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스타 2022 레벨 인피니트 부스는 '니케'로만 채워졌다

텐센트가 지난 3분기 사업보고서 성과에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의 성공을 담았다. 텐센트의 기존 게임 사업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니케' 성과는 이를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 벤처 기업의 신작이 글로벌 IT 공룡의 주가부양에 요소로 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텐센트 측은 "니케는 국제적인 수익을 기록해 매출 1위를 차지했다"라며 "텐센트가 투자한 시프트업의 니케 성공은 텐센트의 퍼블리싱 능력과 크리에이티브 팀 지원 능력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니케'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지난 11일 달성했다. '니케'는 지난 11월 4일 정식 출시 후 국내 애플스토어 매출 1위, 5일에는 일본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고 6일에는 북미 애플 앱스토어 8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니케'는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한다. 레벨 인피니트는 텐센트가 중국 외 지역 게임 서비스 집중을 위해 만든 전문 브랜드다.

텐센트 게임 사업 상황을 보면 배틀로얄 장르 인기가 감소 추세다. 텐센트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발로란트'가 텐센트의 먹거리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발로란트'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가 텐센트의 100% 자회사다. 텐센트는 "라이엇게임즈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발로란트 챔피언스 토너먼트(VCT)를 슈팅 e스포츠 중 가장 많이 본 대회로 견인했다"라며 "발로란트 팬층을 넓히고, 올해 3분기 자체 최대 수익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텐센트 올해 3분기 중국 내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312억 위안(약 5.9조 원)이다. 텐센트는 '과도기적 산업 문제'로 인해 유료 사용자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2021년 9월 시행한 청소년 보호 조치에 따라 모바일 게임에서 '왕자영요', '화평정영' 매출이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에 비해 감소했다.

같은 기간 텐센트의 중국 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727억 위안(약 13.7조 원)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수익은 감소했으나 '발로란트'와 '타워 오브 판타지' 성과가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