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종각 LoL파크에서 진행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대표 선발전(이하 롤드컵 선발전) 1R에서 담원 기아가 리브 샌드박스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이로써 담원 기아는 LCK 3번 시드로 롤드컵 무대로 향하게 됐고, 동시에 LCK 최초 4연속 롤드컵 진출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다음은 담원 기아 양대인 감독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소감이 궁금한데.

담원 기아가 4회 연속 롤드컵 진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해서 매우 기쁘다.


Q. 지난 정규 시즌 2R에선 리브 샌드박스에게 패배했다. 당시와 지금 어떤 차이가 있나.

내 문제다. 선수들을 더 빨리 설득해야 했는데, 능력 부족으로 인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늦게 이끌었다. 지금이라도 내가 지향하는 방향과 팀이 맞춰진 것 같다.


Q. 2세트 '버돌' 교체 기용에 대한 이유가 궁금하다.

탑에 탱커 챔피언이 주류로 나오는 경우의 카운터를 연구하며 '버돌' 선수에게 어떠한 주문을 해 뒀고 그걸 적절히 활용하려 했다. 내가 결정권자지만 선수 의사를 물어보고 진영 선택이나 밴픽을 진행하는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레드 진영에선 '버돌' 선수를 쓰는 게 좋겠다는 결단을 했다. 그렇게 스크림도 진행을 했고 준비한대로 진행한 것이다.


Q. 롤드컵 3번 시드에 대한 생각은?

올해 나도, 선수들도 아팠다. 코로나 후유증이 좀 가더라. 롤드컵 진출을 위해 쉬지 않고 일했는데, 쉴 틈이 생겼다는 게 너무 다행이다. 휴가도 길게 가질 것 같다.


Q. 12.14 패치 버전으로 대회가 오래 진행됐다. 패치 초반과 지금 달라진 바가 있나?

용에 대한 메리트가 확실히 있다. 제리에 대해선 항상 의심 중이었다. 3코어까지 띄우면 강한데 전 라인 체급이 높은 팀만 키울 수 있다. 그런데 12.14 버전에선 드래곤으로 속도를 낼 수 있다보니 제리에 대해선 더 확고해졌다.


Q.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까지 보완할 점은?

서머 정규 시즌 종료 후 인터뷰에서 한타에 대한 지적을 했다. 지금 단기간에 끝나는 한타가 없어진 게 내구도 패치의 결정적인 부분이다. 견적이 계속 왔다갔다 하기에 다섯 명에게 늘 중요한 게 커뮤니케이션이다. 그 부분을 더 신경쓸 예정이다.


Q. 롤드컵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해외 팀은?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없이 다 분석하고 배우려 했다. 중국 팀들은 가깝다 보니 스크림을 종종 하는데, 유럽 팀들은 스크림조차 교류가 없다. '말랑' 선수가 있는 로그와 해보면 재밌을 듯하다.


Q. 롤드컵에서도 '너구리-버돌' 교체 기용을 할 예정인가.

LoL e스포츠가 정보 싸움인 경우가 많아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있다. 팬분들을 해소시켜드리고 싶은데 성적을 내야 하는 포지션이다 보니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아직 어떤 게 정답이라기보다 롤드컵 패치 버전을 보고 결정할 듯하다. 물론 기본적인 라인전 힘은 '너구리' 선수가 엄청나다고 생각하지만 확정적인 건 없다.


Q. 스프링 스플릿때 선수들의 기량을 꽃피우겠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나.

봇 기량은 모든 면에서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드레이븐이나 루시안-나미 등 원래 하지 않던 것들을 연습하고 잘 사용했다. 다만 걱정인 건 롤드컵에 처음 가다 보니까, 베테랑인 '너구리-캐니언-쇼메이커' 선수가 잘 이끌어줘야 할 듯하다.


Q. 이번 롤드컵 메타를 예측한다면?

내구도 패치 이후로 탑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진 부분이 있지만, 이젠 다들 적응을 마쳤다. 롤드컵 패치나 메타가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처음 내구도 패치가 됐을 때보다 훨씬 재밌게 변수를 만들 수 있을 듯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못한 부분도 있고, 이번 정규 시즌 동안 불만을 가지셨을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e스포츠 감독을 하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도 말하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린 결과로 증명해야 되는 포지션이니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번에 롤드컵 진출했으니 좋은 경기력 만들어서 다시 정상에 있는 담원 기아를 만들고 싶다. 열심히 할 테니 믿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