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키보드,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헤드셋 등 게이밍 기어를 넘어 이번엔 '게이밍 술'이 공개됐다.

일본의 일본주 전문 생산 기업인 사케보틀러즈(SakeBottlers) 주식회사는 게이밍 사케 '게이밍 레인보우(GAMING RAINBOW)'의 일반 판매를 개시했다. 게이밍 레인보우는 라벨 디자인과 일러스트, 게임을 플레이하는 상황과 맛, 캔의 형태 등 여러 각도에서 고집을 더한, 게이머를 위한 게이밍 전용 음료다. 사케보틀러즈는 "마시는 것으로 기분을 리셋하거나, 기합을 넣거나, 함께하는 친구와 즐기거나, 단순히 사케로서도 즐길 수 있는 음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홈페이지에서는 게이밍 레인보우를 마실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 예시가 함께 소개됐다. 대전 게임의 매칭이나 부활 시간을 기다릴 때, 소셜 게임이나 RPG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하면서, 혹은 카드 게임이나 보드 게임을 하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앞서 소개된 정보만으로는 '그래서 이게 왜 게이밍 사케인가?'라고 의문이 들게 된다. 개발사가 소개하는 일반적인 술과 차별화되는 '게이밍 레인보우'의 특징은 캔에 삽입된 일러스트에 있다. 사케보틀러즈 측은 게임 팬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를 기용하여 게임 팬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라벨 일러스트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게이밍 레인보우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일러스트를 그려온 캡콤의 베테랑 일러스트레이터 '니시무라 카누', 그리고 소녀전선과 밀리언아서, 페이트 그랜드오더, 파이어엠블렘 등 여러 작품에서 일러스트 작업을 한 일러스트레이터 '미카 피카조(Mika Pikazo)'의 작업물이 적용됐다.

▲ 니시무라 카누는 '스트리트 파이터'를 대표하는 베테랑 일러스트레이터다

▲ 미카 피카조는 버튜버 '하코스 벨즈'의 캐릭터 디자인을 만든 일러스트레이터다

'사케'로서의 퀄리티를 갖추기 위한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사케보틀러즈 측은 '게이밍 레인보우'를 위해 복수의 주조장을 검토했고, 결국 게이밍 사케에 부합하는 맛을 만들기 위해 '츠치다 사케 주조장'을 선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츠치다 사케 주조장은 '쌀의 맛'을 강조하는 사케 시리즈를 만들고 있으며, 첨가물을 일절 첨가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양조장이다.

'게이밍 사케'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두 번째 이유는 사케의 맛과 도수, 성분에 있다. 사케보틀러즈는 너무 강한 도수의 술이라면 계속 마실 수 없으므로 '12도'라는 사케 치고는 낮은 도수를 책정했으며, 뇌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단맛을 가지며, 바로바로 마시고 게임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하므로 페어링을 상정하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게이밍 레인보우는 니시무라 카누와 미카 피카조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4병 기준 3,080엔(한화 약 3만 원)에 판매된다. 세계 최초의 게이밍 사케, '게이밍 레인보우'는 사케보틀러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 '니시무라 카누' 버전에 삽입된 일러스트

▲ '미카 피카조' 버전에 삽입된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