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헌터가 되어 전세계를 여행하는 신감각 트레저 라이프 RPG '드래곤 퀘스트 트레저즈 푸른 눈동자와 하늘의 나침반(이하 트레저즈)'이 다가오는 12월 9일에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을 통해 정식 출시된다.

지난 2021년 드래곤 퀘스트의 35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에서 처음 공개된 트레저즈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11번째 넘버링 타이틀인 '드래곤퀘스트 XI 지나간 시간을 찾아서' 속 카뮈와 마야의 모험을 그리는 완전한 신작이다. 카뮈와 마야는 어느 날 나타난 신비한 정령들의 인도를 받아 수수께끼의 이세계인 '끝없는 용의 대지'로 날아가고, 무수한 보물이 잠들어 있는 전설의 땅에서 줄곧 동경하던 보물찾기의 대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최신 외전작인 트레저즈는 한국어 자막을 포함하여 국내에서도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12월 9일 발매를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스퀘어에닉스 이누즈카 타이치(Taichi Inuzuka) 프로듀서가 소개하는 '드래곤 퀘스트 트레저즈'에 대해 미리 들어볼 수 있었다.

▲ 스퀘어에닉스 이누즈카 타이치 프로듀서


■ 드래곤 퀘스트 트레저즈, "시작은 몬스터즈의 신작 → 보물찾기의 재미에 집중했다"

Q.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즈 시리즈의 신작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새로운 IP인 '트레저즈'로 돌아왔다. 몬스터즈가 아닌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 다소 복잡한 사정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트레저즈는 원래 몬스터즈의 최신작으로 기획된 게임이 맞다. 초반에 샘플 몇 가지를 동시에 만들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느낌으로 잘 정리되지 않았다. 게임을 어떻게 바꿔야할까라는 생각을 반복하며 여러 변경을 거치던 와중, '보물찾기'라는 컨셉에 집중한 새로운 게임 시리즈를 만들기로 했다. 그것이 바로 트레저즈다.

Q. 트레저즈를 통해 드래곤 퀘스트의 어떤 매력을 전달하고자 했나?

= 일본 시장을 보면 드래곤 퀘스트의 팬층은 다소 고연령층에 집중된 편이다. 새로운 팬층을 획득하기 위해 새롭게 기획했고, 더 많은 세대가 드래곤 퀘스트를 알게 되기를 바랬다.

▲ 더 많은 이들이 '드래곤 퀘스트'의 매력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랐다"


Q. 트레저즈에서 주인공의 동료가 되는 몬스터 총 몇 종인가? 몬스터를 동료로 맞이하게 되는 방식도 궁금하다.

= 트레저즈에서 동료가 되는 몬스터는 총 70종 이상이다. 동료로 삼는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결을 보면 드래곤 퀘스트5의 시스템과 닮아있는 편이다. 전투를 하다 보면 몬스터를 동료로 맞이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게 되는데, 이때 거점에서 '동료가 되고 싶다'고 자원하는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재료 아이템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면 몬스터를 동료로 삼을 수 있게 된다.

▲ 동료 모집 과정은 복잡하지 않은 편, 총 70종 이상의 몬스터와 파티를 구성할 수 있다


Q. 일부 성우 정보가 공개됐는데, 주인공은 물론 각 몬스터의 성우 연기에도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성우진을 화려하게 구성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좋은 질문이다. 성우 보이스를 사용할 때 평범하게만 넣으면 재미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트레저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물찾기를 하는 과정인데, 이 과정이 왁자지껄하고 즐거운 경험이 되기를 바랬다. 플레이어는 항상 세 마리의 몬스터와 함께 움직이게 되는데, 이때 함께 움직이는 몬스터들이 응원도 해주고, 분위기도 띄워줄 수 있는 식으로 꾸몄다. 가능한 모든 몬스터에 이를 적용했고, 보이스 바리에이션도 다양하게 넣어 재미있게 꾸몄으니 기대 부탁한다.



Q. 드래곤 퀘스트11의 카뮈와 마야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스토리나 시점 면에서 드래곤 퀘스트11과는 어떤 연결점을 가지나?

= 드래곤 퀘스트11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스핀오프 타이틀은 아니다. 주인공 캐릭터를 남자, 여자아이로 기획하고 싶었고, 마침 11편도 인기였기 때문에 11편 속 카뮈와 마야의 유년 시절을 주제로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



Q. 주인공인 카뮈와 마야가 함께 레벨을 공유하고 있는데, 바톤 터치로 캐릭터를 교체할 수 있도록 구분한 이유가 궁금하다. 둘의 역할이 조금 다른건지, 아니면 단순히 선호도의 영역인가?

= 후자에 가깝다. 플레이어가 직접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바타를 고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카뮈, 혹은 마야로 플레이할 때 캐릭터의 능력 부분에서 특별히 차이가 있지는 않다.

▲ "취향에 따라 주인공 캐릭터의 성별을 고를 수 있는 셈"


Q. 스핀오프 타이틀을 통해 본가 시리즈 속 주요 이벤트가 재현되는 경우도 많은데, 트레저즈에서도 그런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을까?

=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없다. 하지만 오마주 느낌으로 반영한 것은 게임 곳곳에 조금씩 숨겨져 있는 편이다.


Q. 화려한 몬스터의 성우진에서도 알 수 있듯, 몬스터와 주인공의 유대감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처럼 보인다. 플레이어가 이러한 요소를 통해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나?

= 전투에서만 부려먹는 상하 관계의 부하 같은 존재가 아닌, 친구처럼 친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랬다. 실제로 트레저즈 속 몬스터에게서도 회사의 동료나 학교의 동급생처럼, 친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했다.

▲ 가끔 수직적(?) 관계가 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몬스터와 친구처럼 함께할 수 있을 예정



■ 드래곤 퀘스트 트레저즈, "시리즈 확장도 고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게이머들의 호응"

Q. 몬스터즈, 빌더즈나 히어로즈처럼 '트레저즈' 역시 시리즈로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 있는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다른 넘버링 시리즈 속 주요 캐릭터의 어린 시절을 다루게 될지 궁금하다.

= 모든 것은 게이머들의 반응에 달렸다고 본다. 유저들의 호응이 있다면 충분히 시리즈로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 시리즈가 이어졌을 때 어떤 주인공을 넣을지 역시 팬들의 피드백에 달렸다. '카뮈와 마야가 좋았다'는 반응이 많다면 같은 주인공으로 차기작을 낼 수도 있고, 다른 시리즈 속 캐릭터의 어린 시절을 다룰 수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본편 캐릭터의 유년 시절에 대한 유저 반응이 없다면 완전히 다른 방향도 함께 찾아볼 것 같다.

▲ "시리즈 확장의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유저들의 관심과 호응에 달려있다"


Q. 트레저즈에도 온라인 멀티 요소가 있을까?

= 온라인 요소는 있지만, PVP 같은 거창한 개념은 아니고 '덤'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가깝다. 동기화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Q. 타이틀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듯, 트레저즈는 '보물찾기'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 속 보물찾기의 특징, 그리고 보물찾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알고 싶다.

= 게임상의 설정을 이야기하자면, 보물이 가득한 섬인 용의 대지 속 모든 보물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신비한 정령 NPC인 야옹샤와 돈돼를 도와 용의 대지에 있는 전설의 보물 '7개의 용석'을 찾는 것, 이 자체가 트레저즈를 이끄는 중심 스토리이자 목표라고 할 수 있다.

▲ 용의 대지에 숨겨진 다양한 보물을 찾아내는 것이 '트레저즈'의 목표


Q. 게임 속 배경이 되는 '용의 대지'는 황금 드래곤 두 마리의 시체에서 발생한 보물섬이라는 설정이다. 게임 후반부에 가면 살아있는 황금 드래곤도 만나볼 수 있을까?

= 게임의 핵심을 건드리는 부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질문에는 노 코멘트하겠다.


Q. 스토리 부분에서 큰 연관이 없다고는 해도, 스핀오프 타이틀인 만큼 전작 '드래곤 퀘스트11'을 플레이한 유저들이 주요 타겟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은 PS4와 PC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됐는데, 트레저즈도 닌텐도 스위치 외에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될 수 있을까?

= 당장 닌텐도 스위치 외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것과 관련하여 확정된 내용은 없다. 분명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니, 추후 공개될 내용을 기대하길 바란다.

▲ "트레저즈의 출시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 뿐, 타 플랫폼 이식은 검토 중"


Q. 트레저즈의 전체 게임 볼륨은 어느 정도인가? 엔딩 이후에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가 존재하는지도 궁금하다.

= 실제로 모든 개발을 마치고 플레이해보았을 때 총 15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었다. 클리어 후에 해금되는 콘텐츠를 모두 포함하면 30시간 정도다. 일반적인 RPG를 생각하면 조금 작은 편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용의 대지에는 숨겨져 있는 보물이 정말 많은데, 이것을 전부 찾아서 모으려고 하면 100시간 이상도 플레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Q. 트레저즈를 기대하는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그간 여러 게임을 만들었지만, 한국어로 번역되는 게임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레저즈는 처음으로 한국의 팬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다가오는 12월 9일에 출시될 예정인 트레저즈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