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런칭 초반,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메타는 무역 중심으로 돌아갔습니다. 회식을 비롯한 항해사 육성부터 선박 재료 구매 및 선박 건조 등, 두카트가 필요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유저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무역이었고, 상대적으로 전투의 중요성은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유저들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전투가 되었습니다. 시간 대비 효율을 따져봤을 때, 전투로 얻는 이익이 무역으로 얻는 그것보다 크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선박과 항해사들의 메타 및 선호도도 많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사냥이 주는 이점과 효율적인 사냥을 위한 세팅 법, 그리고 사냥에 도움을 주는 작은 팁들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 최근 대세는 사냥! 사냥이 주는 이점과 세팅 방법을 알아봅시다



■ 교역이 두카트라면, 사냥은 레드젬이다! 사냥의 효율성에 대하여

게임 초반 교역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이유는 교역으로 벌 수 있는 두카트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도항으로 무역로를 개척한 유저라면, 이제 두카트에 대한 부담은 많이 줄어드셨을 것 같습니다. 회식 비용은 여유로워졌고 A급은 물론, S급도 두카트로 영입할 만큼의 고정 수입이 생기게되죠.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두카트로 해결할 수 없는 콘텐츠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선박 건조인데요. 높은 티어의 선박에 필요한 재료들의 수급처는 한정되어 있어 입수하기 쉽지 않습니다. 적송이나 오리나무의 경우, 두카트로 살 수 있는 항구가 다수 존재하지만, 너도밤나무 정도까지 올라가면 수급처는 극히 한정되니 말이죠.

▲ 퀘스트 등으로도 얻을 수 있지만 그 수량은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고티어 선박 재료를 얻는 루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것이 바로 사냥입니다. 사냥은 퀘스트와 같은 제약없이 무제한으로 진행할 수 있고, 드랍률도 은근히 높기 때문이죠. 여기에, 스펙을 더 높여 자동 사냥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면 피로도까지 줄일 수 있죠.

게다가 사냥으로 선박 재료 뿐만 아니라 도면, 교본, 장비까지도 얻을 수 있어 부가 수입도 올릴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오스만 갤리같은 고가의 선박을 나포하여 큰 돈을 벌수도 있죠. 만약 자원이 남는다면 거래소에 판매하여 만능 재화인 레드젬으로도 바꿀 수 있는 등, 시간대비 수익이 높기에 고레벨 지역 사냥 세팅을 갖추는 것을 제 1목표로 하는 유저들이 많아졌습니다.

▲ 선박 재료는 물론, 도면과 교본도 얻을 수 있습니다

▲ 동인도 지역의 조합항 근처에는 사냥하는 분들이 다수 계십니다



■ 공격보다는 수비, 버텨야 한다! 원할한 사냥을 위한 세팅 방법

아래는 원할한 사냥을 위한 세팅 및 전투 방법에 대한 팁들을 모아두었습니다. 유저마다 세팅할 수 있는 항해사와 선박에 차이가 있는 만큼,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팁을 참고하시면 더욱 효율적으로 준비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1. 1티어 항해사 효과는 바로 '포격 방어력 증가'!

상위 지역으로 갈수록, 적 함대의 전투력이 높을수록 아군이 감당해야 하는 대미지의 양이 커집니다. 선실 및 항해사 세팅도 공격 효과쪽에 집중해왔지만, 상위 지역이라면 공격만큼이나 방어에도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은 [포격 방어]입니다. 포격은 가장 제약이 없는 공격인만큼, AI도 가장 많이 쓰는 공격이며 합동 포격 발동도 쉬워 큰 대미지를 입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CPU는 아군의 선박 하나를 집중 공격하기에, 경우에 따라선 1턴도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나오죠.

그렇기에 전투 중 집중 공격을 받는 선박에게 포격 방어력 증가 효과를 도배해줍시다. 3~4개 정도의 효과를 중첩해두면 충분히 버틸만한 수준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공격에 대한 대책도 게을리해선 안됩니다. 저 역시 포격 방어력에만 치중하니, 충파 공격에 침수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밸런스가 중요하겠지만, 충파 방어 대책도 하나 정도 갖춰두면 선박의 안정성이 크게 오릅니다.

▲ 현 메타의 1티어 전투 효과는 바로 포격 방어력 증가입니다


#2. 선박은 오스만 갤리, 중요하게 봐야 하는 정보는 내파-내구도-포격 방어력

현재 많은 분들이 사냥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하는 선박은 오스말 갤리입니다. 10티어 선박이고, 너도밤나무가 필요하기에 건조가 쉽진 않지만, 전투에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오스만 갤리는 백병선이기에 관련 능력치가 높죠. 현재 가장 유효한 공격 수단은 백병이기에 오스만 갤리만 갖춘다면 백병쪽에선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입니다.

오스만 갤리는 전투선이기에 좋은 선박을 평가하는 기준이 교역선과는 다릅니다. 내파는 기본으로 깔고, 이후엔 적재량과 속도보다는 전투 능력치, 그것도 방어적인 능력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첫번째는 내구도입니다. 내구도는 선박의 HP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전투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치니 1순위로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뒤로는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포격 방어력을 위주로, 방어 능력치를 먼저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높은 내구도와 포격 방어력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야 합니다


#3. 그래도 버티기 힘들다면? 탱커배 세팅을 고려해보자!

공식적인 적선단 AI 알고리즘에 대해 밝혀진 것은 없지만, 많은 유저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적은 선장의 레벨이 낮고, 전투력이 낮은 선박을 우선적으로 공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반격 공격력이 낮은 배를 우선 타격하는 것도 하나의 조건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를 이용하여 탱커형 선박을 세팅하는 것도 최근 유행하고 있습니다.

만일 전투 시 집중 포화를 받는 배가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방어 위주의 항해사를 모조리 세팅하고 사거리 1짜리 대포를 장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거리가 낮은 대포는 반격하기 어렵기에 집중 포화의 대상이되고, 이로인해 탱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사거리 1짜리 대포는 각 조선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공격력이 충분하다면 탱커용 선박을 최대 두 대까지 운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 사거리 1짜리 대포를 장착해 완전한 탱커배를 만들어봅시다.


#4. 자동 사냥에서는 어떻게든 1턴을 넘기는 것이 중요! 어렵다면 첫 턴은 수동으로

전투 레벨이 어느 정도 오르고 선박 및 항해사 세팅도 완료되어 수동 사냥이 수월해졌다면, 이제 자동 사냥 세팅을 해봅시다.

자동 사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턴을 넘기는 것에 있습니다. 컨트롤을 할 수 없는 특성상, 한 선박이 홀로 치고 나가면 포지션이 무너지게 되는데 이때 집중 공격을 받게되면 클리어가 어려워집니다. 치고 나간 선박이 잘 버텨낸다면야 아무 문제 없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첫 턴 정도는 컨트롤해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첫 턴만 넘어가면 포지션도 정비되고 문제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죠.

첫 턴때는 크게 신경쓸 것없이 노출되는 선박이 없도록 대형을 위지하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좀 더 수월하게 플레이하고 싶으시다면 방어력 증가 버프를 걸어두면 클리어가 한결 수월해 집니다.

▲ 첫 턴을 수동으로 조작해두면 클리어 확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5. SSS급 제독 명령 보유! 제독 알 베자스 세팅에 관하여

알 베자스는 인기 제독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서버에서 높은 순위에 있는 국가인 오스만의 스타트 제독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가적 이점을 제외한 순수 제독 능력치는 그렇게 높지 않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제독 영입 우선순위에서도 다소 밀리는 감이 있었죠.

하지만 자동 사냥에서만큼은 알 베자스의 효율성을 뛰어넘을 제독이 많지 않습니다. 알 베자스는 제독 명령으로 '함대 정비'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아군 전체 내구도를 50% 회복시켜주기에 전투 유지력 증가에 엄청난 도움을 줍니다. 자원도 사기 60으로 비교적 초반부터 발동시킬 수 있고, 아군의 상태에따라 자동으로도 잘 사용하기에 더더욱 유용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것은 알 베자스가 가진 효과 '기회 포착'인데요. 기회 포착이 발동되면 한 턴 더 움직이는데, 이게 초반에 터지면 홀로 폭주하여 적진 한 가운데 갇히게 되는 경우도 발생됩니다. 스펙이 충분하다면 2턴 움직여 공격한다는 점이 큰 메리트지만, 아직 불안하다면 이 효과는 잠시 빼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함대 정비는 자동 사냥 한정으로는 SSS티어도 부족할만큼 유용합니다


#6. 외우세요. 약탈은 나무, 강습은 돛대! 해적 사냥에 대한 소소한 팁

일반적으로 사냥은 해적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다른 국가 소속의 함대를 공격해도 되지만, 타 함대를 공격하면 평판이 감소합니다. 평판이 감소하면 입항 거부를 비롯한 많은 페널티가 있기에, 공격하지 않을 것을 추천드립니다.

출항했는데 해적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시 입항하여 초기화해둡시다. 여기에, 조합에서 해적 사냥 의뢰를 받았다면 추적 기능도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의뢰 보상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니, 사냥은 조합이 있는 곳 근처에서 진행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퀘스트와 함께 진행하면 효율도 높아지고 성장 속도도 빨라집니다


바다에서 겹쳐져 있는 해적을 만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상태에서 교전이 시작되면 근처의 해적 선단이 난입하기 때문이죠. 전투력이 부족하다면 전멸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교전을 피해줍시다.

하지만 전투력이 충분하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난입한 해적 선단은 이 전투가 끝나고 맵에 남아 있어 또 한 번 사냥할 수 있습니다. 보상을 한 번 더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 이렇게 겹쳐있다면 옆 해적 선단도 난입합니다

▲ 전투가 어려워지지만 스펙이 충분하다면 오히려 기회죠


해적은 총 네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약탈단, 강습단, 강도단, 그리고 해적단이죠. 각각의 해적은 종류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선박 재료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 참고하면 더 효율적인 파밍이 가능하니, 원하는 해적만 골라 잡아봅시다. 만일 원하는 해적이 출연하지 않는다면 항구에 들러 리셋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해적 종류에 따른 선박 재료 드랍 리스트

약탈단 - 나무
강습단 - 돛대
강도단 - 포문
해적단 - 용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