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글로벌 IT기업, HP를 떠올리면 어떤 제품이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아무래도 저는 인쇄기(프린터)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조금 더 가자면 삼성과 LG 제품 다음으로 사무직 종사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노트북도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분위기가 샤프하게 바뀌었지만 동그라미 안에 거대하게 적힌 HP 로고의 엔비(Envy)가 글로벌 사무용 노트북으로 통용되던 시절도 있었으니까요.

인지도나 규모, 세계 시장에서 HP는 자사가 취급하고 있는 분야 내 선도 기업입니다. 프린터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PC와 노트북 분야에서는 1위와 2위를 엎치락뒤치락하는 정도니까요. 다만 국내 시장에서의 사정은 약간 다릅니다.

▲ HP의 게이밍 브랜드, OMEN과 HYPERX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프린터의 경우엔 국내에서도 HP의 시장 지배력이 체감됩니다만, 분야 자체가 개인과는 거리가 먼 편입니다. 물론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관리 및 유지 보수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어느 순간부터 가정집에 프린터를 두는 경우가 굉장히 줄었다는 얘깁니다.

PC는 어떤가요, 한국에서 컴퓨터 많이 쓰지 않나요? 단언컨대 조립 PC 시장의 규모가 한국만큼 거대한 시장도 없을 겁니다. 부품 간의 호환성, 시각적 일체감,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을 때 어떤 부품이 고장 났는지, 그 부품을 고치기 위해 어디에 문의해야 하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편하고 통합된 A/S까지. 이러한 브랜드 PC의 장점은 부품을 각개로 구입 시, 할인을 잘 노려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조립 PC만의 메리트에 묻혀버렸습니다. 요즘은 적용이 꽤 빠른 편이지만 최신 부품 탑재 여부와 부품 교체 관련 인식도 이러한 선입견에 일조했고요.

노트북도 약간은 애매합니다. 물론 B2B 시장에서 두터운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제품이지만, 국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삼성과 LG 제품의 성능과 A/S, 브랜드 인지도를 뚫기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사무용 노트북은 맥북으로 종결되고 있는 시국이라 HP에게는 더욱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HP는 글로벌 시장에서 오랜 기간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분야의 특성상 국내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약한 편입니다. 물론 글로벌 파급력과 견주었을 때 그렇다는 얘기지, 국내에서 HP 제품이 인기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HP에서 게임과 관련된 브랜드를 통해 국내 게이머와의 친밀감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 HP가 게이머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뭘 하고 있냐고요? 예를 들어 이런 치트키를 활용합니다

HP OMEN의 '오멘 롤 캠페인' 보러가기



"실력만이 너를 증명한다"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모든 조건을 제외하고 당신의 실력에만 관심이 있다를 내포하는 이 문장은 'HP OMEN(오멘)'의 슬로건입니다. 오멘은 HP의 하이엔드 PC 브랜드입니다. 얼핏 보면 당연한 얘기기도 한 이 슬로건은 처음엔 무슨 소린가 싶다가도 현실과 동떨어진 유토피아 같은 느낌에 조금 반가워지기도 합니다.

게임의 목적은 다양합니다. 가벼운 스트레스 해소가 될 수 있고 또 둘도 없는 취미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내 두 번째 인생이라며 몰입하는 게이머도 있습니다. 조금 더 깊숙하게 파고들면 '일상과의 단절'의 목표가 있겠습니다. 다소 자극적인 단어처럼 보일까 여러 번 고쳐봤지만 이만큼 전달이 확실한 단어가 없어 그대로 적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설입니다만, 본격적으로 게임에 입문한 지 5년이 안된 아내에게 "한 게임만 꾸준히 하는 게 참 신기하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고민 없이 말하더라고요. 게임할 때만큼은 머릿속에 잔류하던 자잘한 고민과 걱정,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는 느낌이 참 좋다고 했습니다. 게임 하나에 꽂히면 지칠 때까지 달리고, 이내 쉬었다가 또 다른 게임에 관심을 가지는 저와는 게임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서 기억에 남더라고요.


"실력만이 너를 증명한다"

다시 봅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채롭게 게임을 즐기는, 개개인을 하나로 묶는 슬로건입니다. 그리고 게임을 통해 게이머가 만족하고 있던, "나는 왜 게임을 좋아할까?"라는 물음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본능을 입 밖으로 내어 다시 한번 자각하게 하는 요소기도 합니다.

HP OMEN에서는 이러한 재밌는 키워드를 제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내의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인 LCK를 후원하고 있으며 LCK 내에서도 유명한 e스포츠 프로구단, T1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T1 선수들과 함께 자사의 슬로건과 메시지를 담은 '오멘 룰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으니 관심 있는 분이라면 확인해 보는 것도 재밌겠습니다.

내용이 길었습니다만, 사실 LCK를 시청하는 게이머라면 HP OMEN 광고를 많이 봤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LCK 간판스타 페이커 선수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해당 광고는 잊기가 힘들죠. 근데 오멘이 뭘 하는 기업인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오멘에서 취급하고 있는 제품들을 간단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 이런 독특한 콘셉트의 캠페인도 진행합니다. 이미지는 LCK T1 소속의 서포터 케리아(Keria, 류민석) 선수




게이밍 데스크톱

▲ LCK 스타디움에서 사용하고 있는, HP OMEN 45L 데스크톱

브랜드 PC는 자사의 철학과 감성, 그리고 추구하는 디자인이 물씬 느껴지는 제품입니다. 다양한 완본체 PC를 거쳐가며 느꼈던 HP OMEN의 게이밍 데스크톱은 심플하지만 영롱한 디자인의 LED, 그리고 각종 편의성과 쿨링 기술을 강조한 케이스입니다.

제품 전면에서는 밝게 빛나는 로고와 함께 쿨링 팬 테두리에서 밝게 빛나는 LED 조명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케이스 내부 상단에도 조명이 부착되어 있으며, 이는 오멘의 소프트웨어, 'OMEN Gaming HUB(오멘 게이밍 허브)'를 통해 세 구역 전부 다른 색상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것과 컴퓨터를 좋아하는 것은 아예 별개입니다. 컴퓨터도 결국 기계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합니다. 컴퓨터를 잘 아는 게이머에게 PC 청소란 귀찮은 행위일 뿐이지만, 평소 컴퓨터에 큰 관심이 없는 게이머라면 너무나도 크고 높은 산입니다.

오멘 게이밍 데스크톱은 직관적인 케이스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나사를 최소화하여 별도의 도구 없이 측면 유리, 상단 덮개, 전면 케이스 및 필터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립 PC에 어느 정도 익숙한 저에게 자주 열어보고 청소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컴퓨터라고나 할까요?

▲ 케이스 및 부품 분리가 정말 간편합니다

▲ 드라이버를 사용할 일 없이 필터를 탈착하기가 쉬워서 청소도 쉽습니다

하드웨어를 담당하며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꼽자면 호환성 문제입니다. 이는 수치로 표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호환성에 따라 혜택을 보는 부분이라던가 무슨 일이 발생된다거나를 표현하기가 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 부품만 해당되는 얘기일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죠. 이런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멘 PC는 호환성이 좋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는 검증된 쿨링 솔루션 때문이었는지, 브랜드에서 엄선한 부품 간의 호환성 때문이었는지, 글로벌 브랜드의 최적화된 오버클럭 덕분이었는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크게 출렁이는 프레임, 무엇보다 이 소음과 발열이 적었기에 느꼈던 물리적인 쾌적함이 좋았습니다. 현재 집에서 4년째 컴퓨터를 쓰고 있는데, 돈이 많이 생긴다면 눈을 조금 높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오멘 PC를 구입해 볼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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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롱한 LED 보고 가세요~




게이밍 노트북

▲ 내가 아는 게이밍 노트북의 두께가 아닌데..? HP OMEN 16 게이밍 노트북

하단부에서 바퀴가 나와 사륜으로 움직일 것만 같은 디자인, 내부의 부품이 보일 정도로 거대한 환풍구, 상황이 급박할 시 자기방어용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정도로 압도적인 두께. 흔히 게이밍 노트북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문장입니다. 그 특유의 장갑차 같은 외형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전천후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엔 글쎄요.. 개인적으로 노트북을 이용하는 환경에서는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지 않거니와 외부 업무용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멈칫하게 되네요. 무엇보다 게이밍 감성을 한층 끌어올린듯한 화려한 로고도 다소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HP OMEN의 노트북은 약간 달랐습니다. 영롱하게 빛나는 전면의 오멘 다이아몬드 로고를 시작으로 깔끔하고 각진 디자인, 무광 소재의 채택, 평범해 보이지만 눈앞에 있으면 타자를 눌러보고 충동이 생기는 시크한 키보드 자판까지. 게이밍 노트북이 맞나 싶다가도 RTX 30시리즈가 탑재된 사양을 생각하면 게임 전용 제품이 맞습니다. 반면 무게는 3kg를 넘지 않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15~17인치의 옵션, 노트북 크기마다 풀배열과 텐키리스 배열을 제공하는 키보드 자판 등을 제공하여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양을 조금 낮추는 대신 무게 또한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OMEN Victus(빅터스) 노트북도 있습니다. 외형은 15.6인치 제품의 크기를 갖췄지만 마이크로 엣지 베젤을 통해 일반 16인치 노트북의 화면 사이즈를 자랑하는 빅터스 노트북은 배틀그라운드의 국민 옵션 정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준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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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판을 눌러보고 싶은 외관. 눌렀을 때의 그 느낌 또한 재밌습니다

▲ 사양과 무게를 조금 다이어트하고 싶다면? HP OMEN 빅터스의 선택도 있습니다




게이밍 모니터

▲ 아닛? HP에서 모니터를? HP OMEN X27

오멘, 아니 HP에서 모니터도 만드냐는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브랜드에 대해 큰 관심을 갖기 전까지 잘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HP OMEN의 X 시리즈 모니터들은 저렴한 가격, 압도적인 성능 등을 갖춘 것이 아니기에 포지션이 다소 애매해 보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 없는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대기업에서 취급하는 가성비가 좋은 게이밍 모니터로서의 특별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240Hz의 초고주사율, 4K의 해상도. 전부 좋지만 지갑이 두려워하고 있기에 눈을 낮춰봅시다, QHD + 165Hz 정도로 말이죠. 이 정도면 즐겁게 게임할 수 있겠습니다만, 해당 사양의 대기업 제품들을 살펴보면 100만 원에 가까운 가격에 조금 더 타협이 필요한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리 가격이 깡패라지만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중소기업 모니터 A/S 후기를 조금만 살펴봐도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마음이 굳어지게 됩니다. 제품과 타협을 보기보단 지갑과 승부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오죠.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게이머가 많아졌으며, 그 틈새를 비집고 오멘 모니터가 꽤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류 모니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준수한 성능, 의외로 접근할 만한 가격, 무엇보다 대기업에서 취급하는 제품이기에 A/S 부분에 있어 든든하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슬림 베젤을 채택하여 붙여서 써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 외

▲ 작년 기준, HP OMEN에서 키보드도 취급하더라고요

HP OMEN의 키마헤를 볼 수 있었던 'HP 송파 서비스 센터' 풍경기 기사 바로가기

한때 오멘 브랜드를 통해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 주변기기로의 사업 확장을 취급하려는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만, 후술할 브랜드 인수로 인해 새 제품을 만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오멘에서 팬들을 위해 급작스레 게이밍 주변기기를 선보일 수도 있겠으나,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것을 보니 당장엔 계획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 기준에서는 마냥 아쉽지만은 않았습니다. HP에서 인수한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는 바로 HYPERX(하이퍼엑스)니까요. 하이퍼엑스는 2022 롤드컵 4강 진출팀인 DRX를 장기간 후원하고 있는 게이밍 주변기기 전문 업체입니다.

▲ 하이퍼엑스가 후원하고 있는 DRX는 2022 롤드컵 4강의 한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게이밍 주변기기에 입문하고 싶다면? HYPERX


게이밍 주변기기에 대한 호기심,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보셨을 겁니다. 그게 어떤 대회를 시청하다 발현된 것일 수도, 집에서 심심치 않게 즐기던 게임이 PC방에서만 유독 집중이 잘 되던 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찰찰 거리는 키보드 덕택이었나 싶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예산이 충분할 경우 선택지가 넓어지지만, 장바구니에 마음에 드는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을 담고 결제를 누를 때면 멈칫하게 됩니다. 세 제품을 모두 담으면 가격이 꽤 나가거든요. "이 돈이면 차라리.."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욕심났던 제품보다 한 등급씩 낮춰 전체적인 예산을 줄여야 할지, 아니면 차라리 키보드만 사놓고 마우스를 다음에 살지 등으로 눈물을 머금고 예산을 줄이게 되죠.

마음에 쏙 드는 브랜드의 제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막연하게 "게이밍 주변기기, 한번 써보고 싶다!"라며 접근한다면 HYPERX(하이퍼엑스)의 제품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킹스톤 산하의 게이밍 주변기기 전문 브랜드였던 하이퍼엑스는 2021년 6월, HP에 인수되며 해당 분야의 입지를 굳건하게 다지고 있습니다.

하이퍼엑스 제품의 특징은 게이밍 주변기기로서의 외형과 특징, 성능을 모두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의 제품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부분입니다. 게이머를 생각하여 야심 차게 준비한 고유의 독자적인 기술과 부가기능으로 무장한 고가의 제품들도 좋지만, 그에 비례하여 가격도 수직 상승하기 때문에 게이밍 제품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하이퍼엑스만큼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도 드뭅니다. 요즘은 어지간한 사무용 제품보다 저렴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이퍼엑스로 검빨 감성 완성! PC 게이밍 주변기기 추천 기획 기사 바로가기



게이밍 헤드셋

▲ FPS 프로게이머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HYPERX 클라우드 II 무선' 게이밍 헤드셋

게이밍 헤드셋은 고유의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인해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하이퍼엑스만큼은 예외였죠. 디자인이 얌전하냐면 그것은 아닙니다만, 다소 절제된듯한 외형과 뭔가 있어 보이는 로고, 무엇보다 사용 중에 게이머가 보고 즐길 수 없는 LED를 과감히 없애서 게이밍 제품군 치고 부담이 덜하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경쟁사 제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은 덤이고요.

하이퍼엑스의 헤드셋은 제품이 많은 만큼 특징도 명확합니다. 5만 원이 넘지 않는 가성비의 제품, '스팅어' 시리즈부터 시작하여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어폰 시리즈 '클라우드 이어버드', 53mm의 대형 드라이버를 통해 웅장한 저음역대 출력과 가상 7.1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는 팔방미인 헤드셋 '클라우드2 무선', 헤드 트래킹 기술과 기능 키 기술을 접목하여 고개를 기울일 때마다 인게임에서 특정 행동을 하게끔 설정이 가능하여 주목받은 '클라우드 오르빗 S' 등, 헤드셋 얘기로만 기사 몇 개는 작성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HYPERX 클라우드 스팅어 2'의 경우 DTS Headphone:X 기술이 적용되어 풍부한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도 지원하며 깔끔한 디자인에 무게도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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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형과 디자인, 사양을 보자면 개인적으로 신제품인 '클라우드 스팅어 2'가 기대됩니다

▲ ?? 이게 된다고? 헤드 트래킹 + 기능 키로 게임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다!




게이밍 키보드

▲ 제아무리 가성비의 브랜드라 한들, 고가의 제품도 있습니다. 'HYPERX Alloy Elite 2'

사실 하이퍼엑스 브랜드에 대해 서론을 작성하면서 키보드를 떠올렸습니다. 그만큼 하이퍼엑스에서는 앞서 얘기한 게이밍 장비로서의 충분한 성능을 그 어떤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취급하고 있습니다.

하이퍼엑스 키보드는 청소 등의 관리가 간편한 비키 스타일 형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맞춰, 최근 출시하고 있는 키보드들은 PBT 키캡이 부착되어 있고요. 요즘 게이밍 브랜드에서는 키보드 스위치 기업과 협력하여 해당 브랜드만의 스위치를 선보이고 있는데, 하이퍼엑스는 이 편에 있어 꽤 선구자의 역할을 했을 정도로 예전부터 스위치를 직접 개발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중사출 자사 푸딩 키캡도 별매품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다른 경쟁사에서도 취급하고 있지만 1년 전만 해도 화이트 푸딩 키캡을 사고 싶다면 알리익스프레스, 아마존 등을 통한 직구가 불가피했는데 하이퍼엑스와 스틸시리즈를 시작으로 많은 브랜드에서도 해당 제품을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아, 최근에는 고무 코팅으로 마감한 키캡을 선보이고 있더라고요.

하이퍼엑스 게이밍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경쟁업체 대비 저렴한 가격에 있습니다. 저야 키보드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신제품이나 개인적으로 궁금한 제품, 파격적인 할인 품목이 나오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구입하는 편이지만 일반 게이머가 게이밍 키보드에 대한 호기심으로 평균 19만 원에 해당하는 제품을 구입하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이퍼엑스 키보드는 해당 브랜드만의 독특한 기능은 찾아보긴 힘들지만 게이밍 키보드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있으며 인지도 있는 브랜드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취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제품만의 독특한 기능, 특히 무선 환경을 지원하는 제품은 없어, 구매에 생각이 있으신 유저께서는 이 부분을 반드시 체크해야겠습니다.

하이퍼엑스 키보드를 추천하는 이유 기획 기사 바로가기

▲ 게이밍 키보드 써보고 싶다고, 누군가 추천해달라고 하면 자신 있게 얘기할 'HYPERX Alloy Origins'

▲ 푸딩 키캡이 유행할 당시, 잘 알려진 브랜드의 제품을 구하려면 하이퍼엑스 밖에 없었습니다

▲ 게이머를 위한 끊임없는 시도! QWER, WASD 게이머를 위해 개발된 하이퍼엑스 고무 코팅 키캡




그 외

▲ 녹음에 신경 쓰는 동료가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콘덴서 마이크! 듀오캐스트

하이퍼엑스에서는 그 외에도 다양한 게이밍 주변기기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타공(허니콤) 기법으로 중량을 크게 줄여 59g의 무게를 자랑하는 펄스파이어 헤이스트 게이밍 마우스, 외형만 봐도 "이참에 마이크나 살까. 음성 채팅용 하다가 유튜브 할 수도 있잖아"라는 합리화가 절로 오는 USB 콘덴서 마이크 듀오캐스트, FPS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퓨리 S 시리즈까지.

다양한 게이밍 주변기기를 접하며 개인적인 집착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제품의 사양과 성능이 궁금해서 구매했고, 그렇게 기능적으로 마음에 드는 제품들로 구성하고 나니 브랜드가 전부 다르더라고요. 심지어 각각의 전용 유틸리티를 설치하여 사용하다 보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그냥 브랜드를 통일해버릴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큰 관심이 없던 제품도 색안경을 쓰고 "이 정도면 괜찮다"라며 구매한 적도 꽤 있습니다.

물론 하나도 신경이 안 쓰고 잘 사용하는 분들도 많겠습니다만, 여러 하드웨어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게이밍 환경 셋업을 모니터링하면서 저처럼 게이밍 주변기기에 애정을 갖는 유저들도 상당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첫발부터 고가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좋겠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이퍼엑스는 게이밍 주변기기에 대한 급작스러운 호기심이 생긴 게이머가 함께하기 좋은, 가성비의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하이퍼엑스 키보드를 통해 본격적인 키보드 생활을 시작했고요. 수많은 키보드들이 제 손을 거쳐갔지만 그중 살아남은 3개의 키보드 중 하이퍼엑스 제품도 포함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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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g의 가벼운 타공 마우스! 'HYPERX Pulsefire Haste' 무선 게이밍 마우스

▲ 하엑퓨(하이퍼엑스 퓨리 패드)는 FPS 유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제품입니다

▲ 슥~





마치며

▲ e스포츠 구단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T1과 '오멘 룰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사진은 LCK T1 소속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Gumayusi, 이민형) 선수

현재 HP에서는 게이머와 가까워지기 위해 두 개의 게이밍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이엔드 게이밍 PC 및 노트북을 목표로, 인지도가 높은 게임 리그와 해당 리그의 인기 구단을 후원하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 OMEN. 참고로 LCK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경기에 사용되는 컴퓨터가 오멘의 게이밍 PC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롤파크에 있는 라이엇 PC방 내 배치된 컴퓨터들 또한 오멘 PC 고요. 제품이 궁금하시다면 언제 한번 다녀와보는 것도 재밌겠습니다.

HYPERX는 가성비 좋은 제품들로 구성하여 게이밍 주변기기에 대해 궁금한 유저들에게 가격적으로 입문의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하지 않은, 하이퍼엑스만의 마케팅 방식이 있는데 바로 '하이퍼엑스 히어로즈'입니다. "우리는 모두 게이머"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전 세계에 다양한 프로게이머, 가수, 스트리머, 운동선수 등의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계약하여 광고 모델로 위촉하는 형식입니다. 현재의 구성원들은 국내 기준으로 친숙하지 않은 편이지만, 예전에 LCK 국내 프로게이머 '데프트(Deft, 김혁규)' 선수와 계약한 바가 있습니다.

2020년부터 급작스레 게이머에게 다가오고 있는 HP. 그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관련 분야의 제품 브랜드가 많아질수록 기쁜 것은 소비자들입니다. 특히 HP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의 경우, 뜬금없기도 하고 친숙하기도 하여 더 반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신제품이 나오면 괜스레 한 번 더 눈이 가기도 하고요. 각 브랜드별 성능 및 가격 정책의 경쟁을 바라보며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만큼 소비자에게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요.



게이밍 PC부터 주변기기까지! HP의 게이밍 브랜드 기획 기사를 보시고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일곱 분을 추첨하여 HYPERX 랜덤 굿즈(7명)를, 이벤트 참가자 전원에게는 10베니를 지급해드립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댓글은 추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벤트 상품 : HYPERX 랜덤 굿즈(7명) / 참가자 전원 10 베니
- 이벤트 기간 : 2022년 10월 26일(수) ~ 2022년 11월 6일(일)
- 당첨자 공지 : 2022년 11월 21일(월) 기사 본문에서 발표

☆ 당첨자 ☆

잭스터이
묘여몽
철새입니다
강견
파랑이달려
래전드리
당기네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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