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R의 오픈월드 액션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이 게임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이하 엣지러너)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모습이다.

CDPR은 금일(29일), 자사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펑크 2077'이 지난 2020년 12월 10일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2천만 장 이상이 팔렸음을 알렸다. 지난 4월 발표한 누적 판매량이 1,800만 장이었으니 약 5개월 사이 200만 장이 더 늘어난 셈이다. 짧은 기간 '사이버펑크 2077'의 판매량이 늘어난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앞서 언급한 게임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엣지러너'의 흥행 반사 효과 덕분이다. 게임의 매력적인 세계관을 고스란히 애니메이션을 옮긴 '엣지러너'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시청자 점수 97%를 유지하며, 호평 속에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사이버펑크 2077'의 매력을 각인시켰다. 이에 게임을 잠시 접었던 게이머들이 다시금 나이트 시티에 복귀했을 뿐 아니라 새로이 '사이버펑크 2077'에 관심을 갖게 하였다.


9월 21일 기준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 2위를 기록했으며, 이에 CDPR이 트위터를 통해 "지난 한 주 동안 매일 100만 명이 넘는 신규 이용자와 복귀자가 나이트 시티를 찾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을 정도다.

물론, '엣지러너'의 인기가 전부였던 건 아니다. 출시 초 온갖 혹평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사이버펑크 2077'은 이후 게이머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개발사 CDPR의 각오에 따라 수차례 버그 픽스와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엣지러너'의 방영과 동시에 이뤄진 1.6 엣지러너 업데이트까지 포함해 대규모 업데이트만 여섯 번, 핫픽스는 수십 회를 넘게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현재 '사이버펑크 2077'은 이른바 할만한 게임으로 변모했다. 게임의 전개나 스토리에 변화가 생긴 건 아니지만, 정상적인 플레이를 방해했던 온갖 버그 등이 거의 사라졌으며, 사이드 퀘스트 역시 여러모로 정돈된 형태로 바뀌어 한층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바뀌었다. 동시 접속자 수 또한 '엣지러너' 방영 이전 2만 명대였던 게 지난 주말에는 13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다.

CDPR은 현재 '사이버펑크 2077'의 대규모 확장팩 '팬텀 리버티'를 개발 중이다. 나이트 시티의 새로운 지역을 배경으로 한 '팬텀 리버티'는 2023년 PS5, Xbox Series X|S, PC 등 차세대 콘솔로만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