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의 그날은 이미 지났어!
(출처: 네이버 영화 '빽 투 더 퓨처' 공식 포스터)

올해는 바로 2022년입니다. 숫자 2가 여러 번 들어가 있는 만큼 한 번 더 말하겠습니다. 올해는 바로 2022년입니다. 시간 여행을 다룬 대표작, 영화 '빽 투 더 퓨처'에서 생각하던 미래에서도 무려 7년이 지났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2015년은 3D 홀로그램 광고와 음성 인식으로 작동되는 전자 기기, 영상 통화 등 최첨단 미래 기술들이 총집합 된 시대입니다. 지금 보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그때 당시엔 가진 상상력을 모두 끌어모아 생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과거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을 한 상태이며 특히, 기술들은 계속 성장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뻥 뚫린 하늘을 정복하는 기술이야말로 바로 제가 생각하는 미래를 향한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도시를 그리라고 하면 하늘에 날아다니는 택시와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항상 단골 소재였으니까요.

그러던 최근 유튜브에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가 내년 미국에 판매를 앞두고 있다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한 미래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지만 그만큼 현재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핸드폰부터 이동 수단까지 점점 미래로 달려가고 있는 지금, 각종 분야에서 IT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플렉스가 대세, 화면을 자유자재로 만들자

▲ 그때 당시 유행하던 핸드폰들

저의 첫 핸드폰은 셀카 찍기 위해 구매한다는 '롤리팝 1'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엔 뚜껑이 있는 폴더폰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지금 스마트폰과 비슷한 외형인 '코비폰'과 '아몰레드 폰'을 종종 사용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폴더폰은 그때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그저 연락하는 수단에 불과했던 핸드폰은 이제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는 하나의 큰 이슈 덩어리가 됐습니다. 공개될 때마다 화제를 끌고 오는 핸드폰들은 카메라 렌즈, 배터리, 외형,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습니다. 그중 저는 화면이 가장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핸드폰 화면이란 자고로 가벼운 터치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고, 외부 충격에 깨지기 쉬운 유리 액정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폴드'가 최초 공개되면서, 액정은 그저 평면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습니다. 마치 민트 초코 치킨이 처음 나왔을 때 느낀 충격과 신선함을 저는 갤럭시 폴드를 보고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 공개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킨 갤럭시 플립 시리즈
(출처: 삼성 공식 홈페이지)

화면을 자유자재로 접다 폈다 할 수 있는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플립'은 Flexible Display 즉,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핸드폰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단에 화면과 하단에 번호 키 패드가 있는 폴더폰과 달리 갤럭시 폴드와 플립은 가로, 세로로 화면을 접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플립은 하나의 화면을 반으로, 폴드는 두 대의 핸드폰 화면을 하나로 넓게 이어 붙인 것입니다.

가장 최신 시리즈 4은 지난 9월에 글로벌 시장에도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특히, 유럽에선 시리즈 4의 출하량이 전작 대비 2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직 접히는 핸드폰에만 찍을 수 있는 역동적이고 다양한 구도는 사진 찍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젊은 세대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해당 모델들은 캐릭터, 패션, 브랜드 등 각종 IP와 협업을 통해 한정판을 좋아하는 소비자의 심리도 한 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핸드폰을 좋아하는 사람, 영상은 무조건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모두 겨냥할 수 있는 플립과 폴드로 인해 다시 한번 이제 전 세계에 다시 접히는 핸드폰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LG 롤러블 폰의 첫 등장
(출처: LG 공식 유튜브)

'세계 최초'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을 거며 줬지만,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핸드폰이 있습니다. 바로 'LG 롤러블' 스마트폰입니다. 사실 LG는 "핸드폰 빼고 다 잘 만든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 사업에 관해선 아쉬운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G 시리즈의 새로운 핸드폰을 꾸준히 출시한 결과, 갤럭시와 아이폰이라는 양대 산맥 사이에서 한 때 단일 제품 1,000만 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LG는 지난 2021년 모든 최신 전자 제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CES'에서 'LG 롤러블'을 영상을 통해 최초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의 초반 부분에는 LG의 공기 청청기, 냉장고, 건조기 등 다양한 전자 제품을 소개하다가 관계자가 마무리 인사를 하니 반전이 드러났습니다. 알고 보니 해당 영상을 가로로 늘어난 롤러블 핸드폰으로 시청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영상이 끝나니 다시 원래 스마트폰의 사이즈로 매끈하게 돌아오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갤럭시 폴드(시리즈 4 기준)는 접었을 때 일반 평면 스마트폰(갤럭시 S22)과 비교하면 두께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이 있습니다. 아마 넓은 화면을 하나의 핸드폰으로 보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LG 롤러블 폰의 출시 예상 스펙을 확인하면 두께는 평면 스마트폰과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더 얇은 두께와 영상의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화면이 넓어지고 줄어드는 새로운 요소들이 출시를 더욱더 기다리게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LG 롤러블 폰의 스펙
(출처: 뻘짓연구소 유튜브)

족자처럼 늘어나는 LG 롤러블 폰은 안타깝게도 LG 스마트폰 사업의 연속 영업적자로 끝내 출시되지 못했습니다. 다만 연구원들이 직접 부품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조립하여 주요 업계 관계자에게 배포됐습니다. 최근엔 유튜브 '뻘짓 연구소'에서 롤러블 폰의 자세한 모습이 공개되자 아쉬움이 가득한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롤러블 화면'은 최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당시엔 몰랐지만 지금 다시 보면 LG의 스마트폰은 거대한 빌딩들 사이에 있는 작은 식당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나가면서 많은 사람에게 눈에 띄었지만, 막상 먹을 용기가 없는 그런 집이요. 소수 단골로 꾸준히 영업을 이어가던 이곳도 결국 없어진다고 하면 단골뿐만 아니라 모두가 다 아쉬워하게 됩니다. LG 역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선 꾸준하고 뚝심 있는 행보를 보여왔던 만큼 아쉬움은 더욱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 바들 바들 떨리는 팔.. 이렇게 접는거 맞아요?
(출처: Bitwit 유튜브)

▲ 어마무시한 크기의 삼성 아크 모니터는 세로로 돌아갑니다.
(출처: IT 인벤 공식 유튜브)

화면이 구부러지는 것은 비단 핸드폰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모니터도 이제는 구부러지는 시대가 왔습니다. 해외에선 'Bendable'이라고 명시했지만, 자동이 아닌 손으로 직접 모니터를 구부리는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는 무려 55형 스크린의 삼성 아크 모니터가 세로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모니터 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한 스마트폰 사업을 뒤로 하고 그 한을 마치 다른 분야에서 풀듯, LG는 한 모니터로 평면, 곡률 두 가지를 맛볼 수 있는 획기적인 TV를 최근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LG는 손으로 구부릴 필요가 없습니다. LG의 올레드 TV는 뛰어난 화질로 많은 사람에게 입증된 바가 있습니다. 이미 입증된 기술력에 또 다른 획기적인 기술을 추가한 LG가 이번엔 게임 유저들의 마음을 저격했습니다.


▲ 5252 이젠 손으로 구부리지 않아도 된다고?
(출처: IT 인벤 공식 유튜브)

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모니터는 유저의 게임 취향에 따라 나뉩니다. 그런 고민을 타파해주는 'LG 올레드 Flex' TV는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이른바 '벤더블(Bendable)'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짜장과 짬뽕, 둘 중 하나를 먹어야 하는데 결정하기 어려울 때 '짬짜면'이라는 해결 방안이 있듯, 해당 모니터도 플레이하는 게임 스타일에 따라서 최대 20단계까지 리모콘으로 곡률 설정이 가능합니다.

하나의 제품으로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다 잡은 LG 올레드 Flex TV는 핸드폰 뿐만 아니라 거대한 화면도 새로운 모습으로 탈피할 수 있다는 대표 주자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먼 미래에는 시내에 있는 전광판과 영화관 화면들도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제주도 공항 하늘에서 택시 타고 한라산 갑니다

▲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엑스투리모
(출처: YTN 공식 유튜브)

제주도 공항에서 하늘 택시 부르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앞으로 5년 안엔 실제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주인 없는 하늘은 많은 사람이 주시하고 있는 새로운 교통 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포화하는 지상 길과 지하 길은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출,퇴근길 스트레스 0순위입니다. 그래서 뻥 뚫린 하늘을 보면 볼수록 날아서 어디든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교통편이 최근 미국에서 등장했습니다. 일본의 항공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하늘을 나는 호버 바이크 '엑스투리모 (Xturismo)'을 지난 9월에 열린 모터쇼에서 첫 공개 했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0분, 최고 시속 100km까지 낼 수 있으며 길이는 3.65m, 무게는 약 300kg입니다. 특히, 호버 바이크는 미래의 교통수단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엑스투리모는 일본에서 현재 판매 중이며 2023년엔 미국에서 77만 7,000달러 약, 10억 8,00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년 뒤엔 500만 달러(한화 6천 900만 원)라는 한층 더 낮아진 가격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물론 첫 출시에 비하면 많이 낮아진 가격으로 볼 수 있겠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대중화가 되려면 파격적인 할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 엄청난 크기의 드론 택시
(출처: KBS News 공식 유튜브)

한국도 본격적인 하늘길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하늘 높이 올라가 먼 곳을 촬영하며 취미 활동에 많이 쓰이는 드론이 이제 사람을 태울 수 있게 됐습니다. 작년 11월에 독일의 멀티콥터형 2인승 드론 택시가 국내에서 첫 시험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해당 드론 택시는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넘게 걸리는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의 거리를 단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9월엔 제주도에선 드론을 이용한 도심항공교통 시범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국내에서 공개된 드론 택시는 모두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모델들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배터리 문제, 노선, 긴급 이착륙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긴급 환자 운송, 구호 물품 전달 등 장점이 훨씬 더 많은 만큼 안전하게 상용화됐으면 좋겠습니다.


▲ 아마존 드론 배송에 실제로 쓰이는 드론
(출처: 아마존 공식 홈페이지)

▲ 국내에서도 드론 배송이 시작됐다.
(출처: 연합뉴스 공식 유튜브)

국내에는 빠른 의미의 '로캣 배송'이 있다면, 해외엔 하늘에서 배송해주는 '드론 배송'이 있습니다. 최근 호주의 소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된 구글의 드론 업체 '윙'의 드론 배달이 10만 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드론 배송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구글과 월마트에 이어 세계 1위 쇼핑몰 업체 아마존도 올해 말부터 드론 배송을 시작합니다. 아마존의 드론 배송 사업은 지난 2020년 미국 연방항공청으로부터 배송 서비스에 대한 승인을 받으며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마존 드론 배송 서비스 '프라임 에어'는 우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크보드에서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지난 10월에 밝혔습니다. 비록 시범 도입까지 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지상에서 사물을 인식해 충돌을 방지하는 '항법 시스템'을 구축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아마존은 설명했습니다.

비록 아마존처럼 큰 스케일은 아니지만, 국내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도 드론 배송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펜션에서 해당 서비스를 통해 주문하면 드론이 편의점에서 펜션의 착륙 지점까지 배송해주는 편리한 서비스입니다. 사실 '가평' 하면 주로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놀러 가는 곳이지만 펜션 주변엔 편의점 또는 마트를 찾아보기 힘들어서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해당 서비스가 이용하면 놀다 지쳐 잠든 친구를 이끌고 제일 가까운 편의점까지 걸어갈 일은 이제 사라지겠네요.

드론 배송 서비스에 대해서 행정안전부는 올해 말까지 각종 캠핑장, 공원, 경로당 등 다양한 장소에 드론 배달 점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재난 지역 또는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상에서 느끼고, 다시 만나요

▲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 된 HaptX Gloves
(출처: HaptX Gloves 공식 유튜브)

상상과 현실을 드나들게 할 수 있는 가상 현실(VR) 게임은 주로 시각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렇다 보니 총 게임, 리듬 게임, 레이싱 게임, 등 여러 종류의 게임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을 이용한 장갑이 등장해 큰 화제입니다.

지난 10월 25일(화) 'HaptX Gloves'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장갑은 가상 현실에 등장하는 물체의 모양, 질감, 온도 심지어 움직임까지 다 느낄 수 있는 신기한 물건입니다. 해당 영상에선 실제로 사용하는 모습과 각종 사이즈, 한 쌍당 4,500 달러(약, 638만 원)라는 가격까지 공개되며 본격적인 상용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특히,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병원 의료 산업 박람회'에서도 선보인 만큼, Haptx Gloves가 의료 분야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을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듯 가상 현실은 머나먼 미래를 한 걸음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인 것 같습니다. 화면에서 1인칭으로 즐기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기분이 들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저절로 생각나게 되더라고요. 촉감을 이용하는 장갑을 끼고 중세 시대 RPG를 플레이하면 무거운 검의 무게까지 다 느낄 수 있을까요?


▲ 화면으로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점점 길어지는 코로나로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변하며 메타버스 또는 VR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박물관과 전시관이 VR 기술과 함께 만나 새로운 관람 문화를 만들어 냈는데요. 바로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VR 전시장입니다.

VR 전시장은 VR 기기가 없어도 모니터만 있으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평면 도면부터 음성 영상까지 직접 가서 관람하는 것과 똑같이, 아니 오히려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박물관을 화면에서 느긋하게 마우스로 드래그하며 관람하는 모습은 현재 비대면 시대에 어울리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한국도자재단은 지난 10월 자체적으로 앱을 개발하여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앱에선 작품 관람을 할 수 있는 VR 전시관뿐만 아니라 직접 가서 할 수 있는 스탬프 투어, 전시 퀴즈 게임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함께 추가했습니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하면 전혀 다른 방법으로 관람도 가능하니 우리 모두 방구석 문화생활을 즐기러 떠나보도록 합시다.


▲ 조회수 3천만을 넘긴 엄마와 나연이의 재회 장면
(출처: MBClife 유튜브)

이런 VR 기술들은 단순히 사람들의 편리함과 오락을 위해서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기술이지만 사람을 치유하는 데에도 큰 활약을 할 때도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많은 사람을 울린 한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로 더는 만날 수 없는 이들을 만나게 해주는 프로그램 '너를 만났다'입니다. 남겨진 가족들이 기억하는 생전 고인의 모습을 최신 기술로 최대한 비슷하게 제작한 뒤 가상 공간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처음 방영 당시 역으로 출연자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출연자들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렇듯 기술이 사회적으로도 많은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가상 현실에 있는 사람은 실제 사람이 아닌 그저 하나의 최첨단 기술 덩어리입니다. 하지만 때론 사람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기술이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진짜가 아닌 건 알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과 달리 목소리, 몸짓 하나하나 다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로 이러한 부분이 바로 더욱더 많은 기술이 발전되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 기술이 발전할 수록 떠오르는 문제
(출처: MBCNEWS 공식 유튜브)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미래, 이대로 아무런 충돌 없이 평화로운 미래가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편리함은 늘어나지만, 그에 따른 어두운 면도 있기 마련입니다. 가장 큰 문제로 현재 꼽히는 것은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신한다는 점입니다.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인 계산대와 서빙 로봇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업주는 기계로 대신하여 인건비를 줄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때문에 유일한 생계 수단을 잃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기계가 사람을 전부 대신할 순 없습니다. 다만, 로봇 혼자 일하는 카페도 생겨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하지만 반대로 사람들이 하는 위험한 일을 기계가 대신해줄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해마다 많은 사람이 산업 재해로 목숨을 잃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미래 기술을 사용하면 해결될 수 있기에 누구보다도 발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위험한 현장에는 이제 로봇이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죠?

이렇듯 기술의 발전은 장, 단점 모두 존재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점점 다가오는 새로운 기술과 함께 공존할 방안을 찾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봅니다. 앞으로 어떠한 기술들이 우리를 놀라게 할지 또는 세계를 뒤흔드는 기술이 어디서 나타날지 무척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