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해냈다. 롤드컵 첫 상대 RNG를 완파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타로 RNG를 무너뜨렸고, 그 중심에는 '제카' 김건우가 있었다.

선취점은 '웨이' 바이의 손 끝에서 나왔다. 카운터 정글을 통해 먼저 6레벨을 달성한 바이는 탑 갱킹을 통해 '킹겐' 황성훈의 아트록스를 잡았다. DRX는 바이의 궁극기가 없는 틈에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탑에서 솔로 킬까지 나오면서 라인전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DRX는 봇 주도권을 앞세워 두 번째 협곡의 전령을 챙기고 이를 바탕으로 미드 1차 타워를 밀었으나, 그 사이 탑에서 세 번째 데스가 나왔다. 불리해진 DRX는 RNG의 3용 타이밍에 한타를 봤다. 반대편에 떨어져 있던 '제카' 김건우의 아칼리가 바이와 르블랑의 시선을 끌고 살아남았고, 그 사이 본대가 고립된 잭스를 먼저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당연히 전투는 DRX의 대승이었다.

다음 드래곤을 앞두고, DRX가 다시 한 번 웃었다. RNG의 노림수를 완벽하게 읽은 듯 적절한 위치에서 기다리던 DRX는 일방적으로 2킬을 올렸다. 흐름을 가져온 DRX는 상대 스플릿 운영을 적절하게 차단하면서 주도권을 이어갔다. 수세에 몰린 RNG를 구한 건 르블랑이었다. 바론 스틸에 성공한 것.

양 팀은 DRX의 드래곤 영혼을 앞두고 5대 5로 꽝 맞붙었다. 잭스가 활약하는 그림이 나오면서 DRX가 일망타진 당하는 듯 싶었지만, DRX에게는 '제카'가 있었다. 끝까지 살아남은 아칼리가 에이스를 띄웠고, 부활한 아군과 함께 바론을 손에 넣었다. 결국, 마법 공학 드래곤 영혼 한타에서 환상적인 교전 능력을 보여준 DRX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1일 차 결과

1경기 이수르스 게이밍 패 vs 승 매드 라이온즈
2경기 프나틱 승 vs 패 이블 지니어스
3경기 라우드 패 vs 승 메가 뱅크 비욘드 게이밍
4경기 매드 라이온즈 승 vs 패 이스탄불 와일드 캣츠
5경기 치프 e스포츠 클럽 패 vs 승 프나틱
6경기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패 vs 승 라우드
7경기 사이공 버팔로 승 vs 패 이스탄불 와일드 캣츠
8경기 DRX 승 vs 패 로얄 네버 기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