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젠지라는 이름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LCK)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28일 강릉 아레나에서 진행한 2022 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젠지와 T1이 만났다. 젠지는 1세트부터 강한 봇 라인 중심의 경기를 펼치며 T1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스프링에서 T1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면, 이번 서머에서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전신이었던 삼성 블루가 2014년에 LCK에서 우승했고, 오랜 시간이 지나 젠지 이름으로 거둔 우승이었다.

1세트는 젠지가 '룰러' 박재혁을 필두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초반부는 T1이 기분 좋게 출발하는 것처럼 보였다. '페이커-오너'가 미드-탑에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젠지에겐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있었다. 세 번째 드래곤 전투부터 제리가 프리딜을 넣는 구도가 연이어 나왔다. 해당 전투 구도가 네 번이나 연속으로 나오면서 제리가 KDA 16/1/1로 압도적인 화력을 뽐냈다.

젠지는 제리를 T1에게 내주고도 원하는 흐름을 만들어갈 줄 알았다. 2세트는 초반부터 미드에서 판을 만들었다. '피넛' 한왕호의 세주아니와 '리헨즈' 손시우의 신지드가 가세해 사일러스에게 2킬을 선물했다. '리헨즈-피넛'은 봇과 미드를 가리지 않고 플레이메이킹을 하며 12분에 6킬을 만들어냈다. 사이드는 '도란' 최현준의 아트록스가 장악하고, 바론 전투는 잘 성장한 '쵸비' 정지훈의 사일러스가 장악하면서 젠지의 완승으로 2세트가 끝났다.

마지막 3세트에선 양 팀 모두 탑 픽을 바꾸면서 색다르게 출발했다. 젠지가 레넥톤-제리-유미를 뽑자 T1의 '제우스' 최우제가 모데카이저를 선택했다. 경기는 탑에서 킬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상황이 나왔다. 두 팀은 킬 없이 라인 관리하면서 운영에 힘쓰는 양상이 나왔다.

이후두 팀은 오브젝트를 나눠가져가는 양상이 나왔다. 젠지는 드래곤 스택을 꾸준히 쌓으면서 후반을 바라봤고, T1은 모데카이저를 활용해 바론 버프를 확보하며 반격하려고 했다. 하지만 교전에서 힘은 젠지가 더 강했다. T1이 먼저 바이를 앞세워 교전을 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젠지가 T1의 공세를 피해 핵심 딜러인 시비르를 잡아내면서 킬에서도 앞서 갈 수 있었다. 해당 전투에서 젠지의 핵심 딜러인 아지르-제리가 성장했다. 잘 성장한 제리는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바론 버스트 이후 한타 대승과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 2022 LCK 서머 결승전 경기 결과

T1 0 vs 3 젠지 e스포츠
1세트 T1 패 vs 승 젠지 e스포츠
2세트 T1 패 vs 승 젠지 e스포츠
3세트 T1 패 vs 승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