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 박인수가 10연속 개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무리 대단한 선수라도 크고 작은 슬럼프는 피할 수 없는 법인데, 박인수는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저점 방어에 성공하며 10회 연속 개인전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만큼 기본기가 탄탄하고, 이제는 베테랑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선수인데, 꾸준한 연습량이 받쳐준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선수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으니 자연스레 팀 분위기나 성적도 좋을 수밖에 없다.

리브 샌드박스는 개인전에 박인수를 포함, '닐', 박현수까지 8명 중 세 명이나 결승에 진출했고, 팀전 역시 지난 21일 있었던 결승 진출전에서 DFI 블레이즈를 잡고 이미 결승에 안착한 상황이다.


이런 팀의 분위기는 합류하지 얼마 되지 않은 외국인 용병 '닐'에게도 자연스레 작용했다. '닐'은 대만 카트라이더를 대표하는 선수다. 다만, 대만에서는 국내처럼 공식 리그가 없어 이런 큰 무대에서 경기를 치른 게 수년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닐'의 도전은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낯선 곳에서 잡은 기회,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단순히 카트라이더가 아니라 한국에서의 생활, 문화에 대한 적응 등 생활 전반적인 부분을 긍정적으로 체험하고, 받아들이며 꽤 빠르게 숙소 생활에 적응했다고 한다.

연습량 또한 남달랐다. '닐'은 개인전 16강 최종전을 앞두고 무려 835시간으로 2위와도 200시간 가량의 차이를 보인다. 물론, 이는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다. '닐'은 16강 최종전 인터뷰에서 "압도적인 연습량은 컴퓨터를 끄지 않은 적이 있어서 그렇게 나온 것 같다(웃음).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많은 연습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전을 출전하기 않기에 팀원들이 팀전 연습을 하는 동안 온전히 개인전 연습에만 몰두했다고 밝히며, 남은 시간에는 잘하는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꾸준히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6강 최종전에서 54 포인트로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1위 진출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닐'의 도전은 아직 유효하다. 개인전 결승이 남아 있고, 16강 최종전보다 험난한 싸움이 되겠지만, 카트 리그 최초 해외 선수 우승이라는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