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금) 20시 에페리아3 서버의 오드락시아에서 할로윈 패션쇼가 개최됐다. 트위치,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약 500명의 시청자가 이벤트를 지켜봤다. 20시가 되기도 전부터 패션쇼를 구경하러 온 인파가 북적거렸다. 모험가들은 런웨이 옆에 위치한 의자에 앉아 패션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패션쇼를 보러온 모험가답게 참가자 못지않은 패션 감각을 뽐내는 사람이 많았다.

▲ 할로윈 패션쇼를 보기 위해 모인 수많은 인파




▲ 참가자가 아니고 구경꾼입니다


이윽고 20시가 되어 할로윈 패션쇼가 문을 열었다. GM들의 간단한 인사말을 뒤로 하고 특별 연주 공연이 시작됐다. 그와 동시에 수십 명의 모험가가 개성 넘치는 의상을 뽐내며 런웨이를 거닐었다. 할로윈에 어울리는 멋진 의상을 준비한 모험가부터 코스프레 의상을 준비한 모험가, 멋보다는 강렬한 인상을 중시한 모험가 등 다양한 의상이 보였다. 런웨이 중간에 멈춰서 독특한 포즈를 선보이는 모험가도 있었다.

▲ 멋지고 예쁜 의상을 선보이는 모험가부터



▲ 정말 개성 넘치는 모험가도 가득



▲ 무서워요..


▲ 머나먼 우주 저 너머로!


모험가들이 준비해온 여러 의상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은 좋았으나, 아쉽게도 이벤트를 지켜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대부분의 모험가가 생각했던 패션쇼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우선 특별 공연과 런웨이가 동시에 진행된 데다가 공연 무대가 별도로 분리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산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일반적인 연주회와 달리 런웨이가 너무 길어 먼 위치에 있는 모험가는 음악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소수의 인원이 아닌 수십 명의 유저가 동시다발적으로 런웨이를 진행하는 것이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런웨이 바로 옆에 구경꾼들의 위치가 구성된 탓인지 런웨이에 난입하는 모험가도 존재했다.

할로윈 패션쇼는 폭풍 같이 몰아친 특별 공연과 런웨이를 끝으로 약 1시간 만인 21시 20분에 종료됐다. 특별 이벤트 후 GM과의 단체 스크린샷 촬영과 GM의 축복 지급도 붕 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도 저도 아니게 된 이벤트를 보며 차라리 연주회와 패션쇼를 따로 진행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는 더 통제된 분위기였으면 좋겠다'는 어느 모험가의 외침처럼, 내년 할로윈에는 더 나은 환경에서 이벤트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 본다.

▲ 한쪽에서는 연주하고, 옆은 바글바글하고.. 다소 산만했던 분위기


▲ 다음에는 더 나은 분위기에서 이벤트가 열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