게 볼을 연결시켜 1:0이 됐다. 하지만 'Maestroz'도 후반 18분 짧고 정확한 패스 연결 후 골을 넣어 1:1을 만들었다. 그리고 종료 10분 전 추가 골을 허용하며 'Maestroz'가 2:1로 앞선 채 경기가 종료되어 광동 프릭스가 0:2로 수세에 몰렸다. 3세트, 광동은 정성민이 투입됐다. 'xMesut'과 후반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으로 흘렀는데, 승부차기 기회를 얻어 정성민이 선제골에 성공해 1:2를 만들었다.

그리고 4세트에는 최호석이 다시 등장해 'LeeHariii'를 2:1로 잡아내고 세트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상황에서 다시 출전한 정성민이 1:0으로 'Maestroz'를 상대로 승리하며 광동 프릭스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경기는 대전 하나 시티즌과 크레이지 윈이 만났다. 이번 대회에서 크레이지 윈은 곽준혁이 6승 3패, 박찬화가 5승 1패를 거두는 등, 기세가 가장 좋은 팀이었다. 하지만, 대전 하나 시티즌도 만만치 않았다.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풀세트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크레이지 윈은 김관형, 대전 하나 시티즌은 박기영이 에이스로 출전했다. 연장 후반까지 1:1로 승부를 가지리 못한 두 선수는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여기서 경험이 많은 김관형이 두 골이나 막아내며 크레이지 윈이 결승에 올랐다.


대망의 결승전, 크레이지 윈은 박찬화, 광동 프릭스는 강준호가 선봉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이 대결에서 박찬화가 2:0이라는 스코어로 깔끔한 첫 승을 기록했고, 2세트에서는 선제골을 성공시킨 최호석이 2:1로 곽준혁을 꺾어 1:1을 만들었다.

1:1 상황에서 만난 정성민과 김관형, 연장 후반까지 승부가 나지 않아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두 선수 모두 엄청난 키퍼 선방을 보여주며 대등한 대결이 이어졌는데, 정성민이 승리하며 광동 프릭스가 2:1로 앞서나갔다.

4세트, 최호석과 곽준혁이 다시 만났다. 특히 곽준혁 입장에서는 팀이 1:2로 밀리고 있기도 하고, 자신이 패배했던 상대라 부담감이 상당할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부담감을 떨쳐내고 3:2로 최호석을 잡아냈다. 마지막 최후의 주자는 정성민과 김관형이었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고, 정성민이 1:0으로 김관형을 잡고 eK리그에 이어 EACC도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이번 대회의 막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