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온라인4는 메타나 출시 시즌에 따라 유행이 달라지고, 그러다 보니 각 시기마다 1대장 선수들도 바뀔 수밖에 없다. 크로스가 좋을 때는 반데이크나 즐라탄이, 침투가 좋을 때는 바란이나 손흥민이 인기이며 시즌이 몇 개 없었을 때는 ICON의 위력이 상당했다.

지금은 골루트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춰졌고 다양한 시즌 및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보니, 확실한 1대장 선수를 말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예전에 에우제비우, 프티, 반데이크 등은 대부분의 유저가 썼던 혹은 쓰고 싶어 했던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 한 때 1대장이였던 콘제비..
스탯으로는 몰라도 인게임 성능으론 비슷한 가격대인 박주영 은카선에서 정리된다.



ICON-에우제비우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콘제비 원맨팀

아이콘 시즌 재평가 직후, ICON-에우제비우는 그야말로 군계일학 그 자체였다.

우선 주력이 너무 빨랐고 몸싸움도 정말 좋았다. 1카 노케미로만 사용해도 다른 차원에서 뛴다는 느낌이었고, 175cm/76kg의 신체조건인데 웬만한 센터백들과 몸싸움 경합을 해도 밀리지 않았다. 여기에 슈팅은 버그급으로 좋아서 중거리, 단거리 가리지않고 골문 안으로 족족 빨려 들어갔다.

케미를 무시해버리는 성능 때문에 해당 카드의 가격은 신규 시즌이 출시되어도 계속해서 올라갔고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한때 'ICON-에우제비우의 가격은 서울 강남 집값과 같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 초장기 약 7억 BP였던 1카 가격이 오르고 올라 1,000억에 근접했던 것은 피파 온라인4 역사에 남을 기록이다. (물론 가격 인플레이션도 있었겠지만.)

하지만 지금은 3카 이상에 풀케미를 받아도 '막 그렇게 쎄 보이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스탯 인플레이션 때문에 슈팅과 주력 부분에서 경쟁력이 떨어졌음은 물론, 피지컬적인 한계로 헤딩 플레이가 안 되고 감아차기 슈팅 역시 좋지 않아서 12KH-박주영과 비교해봐도 아쉽다.

▲ 한때 유행했던, TC단일팀을 활용한 제비 원맨팀.
지금 이렇게 짜면 피알못소리 듣는다.



호나우두
LN시즌도 한계를 보여

빠른 스피드에 좋은 체감, 양발을 기반으로 한 깔끔한 골 결정력이 주 특징인 선수.

괜찮은 스트라이커가 공급되기 이전, 피파 온라인4 스쿼드는 호날두, 호나우두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피지컬 및 헤더를 원하면 호날두를, 양발 골 결정력을 원하면 호나우두를 선택하는 것이 정석이었다.

하지만 신규 시즌이 계속 출시되고 양발 호날두, 박주영, 손흥민, 레반도프스키, 차범근, 케인 같은 고성능 ST가 나오면서 호돈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다. LN시즌으로 큰 기대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아쉬운 점으로 지목되던 오프더볼, 낮은 슛 파워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사용률 반등을 이루어내진 못했다. 그나마 가성비로 제일 합리적인 MC시즌이 데일리 차트에서 꾸준히 모습을 보이는 정도.

현재 월드컵 관련 시즌 출시 소문이 현재 무성하다. 호돈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려면, 해당 시즌에서 호나우두가 포함되어 있고 위에서 언급한 단점들이 크게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 10월 7일 기준, 상위 10,000명 대상 ST 사용률 순위.
LH시즌은 고사하고, LN시즌도 데일리 차트 진입을 못하고 있다.
LN-차범근, 셰우첸코는 차트인 했으며 가끔 LN-토레스도 들어오는 편.



크레스포
한때 3대장 스트라이커

한때 호날두와 호나우두의 자리를 위협했던 유일한 스트라이커, 크레스포다.

침투 움직임이 매우 위협적이었고, 골 결정력도 좋은데 헤딩 능력도 수준급이라 일부 유저들은 호나우두보다 더 좋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박살난 연계 능력이 항상 지목되던 단점이었는데, 공격에 관한 장점들이 너무나 많아 큰 걸림돌이 될 만한 정도는 아니였다.

하지만 지금은 크레스포를 쓰는 유저들이 거의 없다. 가장 결정적으로는 양발 시즌의 부재를 꼽을 수 있다. 양발 공격수가 필수라고까지 언급되는 현 시점에서 크레스포만의 차별점을 내세우기 힘들다. 첼시 ST 경쟁자인 셰우첸코와는 아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연 한 시즌이라도 양발로 나왔으면 달랐을까.

▲ ICON-크레스포 5카, 단일 풀케미 스탯.
양발이였으면 정말 좋지 않았을까.



말디니
수비의 교과서가 물몸의 표본으로

센터백 한자리는 무조건 말디니를 넣고 스쿼드를 짜던 때가 있었다.

메인 포지션이 풀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센터백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구사했다. 일단 스피드가 빨라 뒷공간 수비에 용이했고 몸싸움도 생각보다 좋았으며 특히 AI가 좋아 키보드 유저들도 정말 편하게 쓸 수 있었던 선수였다.

하지만 매우 강력한 공격수가 나온 지금 시점에서 말디니를 스쿼드에 넣기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스탯이 아무리 좋아도 77kg/마름 체형에서 나오는 한계는 어쩔 수 없다. 가장 큰 장점이었던 스피드마저도 지금 시점에서는 평범한 수준. 소속 팀케미도 AC밀란, 이탈리아 말고는 없어 앞으로 사용률이 높아질 것 같진 않다.

▲ 급여 24에서 센터백에 가장 적합한 CAP 말디니 5카, 단일 풀케미 스탯.
속가도 그렇게 빠르지 않고 피지컬은 꽤 아쉽다.



반데이크
한 때 대회 센터백 원픽

센터백을 이야기할 때는 반데이크도 빼놓을 수 없다.

EACC에 출전한 정성민 선수가 "4강에 올라가니 전부 반데이크 밭이더라."라고 말할 정도로 매우 인기 높은 선수였다. 193cm/92kg의 압도적인 하드웨어에 파워 헤더 특성까지 달려있어, 크로스-헤딩 루트가 매우 위협적일 때 반데이크가 아니고서는 수비가 안 될 정도였다. 태클 범위가 매우 넓은데 정확하기까지 해서 공격수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자주 연출된다.

지금도 센터백 역량만 본다면 괜찮은 수준이다. 하지만 요즘 CB 선택할 때, 압도적인 피지컬보단 체감과 스피드를 매우 중요시하다 보니 반데이크는 자연스럽게 뒷순위로 밀려났다. 인기 팀컬러가 딱히 없는 것도 나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차트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것이 아쉽지만, 만약 쓸 수 있다면 꼭 기용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MC시즌만 써도 충분하다.

▲ 10월 7일 기준, 상위 10,000명 대상 센터백 사용률 순위.
다들 빠르고 어느 정도 피지컬을 갖춘 선수들이다.



프티
여전한 수비력, 그러나 여전한 약발 3

피파 온라인4 역사상, 약발이 3임에도 불구하고 센터백을 제외한 중앙 포지션에서 높은 사용률을 자랑했던 선수는 프티 말고 없지 않았을까.

약발에서 나오는 단점들을 제외하고, 볼란치로써 보여주는 프티의 활동량과 수비력은 말 그대로 넘사벽이었다. 공/수 가담률이 매우 높고 대인 수비 능력도 완벽하며 몸싸움도 강력했다. 특히 공만 빼 오는 태클은 예술 그 자체였다. 간간이 터지는 중거리는 덤. 지금도 급여 조절을 위해 NHD시즌 8, 9카가 사용되고 대회 드래프트에서도 10카가 선택되는 것을 보면 당시에 얼마나 좋았을 것인지 대충 짐작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약발. 약발 4 이상에 수비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는 카드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 수비력이 좋은 것은 인정하겠으나 굳이 약발 3의 단점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다는 게 지금 유저들의 마음이다.

그래도 프티의 수비력을 써보고 싶은 유저라면, '티키타카 패스 전술 이해' 훈련 코치를 달고 쓰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 10월 7일 기준, 상위 10,000명 대상 수비형 미드필더 사용률 순위.
최소 약발 4에 준수한 성능을 뽐내는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