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자 위키서비스인 팬덤은 현지 시각으로 3일, 미디어 회사 레드 벤처스로부터 메타크리틱을 비롯해 코드 커터스 뉴스, 코믹 바인, 게임스팟 등 7개의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미디어 브랜드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팬덤은 위키미디어 재단의 공동 설립자 지미 웨일스가 안젤라 비즐리가 지난 2004년 설립한 게임,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특화 위키서비스다. 설립 당시에는 위키시티즈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2006년 위키아로 이름 변경 후 지난 2017년 엔터테인먼트 뉴스 사이트인 팬덤 브랜드를 신설하면서 2017년 전체 서비스 이름을 팬덤으로 변경했다.

팬덤은 현재 2022년 기준 게임 및 영화, TV 시리즈 관련해 4천만 페이지 이상의 콘텐츠와 25만 개의 위키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으며, 월간 3억 명 이상의 액티브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팬덤측은 레드 벤처스로부터 메타크리틱, 게임스팟 등 인수로 리뷰 및 평점, 뉴스 영역도 대폭 확장되는 한편, 인수한 매체 및 미디어 브랜드의 4,600만 명 이상의 MAU가 기존 MAU에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팬덤측은 비용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서는 익명의 소식통들의 발언을 인용, 약 5,500만 달러(한화 약 784억 7,2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팬덤측은 이번 인수로 월간 이용자 수 증대와 함께 광고 파트너에 대한 서비스가 업그레이드 되고, 데이터 플랫폼과 비디오 게임 전자 상거래 사업에 힘이 더 실렸다고 자평했다. 팬덤의 퍼킨스 밀러 CEO는 "우리는 이렇게 강력하고 권위 있는 브랜드를 추가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들이 제공하는 통찰력 있는 리뷰와 콘텐츠, 그리고 뷰어는 팬덤이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팬을 위한 원스톱 샵이 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팬덤은 지난 2018년 온라인 영화 잡지 스크린 정키를 비롯해 2019년 게임 전문 웹사이트 커스 미디어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2021년에는 비디오 게임 판매업체인 Fanatic을 인수하면서 비디오 게임 전자 상거래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 미디어-커뮤니티-비디오 게임 판매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입지를 넓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