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의 엑박패드, 플스의 듀얼센스, 스위치의 프로콘, 그리고 터틀비치 컨트롤러.

콘솔 기기 업체에서 취급하는 3대장 패드는 각기 장단점이 있지만 옆에 있는 수많은 게임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칭찬한다. 각기 장단점을 갖고 있지만 엑박 패드는 상징성과 특유의 묵직함, 듀얼센스는 게임 몰입감을 한층 올려주는 부가기능들, 프로콘은 그 기기만의 스위치 호환성을 통해 자잘한 단점들을 묻어버린 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다시 말해, 저 3개의 컨트롤러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춘추전국시대다. 서드파티로 통용되는 다양한 브랜드의 게임 컨트롤러도 의외로 인기가 많으며, 이 시장에 글로벌 게이밍 주변기기 전문 브랜드들도 뛰어들고 있다. 다양한 기능과 그들만의 철학,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로고가 박혀있는 컨트롤러를 보고 있노라면 사볼까 싶다가도 "3대장 미만 잡"이라는 게임 컨트롤러 전문가들의 혹평에 지갑을 아끼기도 한다.

가격 혹은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서드 파티 컨트롤러는 3대장 패드와 견주어 큰 메리트가 없었었다. 그러던 2021년 4분기, 그들 중 유일하게 3대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혜성같이 등장했다. 피파를 주로 플레이하는 유튜버, '박성주(채널명: 울산큰고래 박성주)'가 극찬한 '터틀비치 리콘 컨트롤러'가 그것이다. 만족의 수준은 써보고 좋아서 광고로 받아 콘텐츠를 진행할 정도. 그 이후로 지금까지 피파 인벤에서도 터틀비치 컨트롤러에 대한 얘기가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소리가 흘러나오는 게임패드! 터틀비치, 리콘 컨트롤러 리뷰 기사 바로가기

일반적으로 특정 상품으로 히트를 쳤다면, 그 이후 피드백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v2를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그러나 터틀비치에서는 리콘에서 무언가를 덜어내어 더 많은 게이머가 즐길 수 있게, 즉 입문 게이머의 게임 컨트롤러 시장을 겨냥했다. 그렇게 'Turtle Beach REACT-R 게임 컨트롤러(이하 REACT-R)'를 선보였다.

▲ 피파를 몰라도 재밌게 본 터틀비치 리콘 컨트롤러 관련 영상 (출처: 울산큰고래 박성주 유튜브 채널)

▲ 리콘을 먼저 써보고 광고 승낙을 했다는 피파 유튜버 박성주(출처: 울산큰고래 박성주 유튜브 채널)

▲ 리콘의 입문용 버전은 어떨까? 터틀비치 REACT-R 게임 컨트롤러



제품 정보


  • Turtle Beach REACT-R 게임 컨트롤러
  • 유형 : 유선 게임 컨트롤러(케이블 탈착식)
  • 색상 : Black(검은색) / Spark(흰색+연보라색)
  • 호환성 : Xbox 시리즈 X I S, Xbox ONE 및 윈도우
  • 오디오 입력/출력 : 스테레오 오디오 출력 및 마이크 입력 가능의 3.5mm 오디오 포트
  • 케이블 : 탈착식 USB C to A / 2.5m
  • 부가기능 : 후면 퀵 버튼 지원 / 진동 피드백 / 반응형 컨트롤
  • 무게 : 279g
  • 크기 : 155 x 63 x 110(mm)
  • 구성품 : 컨트롤러 / 케이블 / 설명서 / 로고 스티커
  • 가격 : 49,900원 (22.10.07 인터넷 사이트 기준)

  • 흥행한 리콘보다 저렴하게 출시된 REACT-R. 리콘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부가기능들은 만나볼 수 없지만 의외로 굵직한 기능들은 여전히 제공한다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아줘서 고맙다(?)고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분은 Superhuman Hearing 기술 지원과 컨트롤러 뒤쪽의 퀵 버튼이었고, 제외되어 아쉬웠던 것은 그립부의 미끄럼 방지 특수 재질 부분이다.

    터틀비치 컨트롤러에서는 음향기기 전문 기업답게 게임패드 내부에 고품질의 오디오 컨트롤을 지원한다. Superhuman Hearing은 터틀비치의 독자적인 음향 기술인데, 이를 직역하면 말 그대로 초인의 청력이다. 즉 평소에 잘 들리지 않는 소리를 강조하여 들을 수 있게 하는 기능으로, 예로 들자면 적군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 혹은 탄창을 가는 그 찰나의 소리 같은 것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채택하여 279g라는 수치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가볍게 느껴지는 것도 호불호가 크게 갈릴 요소이다. 컨트롤러를 가볍게 쥐거나 경량형을 선호하는 게이머는 만족스러울 수 있겠으나, 험하게 다루거나 묵직한 맛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장난감 같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특히 Spark라는 흰색과 연보라색을 조합한 색상이 있어 장난감과 같은 느낌이 배가 되기도.

    ▲ 입문용이지만 오디오 단자, 후면 퀵 버튼 등 있을 거 다 있다!




    제품 사진

    ▲ 리뷰는 산뜻한 색상의 Spark 모델을 위주로 진행했다

    ▲ 좋게 든, 나쁘게 든 어쨌건 장난감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화룡점정으로 색상 또한 그러하다

    ▲ REACT-R의 아날로그 스틱은

    ▲ 푹신한데 미끄러짐 vs 딱딱한데 안 미끄러짐 중 후자 느낌이 짙다

    ▲ 방향키의 위치는 엑박패드와 비슷하다


    ▲ 상단 좌측에 S 버튼은 Superhuman hearing 기능을 켜는 버튼

    ▲ 기본 입력 버튼은 너무 가볍지도, 너무 안 눌리지도 않고 적당했다


    ▲ 퀵 버튼!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


    ▲ 숄더 버튼과 케이블 연결 단자. USB C to A 방식으로 연결된다

    ▲ 3.5mm 오디오 연결이 가능한 단자

    ▲ 특수 재질이 빠진 것은 정말 아쉽지만 미끄럼 방지 돌기로 대체한 모습

    ▲ 검은색 제품은 이런 느낌이다


    ▲ 자극적인 색상의 제품을 보다 와서 그런지 뭔가 세련되어 보이는 느낌이..



    ▲ 엥, 뭔가 279g라고 하기엔 너무 가벼운 느낌이?

    ▲ 안되겠다, 동료 기자들의 도움을 받아야겠다

    ▲ 일하고 있던 기자에게 들이미니 하던 일을 멈추고 게임에 접속하는 모습

    ▲ 현란한 손놀림

    ▲ 오버워치2 랭커를 준비하는 동료에게도 내밀어봤다

    ▲ "저렴한 제품 맞냐? 굉장히 좋다. 그래도 옵치는 키마로 하는 것으로.. 적응이 안돼"



    마치며


    피파 유튜버 박성주가 미끄럽지 않아 좋다고 호평한 조이스틱 부분에 대해 RPG를 즐기던 동료 기자는 가볍지만 딱딱해서 굳은살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나는 컨트롤러에 진동이 오는 것에 감흥이 없는데 FPS를 좋아하는 동료 기자는 "이거 저렴한거 맞아? 총 쏠 때마다 진동 들어오는데?"라며 즐거워했다.

    그 외에도 무선 지원, 그립감, 무게감 및 디자인까지, 게임패드의 호불호는 게이머가 즐기는 게임,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정말 극명하게 나타나더라. 누구에게나 잘 맞는 게임 패드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퍼스트 파티 컨트롤러에 비해 부담 없는 가격과 고가의 헤드셋에서 지원하는 특수한 음향 기술 등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REACT-R은 콘셉트가 확실한, 매력 있는 컨트롤러라는 것은 분명하다.

    ▲ 음향 전문 기업이 만드는 게임 컨트롤러는 이렇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