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가 브라질의 희망 라우드 게이밍을 잡았다.

DFM은 라우드와의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1세트부터 라우드의 공격성에 고전하는 모습이었지만, 점차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아 최종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 나선 정글러 '스틸' 문건영은 정글 지역의 지배력을 높이면서 라우드 게이밍의 공격성을 줄이는 데 역할을 했다. '스틸'은 남은 RNG와의 경기에서도 일방적으로 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다음은 DFM 정글러 '스틸' 문건영의 인터뷰이다.


Q. 금일 라우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오늘 경기 3:1로 이겼지만, 개인적으로는 3:0으로도 충분히 이길만하다고 생각했다. 승리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Q.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다전제를 치렀다.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는가?

지난 롤드컵 때는 다전제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 이번에는 잘 준비했고,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Q. 오늘 전반적인 경기력에 얼마나 만족하나?

플레이-인 당시 라우드 게이밍과 경기에서 안 좋은 경기력으로 빠르게 무너졌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경기력을 점점 끌어올렸고,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7~80% 정도 만족할 경기력이라고 생각한다.


Q. 라우드 게이밍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인상 깊었다. 플레이한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꼈나?

1세트도 지긴 했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경기력이 올라온 상태에서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됐는데,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해서 졌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경기했다. 상대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대처가 미흡했던 게 패배한 원인이다. 1세트 패배 후에 오브젝트 교전이나 텔레포트 타이밍 등 디테일을 다듬는 피드백 후에 경기에 임했고,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


Q. '로보'의 올라프에 일격을 당했는데?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음에도 패배했던 이유에 올라프도 큰 지분을 차지한 것 같다. 당시를 떠올려보자면 굉장히 무서웠던 픽은 맞다.


Q. 아트록스가 열렸음에도 나르를 선호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아트록스가 전반적으로 괜찮은 픽이라고 생각하지만 '에비' 선수가 나르를 통해 충분히 카운터 칠 수 있다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나르를 먼저 가져오고 아트록스를 이겨보겠다고 말했다.


Q. 쉔 서포터는 준비된 픽인가? 어제 RNG의 '밍' 선수도 쉔 서폿을 기용했다.

전부터 연습은 충분히 했던 픽이다. 밴픽이 진행되면서 각이 나오면 뽑아보겠다고 '하프' 선수가 지속적으로 어필했다. 상대 조합과 우리 조합을 놓고 봤을 때 쉔을 플레이하기 좋은 조합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픽하게 됐다. 바텀에서 카이사와 조합했을 때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상대 조합이 카밀-갈리오였던 것도 컸다.


Q. 일정이 타이트하다. 경기수가 많은데 체력적인 문제는 없나?

예전 기억을 떠올려보면 빠르게 탈락이 확정되면서 경기를 많이 못했다. 보통 4~5판 게임하고 바로 짐을 쌌는데 때문에 오히려 지금 경기가 많아진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Q. 방송 인터뷰에서 동시 통역을 했다. 직접 해보니 어땠나?

솔직히 오늘 경기할 때보다 더 긴장됐다. 공식 방송이라고 생각하니까 첫 번째 질문은 어떻게 통역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머리가 새하얘진 그런 느낌이다.


Q. RNG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가장 경계하는 부분은?

RNG 경기를 봤을 때, 탑-정글이 굉장히 공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탑과 정글이 함께 움직이기도 하고 함께가 아니라도 강력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다른 라이너들도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상체 위주로 케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남길 말이 있다면?

우리가 결국 RNG한테 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내일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