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에는 다양한 수집품들이 있다. '수집형 포인트'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은 전투/생활/스토리와 관련이 있어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모험가라면 다들 조금씩은 즐겨봤을 콘텐츠다. '포르페' 섬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닭으로 변신해 보스를 기다리거나, 벨리온 유적지에서 '싱싱한 굴'을 캐기 위해 자리를 서성여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런 '내실'형 콘텐츠들은 선택형이긴 하지만, 분명한 이득이 있기 때문에 이미 졸업하거나 작업을 진행 중인 모험가들이 많다.

하지만, 로스트아크에는 전투/생활/스토리와 큰 관련이 없는 수집품들도 다양하다. 시간 대비 큰 이득이 없거나 보상이 적어 대부분 '자기만족'에 그치지만, 누군가에게는 게임을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게임에 목표가 없다면 이런 수집품을 모아보는 것을 어떨까? 노력과 눈물 없이는 구할 수 없는 희귀한 수집품들을 정리했다.


▲ 포르페 섬에서 얻을 수 있는 '길들인 붉은 늑대' 탈 것


■ 꾸준한 항해 활동의 보상! '모험물'과 전설 '검은이빨'

최근에는 항해 협동을 하지 않고도 항해 콘텐츠 보상을 대부분 받을 수 있다. 이벤트나 각종 퀘스트 보상으로 '항해 주화 선택 상자'를 주기 때문이다. 천천히 상자만 모아도 주요 보상 대부분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보상은 항해 협동에서만 얻을 수 있다.

'모험물 : 유령 가오리', '모험물 : 세이렌' 등 4개의 모험물은 항해 협동 보상으로 얻는 '난파선 지도'에서 낮은 확률로 얻을 수 있다. 항해 협동으로 열쇠를 모으고, 관문 협동 퀘스트를 진행하고, 상자 보상에서 난파선 지도를 얻은 뒤 지도에서 모험물이 나온다. 어려운 과정만큼 실제 체감 확률도 낮은 편이다.

확률로 얻는 수집품이 그렇듯, 꾸준히 항해 협동을 하는 것 말고는 얻을 방법이 없다. 이 방법으로 얻는 모험물은 총 4종으로 4종이 모두 있어야 최종 보상 '모험가의 재화 상자(1천만 실링)'와 44개 획득 보상 '심연의 눈물x2'를 얻을 수 있다.


▲ 항해 협동을 통해 열쇠를 얻고

▲ 관문에 들어가서 상자를 개봉하다보면

▲ 난파선 지도에서 '모험물'을 얻는다


한편, 난파선의 보상으로 모험물이 아닌 선원을 간절히 원하는 모험가들도 있다. 선박 '아스트레이'를 강화한 모험가들이다. 아스트레이 최속 세팅을 맞추기 위해서는 '검은 이빨' 선원이 여럿 필요한데, 전설급 검은이빨이 난파선에서만 나오기 때문이다. '검은이빨'은 모험물보다도 드물게 나오는 가장 희귀한 선원으로 꼽힌다.

난파선에서는 검은이빨 외에도 '케브라'와 같은 희귀 선원도 드롭되지만, 필수적인 선원은 거의 없다. 그래서 전설 검은이빨의 위상이 더 높아 보이는 것도 있다. 아스트레이용 전설 검은이빨이 난파선에서 나오는 덕분에 항해 협동을 계속하는 모험가들이 있을 정도다.


▲ 가장 희귀한 선원으로 꼽히는 전설급 '검은이빨'



■ 이런 것도 있었나? '리베하임 섬'의 장미

'리베하임 장미'는 시즌 1부터 게임을 해온 모험가라면 익숙하겠지만, 시즌2에 게임을 시작했다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수집품이다. 이 수집품은 특별한 보상이나 아이템은 없지만 '사랑스러운' 조합형 칭호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수집품을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리베하임 장미'는 12시간 주기로 섬 무작위 지역에 등장한다. 꽃을 따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리베하임의 시든 장미' 아이템으로 변해 버린다. 시간 내로 호감도 NPC에게 장미를 가져다주면 영웅 호감도보다 조금 높은 호감도 수치의 호감도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떠돌이 상인 전설 호감도 구매와 비교하면 효율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기만족과 칭호를 위해 얻는 수집품인 셈이다.


▲ 섬 특정 위치에서 일정 주기에 따라 '리베하임의 장미'를 캘 수 있다

▲ 영웅 호감도 치고 효율이 높지만, 보통 기념품으로 간직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 '세우라제'를 노린다면? 호감도&카드 '탐색' 콘텐츠

'리베하임 장미'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콘텐츠도 있다. 바로 '탐색'이다. 일정 주기(대략 6시간)마다 대륙 곳곳에서 카드와 호감도 아이템이 리젠되며, 오브젝트와 상호작용 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초반 스토리 대륙에서 영웅급 호감도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격전의 평야'와 '해무리 언덕'에서 '슈헤리트' 카드와 '알레그로' 카드가 나온다.

호감도 아이템 파밍 측면에서는 썩 효율이 높다 보기 어렵다. 같은 시간 동안 어비스 던전 순회를 돌거나 떠돌이 상인의 호감도 아이템을 전부 구매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 노리고 파밍 해도 영웅 호감도 1~2개를 얻는 정도라 가끔 포인트를 도는 정도가 아니면 큰 의미가 없는 콘텐츠다.

하지만, '알레그로' 카드는 조금 다르다. 해무리 언덕에서 리젠 되는 이 카드는 일부 클래스의 핵심 카드 셋트로 꼽히는 '라제니스의 운명' 세트를 완성하는 데 필요하다. 필요한 영웅 카드를 확정으로 얻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지금도 해무리 언덕 포인트에서 대기하는 모험가를 가끔 볼 수 있다.


▲ 포인트를 돌면 영웅 호감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 2개 포인트에서는 영웅 카드도 준다

▲ 과거 악명이 높았던 해무리 언덕의 '알레그로' 카드

▲ 리젠 포인트에서 대기하다보면 카드가 나온다



■ "엄마 나는 날개 언제 생겨요?" '날개'와 '일리아칸 펫'

최상위 콘텐츠의 명예 보상들이다. 카양갤의 '날개' 탈 것, 일리아칸의 '일리아칸 펫'이 대표적이다. 낮은 확률로 드롭되기 때문에 해당 보상이 가지고 싶다면 던전을 매주 계속 도는 방법밖에 없다. 던전 내 재화를 이용해 비슷하지만 다른 외형을 가진 날개와 펫을 얻을 수 있긴 하지만, 드롭되는 아이템이 희소성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순수하게 운에 의해 드롭되기 때문에, 미약하지만 최종 콘텐츠를 돌게 하는 목적이 되기도 한다. 오늘도 날개와 펫을 찾아 수많은 모험가가 부패한 군주의 판데모니움과 영원한 빛의 요람을 떠돌고 있다.


▲ 카양겔을 도는 우리는 날개가 나오지 않는걸까?

▲ 그래도 다른 사람의 영지에서 시승해볼 수는 있다

▲ 역시 행방이 묘연한 일리아칸 펫


■ 수집의 최고봉... 역시 '업적' 콘텐츠

'업적'은 이 분야에서 가장 어려운 콘텐츠 중 하나다. 업적 하나하나는 쉽지만, 로스트아크 거의 모든 콘텐츠에 걸쳐 있고 일부는 업적을 같이 할 모험가가 부족하거나(승리는 단맛!) 달성 요구치가 높아(헤비워커 로켓 주먹~!) 어려운 것들도 있다.

특히, '폭주하는 화염을 잠재우다(카이슈테르 처치하기)'처럼 현재는 불가능한 업적이 있거나, '베르투스 공략 : 심화편 ll(베르투스 꼬리를 150회 자르기)'처럼 전용 파티 구성이 필요한 업적도 있다. 여러모로 업적을 다 하고자 한다면 큰 역경에 부닥치게 된다.

자기만족 콘텐츠의 최고봉인 만큼, 업적 달성에 성공했을 때 얻는 성취감이나 자기만족은 확실한 편이다. 할 것이 없다면 업적 탭에서 과제 %를 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현재는 공략이 어려운 업적들도 다수 있다


■ 섬의 마음, 근두운과 108번 방문까지...'무릉도원'

'무릉도원'은 2019년 3월 13일 '수라도'와 함께 추가된 섬으로 섬의 마음 획득에 큰 노력이 들어가는 섬 중 하나다. 무릉도원에서 섬의 마음에 필요한 복숭아 5,600개를 모으는 것은 다른 콘텐츠에 비하면 쉬운 편이다. 대표적인 보상 중 하나인 '탈 것 : 근두운'은 이슬 7,500개(퀘스트 획득 시 7,000개)가 필요하며 한 번에 1~2개의 이슬만 얻을 수 있기에 섬을 매일 방문해야 한다.

여기에 '사슴을 따라 사슴과 노닐고', '도를 아십니까' 업적을 깨기 위해서는 일일 퀘스트를 108번씩 클리어해야 한다. 매일 꾸준히 섬에 들러야 섬의 모든 보상과 업적을 깰 수 있다.


▲ 무릉도원의 유니크한 보상 중 하나인 '근두운' 탈 것

▲ 봄의 노래를 불러 얻을 수 있는 이슬을 7,000여개 모으면 된다

▲ '근두운' 탈 것의 모습



■ 쿵떡쿵 아일랜드 만의 귀여운 보상? 유물 장난감 '토끼발 망치'

악명 높은 수집품은 아니지만, 묘하게 신경 쓰이는 물건이 있다. 바로 '조사용 토끼발 망치'다. 이 귀여운 장난감은 '쿵덕쿵 아일랜드'의 전용 보상으로 떡 완성 후 나오는 슬라임에게서 랜덤으로 드롭된다. 섬 내에서 사용하는 망치와 다를 것도 없는 유물 장난감이지만, 획득하면 조합형 칭호 '큐티 뽀짝한'을 얻을 수 있다.

장난감보다 칭호를 노리고 섬에 방문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체감 드롭은 섬의 마음과 비슷한 수준으로 꾸준히 방문하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섬의 마음 말고도 유물 장난감을 얻을 수 있다

▲ 사실 장난감보다는 이 칭호가 메인이라고 할 수 있다


■ 수집품 류 끝판왕, '갈망의 섬'

말이 필요 없다. 로스트아크의 모든 수집품 중 가장 극악에 해당하는 물건이다. 얻을 수 있는 것은 섬의 마음과 완성형 칭호(갈망의 정복자)가 전부지만, 극악의 확률로 인해 자연스럽게 가치가 부여됐다. 지금도 수많은 모험가가 갈망의 섬에서 희망을 품고 사냥 중이며, 종종 등장하는 '갈망' 졸업자는 지역 채팅 등에서도 큰 화제가 된다.

섬의 마음을 얻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섬 내 2곳에서 등장하는 네임드 몬스터를 처치하고 '세티노의 비밀 가방'을 얻는다. 가방을 개봉해 섬의 마음을 얻으면 끝난다. 단순하지만 확률이 정말 낮기 때문에, 1~2일의 파밍으로는 어림도 없는 섬이다. 오늘도 극악의 확률을 뚫기 위해 많은 모험가가 도전 중이다.


▲ 세티노의 가방 한 개도 얻기가 쉽지 않다


■ 모든 모험가들의 꿈? '에스더의 기운'

'에스더의 기운'은 엄밀하게 보면 기사에서 선정한 '수집품'에는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이다. 지금도 원한다면 누구나 '에스더의 기운'을 구매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에스더 무기의 강화 재료기 때문에 수집의 의미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범한 모험가라면 누구나 바라고 있는 보상이기도 하다.

에스더의 기운은 쿠크세이튼 이상 군단장 레이드에서 낮은 확률로 드롭된다. 먹어본 사람은 적지만 매주 수십 개의 에스더의 기운이 거래소에 등록되는 것을 보면, 누군가는 분명 에스더의 기운을 획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념품으로 에스더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역시 에스더의 기운이 가지는 최고의 가치는 골드다. 거래소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레벨 멸화 보석을 한 번에 구매할 정도의 골드를 얻는다.


▲ 군단장을 도는 큰 이유 중 하나인 에스더의 기운

▲ 지인 중에서는 먹은 사람이 제법 있다(기자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