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스위치는 작년 말에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OLED 버전은 구세대 스위치와 디스플레이, 배터리를 제외한 성능이 거의 동일함에도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는 점으로 인해 유저의 반응은 크게 좋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스위치는 거의 독에서 빼지 않고 거치형으로 사용했기에 OLED 버전을 따로 구매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랜 포트가 추가된 것은 꽤 매력적이었지만 그것 하나만 보고 42만 원을 태우기엔 부담스러웠기에 OLED 스위치를 만질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스플래툰 에디션이 공개되기 전 까진 말이죠.

지난 8월 26일, 스플래툰3 발매를 앞두고 스플래툰 OLED 에디션이 발매되었습니다. 여태 발매했던 스위치 에디션은 전부 LCD 스위치로만 출시했기에 OLED 버전으로 발매된 에디션은 이번 스플래툰이 최초입니다. 또한 조이콘에 그라데이션 색상이 적용되어 있는데, 이 또한 닌텐도에서 정식 발매한 조이콘 중에서 최초로 적용되었습니다.

최초와 최초가 만난 데다 스플래툰 에디션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는데 이걸 어떻게 거를 수가 있을까요.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통장은 텅장이 된 직후였습니다. 의도치 않게 장난감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두둑해졌으니 그걸로 된 게 아닐까요? 마침 택배도 도착했으니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상자부터 까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플래툰 OLED 에디션 개봉기

▲ 정면에는 이번 시리즈의 간판 캐릭터인 스트링거 잉클링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 옆면에는 커다랗게 스위치 로고와 OLED 모델 특징이 적혀 있습니다.

▲ 스플래툰처럼 멀티 플레이 위주 게임을 한다면 랜 포트 추가는 정말 환영할 일입니다.

▲ 뒷면에는 스플래툰 에디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박스에 그려진 설명서에도 스플래툰 에디션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소소한 디테일이 기분 좋네요.

▲ 열어보니 스위치 본체와 조이콘이 먼저 반겨줍니다.

▲ 이전 LCD 스위치에 비해 공간 활용을 잘해 꽉 담겼다는 느낌이 듭니다.

▲ 구성품을 모두 꺼낸 모습. 주변 기기 구성은 구세대 기종과 동일합니다.

▲ 스위치 본체의 뒷면에는 빼곡하게 잉클링과 옥타링, 각종 로고가 빼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 제 마음을 홀린 주범. 조이콘 최초로 그라데이션 색상이 적용되어 정말 이쁩니다.

▲ 뒷면은 반투명한 색을 입혀 내부 기판이 은은하게 보입니다. 오징어와 문어 빨판 패턴으로 포인트를 넣었습니다.

▲ L, R 버튼도 반투명 색상으로 처리했습니다.

▲ 손목 스트랩도 조이콘과 색깔 맞춤으로 제공됩니다. 서로 바꿔 끼울 수도 있습니다.

▲ 독의 후면은 스위치 본체처럼 로고가 빼곡히 그려져 있습니다. 은은하게 보여 지저분하지 않다고 느껴지네요.

▲ 좌측 하단 구석에는 오징어가 숨어 있습니다. 조이콘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해봤습니다.

▲ LCD 기종에 있던 USB-C타입 대신 랜 포트가 추가되었습니다. 쾌적한 오징어 게임을 즐길 수 있겠네요.

▲ 본체에 스위치를 결합해보니 잘 샀다는 생각이 절로 나네요.


▲ 독 모드 시의 정면 모습. 스위치 본체가 가려지니 스플래툰 패턴으로 빼곡한 모습입니다. 잉크 한 방울은 포인트.

▲ 살짝 기울이니 정면에선 보이지 않던 스위치 로고가 보입니다.



스플래툰 OLED 에디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조이콘입니다. 스플래툰3의 메인 색상이라 할 수 있는 보라색과 노란색에 그라데이션을 적용해 화려하고 예쁘다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여기저기 빼곡하게 그려진 패턴은 빛에 비추면 은은하게 보이도록 처리해 지저분해 보이거나 질린다는 느낌을 방지한 것을 보면 공들인 티가 많이 엿보였습니다.

깔끔하고 멋스럽게 적용된 그라데이션 색상과 오밀조밀하면서도 개성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패턴, 스플래툰의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을 여실히 표현해줄 OLED 디스플레이, 원활한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랜 포트까지,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단언컨대 역대 출시된, 앞으로 출시될 스위치 중에서 가장 완벽한 에디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