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중 발생한 킬조이 포탑 버그(출처 : 발로란트 챔피언스 중계 화면)

발로란트 챔피언스 경기 중에 버그가 발생해 재경기가 진행됐다.

XSET과 FPX의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이스탄불 패자조 2라운드 대결에서 인게임 버그가 발생했다. 킬조이의 포탑이 엉뚱한 곳을 가리키는 버그였다. 라이엇 게임즈는 버그로 인한 잘못된 인포 때문에 XSET이 패배했다고 보고 재경기 판정을 내렸다.

킬조이 포탑 버그는 양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채로 시작된 마지막 경기의 24라운드에 발생했다. 당시 XSET는 A사이트를 점령 한 후 스파이크 설치를 마쳤다. 이때 킬조이의 포탑도 깔렸다. FPX가 A사이트에 도착했을 때 킬조이의 포탑이 엉뚱한 곳을 사격했다. 이를 확인한 XSET의 'depph'는 포탑만 믿고 엉뚱한 곳을 조준하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에 FPX의 A사이트 돌파가 이어졌고 XSET은 전멸, FPX가 스파이크 해체에 성공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경기 종료 후에 포탑 버그의 심각성을 인정, 재경기 판정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FPX와 XSET은 마지막 경기를 다시 치러야 했다. 여기서 FPX가 다시 승리를 차지하면서, 승자는 바뀌지 않은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문제는 킬조이의 포탑 버그가 이미 오래 전부터 유저들 사이에 유명했다는 점이다. 해외 유저들의 의견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이 버그를 오랫동안 방치했고 끝내 대회 경기에서 포탑 버그가 발생해 재경기가 진행됐다. 아직 발로란트 e스포츠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크로노 브레이크(인게임 이슈 발생 이전 상황으로 되돌리는 시스템)'와 같은 시스템이 없다. 인게임 버그 등 심각한 사유가 발생하면 재경기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는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