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의 일상은 비교적 평화롭다. 첫 접속 이후에는 카오스 던전과 가디언 토벌, 에포나 의뢰 등의 일일 콘텐츠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서 시간에 맞춰 등장하는 모험 섬에 들리거나, 시간이 맞는다면 주간 콘텐츠인 군단장 레이드 등의 콘텐츠를 소화해 골드를 수급하곤 한다.

새로운 콘텐츠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큰 변화가 없는 일상이 반복되기 마련이다. 물론, 캐릭터의 스펙 상승이나 육성 여부, 세팅 변경 등 아예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따라서 일상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보다 잠깐의 불쾌한 경험이 짜증을 유발할 때가 잦은데, 이번엔 어떤 순간에서 인내력의 한계가 오는지 의견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 인내심의 한계가 찾아오는 순간은 직업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 제발 그만해... 수시로 고개를 돌리는 보스를 상대할 때

딜 포지션이 한정된 일부 직업의 경우, 큰 패턴이나 즉사 패턴처럼 치명적인 패턴 이외에 시도 때도 없이 고개를 돌리는 몬스터를 상대할 때 속이 타들어 가는 느낌을 받곤 한다. 보스 몬스터의 랜덤 어그로 특성상 이러한 현상은 빈번하게 발생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특정 패턴이 시작되는 순간 앞이나 뒤를 노리기 마련인데, 때론 이마저도 여의찮은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패턴을 사용하지 않고 이리 저리 고개를 돌리는 보스의 특정 부위를 쫓아가고 있자면, 금세 인내심의 한계가 찾아오기도 한다. 만약, 보스가 고개를 돌린 상태로 스킬을 시전하기라도 한다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찾아올 수도 있다.


▲ 아...



■ 카오스 던전에서 등장한 넓은 맵, 흩어진 몬스터들

고급 배럭이 아니더라도 카오스 던전의 경우, 적절한 세팅만 갖춰졌다면 그리 큰 시간이 들어가진 않는 콘텐츠다. 특히, 배신 세트를 이용한 세팅 등 카오스 던전 진행을 보다 편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도 있어, 피로도 역시 심하진 않은 편이다.

다만, 매일 2회, 캐릭터가 많은 원정대라면 그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 콘텐츠인 만큼, 사소한 것이 눈에 밟힐 때가 생기기도 한다. 이를테면,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넓게 분포한 네임드 몬스터를 마주할 때처럼 말이다. 운이 좋지 않은 날엔 끝에서 끝으로 왕복 달리기를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날엔 기운이 쌓인 배럭을 확인하더라도 외면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 몇 차례 개선이 진행되었지만, 깊은 짜증을 유발할 때가 있는 카오스 던전



■ 떴냐? 어림도 없지... 골드가 사라지는 마법이 되는 보석 합성

확률에 의한 성공만큼 짜릿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별로 없다. 장인의 기운을 얼마 채우지도 않고 금세 재련에 성공한 무기나 카오스 던전에서 드랍된 트라이포드 5레벨 아뮬렛이 한 번에 전승에 성공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확률에 따른 희로애락이 가장 많이 녹아 있는 콘텐츠는 역시 보석이다. 가장 많은 차익을 남길 수도, 가장 많은 손해를 남길 수도 있는 구조를 지녔기 때문이다. 3티어 10레벨 기준으로 멸화는 70만 골드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10레벨 홍염의 경우 약 30만 골드가량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 등장하는 보석 종류에 따라 꽤 큰 골드 손실을 맛볼 수도 있다



■ 버그인가? 75% 확률도 연속으로 실패하는 어빌리티 스톤

어빌리티 스톤의 경우, 캐릭터를 세팅하는 데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장비 중 하나다. 성공 여부에 따라 캐릭터 세팅에 투자되는 비용이 절약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평균 수치보다 높은 어빌리티 스톤을 얻는 건 하늘의 별을 따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어빌리티 스톤을 세공할 때마다 화면에 표기된 확률이 맞는 건지 항상 의구심이 생긴다. 75%의 확률은 연속으로 실패하기도 하고, 25%의 확률이 성공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빌리티 스톤의 각인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결과적으로 세공을 여러 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찾아오게 된다면, 어느새 세공 버튼을 누르다 허공에 욕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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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이 왜 거기서 나와...? 기백이 형은 나가 있어

로스트아크의 성장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장비를 재련해 아이템 레벨을 올리는 형태인 만큼,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모든 유저라면 장비 재련은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콘텐츠에서 수급한 다양한 재료 및 재화는 이러한 재련에 투자되기 마련인데, 때론 반갑지 않은 형을 마주치기도 한다. 일명 기백이 형은 장인의 기운 100%를 채웠을 때를 일컫는 말이다.

장인의 기운은 높아질수록 그만큼 투자된 재련 재료의 양이 많아지게 된다. 이는 투자되는 비용과도 직결되는 만큼, 장인의 기운 100%를 채운 모험가와 그렇지 않은 모험가 간의 비용에도 큰 차이가 발생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더 많고 비싼 재료가 소모되는 무기일수록 이러한 기백이 형과의 만남은 반갑지 않은 일이다.


▲ 장비 재련은 100% 확률로 성공하지만,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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