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벤팀입니다.

급작스레 추워지는 날씨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12월에는 한 해를 떠나보내는 느낌으로 추진되는 각종 행사나 모임이 불가피하기에, 인벤 가족 여러분들께서는 좀 더 건강에 신경을 쓰시며 2022년도 마무리를 잘 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12월에도 다양한 부품들로 구성된 컴퓨터 견적을 확인할 수 있는 'Skywalkers'님의 'IT 인벤 12월 추천 견적&부품'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Skywalkers 님은 오랜 기간 꾸준히 IT 인벤의 견적 게시판에서 게이머 분들의 문의에 대한 답변을 올려 주시고 있으며, 견적에 대한 추가 질문이나 궁금한 점에 대해서도 상세히 답변해 주시고 있습니다. IT 전문 블로그를 운용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하드웨어 정보들을 공유하여 IT 인벤의 추천 견적 작성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관심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달의 컴퓨터 추천 견적 및 부품 정보'를 통해,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시거나 부품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생겼을 때 인벤 게이머 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컴퓨터 견적에 사용된 부품 조합, 선호하는 부품의 제조사, 제품의 가격 대 성능과 활용성 등 구성에 대한 부분은 사용자별로 의견이 갈릴 수 있으며 명확한 정답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시는 것은 언제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공격적인 발언과 인신공격 등으로 작성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Skywalkers입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만,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제 2700만 명 이상, 그러니까 전 국민의 절반이 넘는 인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일일 확진자 수도 겨울로 접어들면서 6~7만 명대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강제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을 정도네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되어 오고 있는지라 많이 무뎌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아직 끝난 게 아니니 개인방역은 여전히 신경 써야겠습니다.

지난달에는 지포스 4080의 출시와 함께 라데온의 새로운 그래픽카드인 RX 7900 XT와 RX 7900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먼저 RTX 4080의 경우 전 세대의 동일 제품군인 RTX 3080 출시가(699달러) 대비 2배 정도의 차이가 나는 1199달러의 공식 가격으로 출시되어, 국내에서는 200만 원에 육박하는 금액대에 취급되고 있습니다.

성능 자체는 RTX 3080에 비해 40%가량 높아졌지만 어찌 됐건 가격이 너무 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성능 향상의 폭만큼 인상이 된다면야 수긍이 되겠지만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더라도 너무 높은 가격인 것은 사실이죠. 더군다나 현재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커넥트 멜팅, 그러니까 커넥터가 녹아내리는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기도 하고요.

반면, RTX 4080 출시일에 AMD 라데온에서 RX 7900 XT와 RX 7900을 발표했습니다. 만약 AMD 라데온에서 발표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RTX 4080보다 성능이 좋은 RX 7900 XT를 200달러 정도 더 저렴한 999달러에 구할 수 있게 되는 그림이라서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지포스의 독주를 한 번 브레이크 걸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달에는 지난달과 견적 구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여전히 인텔과 AMD를 막론하고 메인보드의 유통이 원활한 편이 아닌지라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고사양 CPU로 구성하는 경우는 메인보드 전원부 품질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사무용 구성

▲ 사무용 일반 - AMD

7세대 라파엘부터는 일반 데스크톱 CPU에도 내장 그래픽이 포함됩니다. 다만 아직 저가의 보급형 CPU 및 APU 라인업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 세대 제품들을 계속해서 추천하게 될 것 같네요. 지난달과 동일한 4600G 기반의 구성입니다. 다만 AM4 소켓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들 대부분이 품절이거나 매진 임박의 상황입니다. 구성된 메인보드는 참고만 하시고 직접 구매를 하게 될 경우, 그 시점에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는 제품으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사무용 일반 - 인텔

13세대 랩터레이크도 고가의 최상위 제품군인 K 버전(오버클럭이 가능한 CPU)만 출시가 된 상황이라 당분간은 이전 세대의 CPU를 그대로 추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과 동일한 G6900 CPU와 H610 칩셋의 메인보드의 조합입니다. 8GB 메모리를 듀얼 채널인 16GB로 구성하여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 작업 등의 단순한 사무 용도에 적합니다.

▲사무용 고급 - AMD

지난달과 동일한 5600G 세잔 기반의 구성입니다. 메인보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B450이나 A520 혹은 B550 칩셋의 제품 중에서 구매 시점에 유통이 활발한 제품으로 구성하면 되겠습니다.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작업을 위주로 한다면 SSD를 NVMe 제품으로 변경해 주면 훨씬 활용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 사무용 고급 - 인텔

지난달과 동일한 G7400 엘더레이크 팬티엄 골드와 H610 칩셋의 메인보드 구성입니다. G7400는 2코어 4쓰레드와 UHD 710 내장 그래픽이 적용된 CPU입니다. 팬티엄 골드 라인업의 현재 유통 상황이 원활하지 못한지라 좀 더 가격을 올려 상위 제품인 i3-12100 CPU를 고려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 게임용 구성

▲ 게임용 일반 - AMD

새로운 CPU가 출시되었지만 DDR5 메모리의 강제와 메인보드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게임용 일반 PC에서는 AMD든 인텔이든 이전 세대에서 가성비가 좋았던 CPU를 그대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과 동일한 5600 기반의 구성입니다. 5600X와의 게임 성능 차이가 불과 0.53%에 불과하고 19만 원 초반 대였던 가격이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17만 원 초반 수준까지 형성되어 현시점 기준으로는 가장 가성비 좋은 CPU라고 할 수 있겠네요.

메인보드는 앞서 사무용 구성에서도 언급했지만 구매 시점에 유통이 원활한 제품으로 구성하시기 바랍니다. 그래픽카드는 지난달 6600 XT의 가격 인하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제는 30만 원 이하의 진입도 바라보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RX 6600으로 구성했습니다.

▲ 게임용 일반 - 인텔

지난달과 동일한 12400F CPU 기반의 구성입니다. 인텔은 12세대 제품부터 벌크 제품도 정품과 동일하게 3년 무상 A/S를 진행합니다. 구성은 정품으로 했지만 벌크 버전과의 가격 차이에 따라 합리적으로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그래픽카드는 AMD 구성과 동일하게 RX 6600을 선택했습니다.

지난달까지 언급한 1660 SUPER 급의 그래픽카드는 RX 6600의 가격 인하로 인해 큰 메리트가 없어졌습니다. 가성비 조합에서의 지포스는 RTX 3060Ti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보이고 최대한 구성을 한다면 RTX 3070 정도, 그리고 라데온은 6700 XT 혹은 6750 XT 정도를 최대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 게임용 고급 - AMD

지난달과 동일한 5700X CPU 기반의 구성입니다. 5700X의 가장 큰 장점은 5800X와 비슷한 성능에 5600보다 발열 제어가 뛰어나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높은 수준의 쿨링 시스템이 강제되는 5800X는 쿨러와 메인보드도 고가의 제품으로 구성해야 해서 종합적으로 금액 메리트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700X는 이러한 메인보드와 CPU 쿨러의 선택에 있어서 아주 자유로운 편입니다.

또한 지난달 32만 원대였던 CPU 가격이 현재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27만 원 초중반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전에도 충분히 좋았던 가성비가 더 올라간 셈이죠. 그래픽카드는 RTX 3070Ti로 구성했지만 플래그십 라인업까지 끌어올려 구성해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투자할 수 있는 금액대 내에서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 게임용 고급 - 인텔

지난달과 동일한 12600KF CPU를 기반으로 한 구성입니다. 12400F까지는 B660 칩셋의 어떤 메인보드를 사용해도 좋은 편이지만 K 버전으로 넘어가게 되면 B660 칩셋의 메인보드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원부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N 채널 모스펫보다는 드라이버 모스펫이 적용된 메인보드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픽카드는 RTX 3070Ti로 구성했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플래그십 제품까지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으니 예산에 따라 그래픽카드의 선택지를 넓히면 되겠습니다.

▲ 게임용 최상급 - AMD

뛰어난 전성비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5800X3D 구성입니다. 그래픽카드는 새롭게 출시된 RTX 4080으로 구성했습니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많이 주고받는 게임일수록 5800X3D CPU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여유가 된다면 RTX 4090 그래픽카드와 구성하여 최고의 게임 머신으로 만들어도 좋겠네요.

▲ 게임용 최상급 - 인텔

지난달과 동일한 13세대 랩터레이크 i5-13600KF CPU 기반의 구성입니다. 12600K 대비 7% 가량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함께 출시된 Z790 칩셋의 메인보드, DDR5 메모리와 조합했습니다. 현재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Z790 칩셋 메인보드의 선택지가 적은 편입니다. 12세대 메인보드와 소켓을 공유하고 호환도 가능하니 조금 더 가성비 좋은 구성을 원한다면 전원부가 튼튼한 B660 칩셋 혹은 Z690 칩셋까지 고려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CPU의 경우 정품이 품절인지라 동일한 A/S가 적용되는 벌크로 구성을 했습니다만, 구매 시점과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 하이엔드 구성

▲ 하이엔드 - AMD

새롭게 출시된 16코어 32쓰레드의 7950X를 기반으로 한 구성입니다. 메인보드도 최상위 칩셋인 X670E로 구성했고 DDR5 메모리에 RTX 4090으로 조합했습니다. 지난달 7950X의 판매 금액이 115만 원 정도였는데 현재는 93만 원까지 인하되었네요. 메인보드도 계속 인하가 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빠른 시간 안에 가격적인 진입 장벽이 허물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 성능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고사양의 작업이 필요한 환경에서의 탁월한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어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 하이엔드 - 인텔

13세대 랩터레이크 i7-13700KF CPU 기반의 구성입니다. 13세대의 제품은 12세대에 비해 E코어 개수가 2배로 늘어났기 때문에 12코어 20쓰레드에서 16코어 24쓰레드가 되었습니다. 게임 성능도 좋아졌지만 코어와 쓰레드가 늘어남에 따라 작업 성능도 이전 세대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Z790 칩셋의 메인보드 선택지가 많이 없는 편입니다.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도 함께 출시되었지만 DDR5 메모리 시스템과의 성능 차이가 제법 크게 나서 고사양 시스템에서는 DDR5 메모리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메인보드는 구매 시점과 유통 상황에 맞게, 전원부의 품질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되겠네요.




■ 워크스테이션 구성

▲ 워크스테이션 - AMD

지난달과 동일한 5000번대 스레드리퍼 5975WX 기반의 구성입니다. 32코어 64쓰레드의 사양을 자랑하는 CPU로 딥러닝과 고사양의 그래픽 및 영상작업 그리고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다중방송 송출용 등 특수 목적과 환경에 적절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5000번대 스레드리퍼는 24C/48T 5965WX, 32C/64T 5975WX, 64C/128T 5995WX 세 종류로 출시되었으며 모든 CPU의 TDP는 280W로 코어와 스레드 수 대비 놀라운 전성비를 제공합니다. 앞으로 다음 세대의 스레드리퍼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워크스테이션 항목은 이러한 구성으로 추천되겠네요.

▲ 워크스테이션 - 인텔

13세대 랩터레이크 i9-13900KF CPU 기반의 구성입니다. 8개의 P코어(8C/16T)와 16개의 E코어(16C/16T)를 가지는 인텔의 최상위 CPU로 게임뿐만 아니라 고사양을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작업 환경도 제공합니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예산에 맞게 탄력적으로 구성하되, 메인보드의 경우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튼튼한 전원부가 적용된 제품으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직 인텔에서는 Threadripper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이 없는 상황입니다. 코어X 시리즈가 출시되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이 구성으로 유지하게 될 것 같네요.


이상으로 2022년 12월 추천 견적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초까지 1500원을 육박하던 환율이 1330원대로 떨어지면서 안정화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환율로 인해 생각 이상으로 높아졌던 PC 부품의 가격들도 점점 떨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새로운 세대의 CPU와 그래픽카드가 출시되었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던 터라 가격 안정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달 라데온의 새로운 그래픽카드 출시와 함께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하드웨어 부품 대전이 막을 내리게 됩니다. 다소 아쉬운 감도 있었고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온 부분도 있어 시원하기도, 섭섭하기도 하네요.

내년에는 CES 2023을 필두로 새로운 하드웨어 출시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게임 성능을 평정할 수 있을지 모르는 라이젠 7000X3D 제품군이 아닐까 싶은데요. 들리는 루머로는 1분기 내에 7600X3D와 7800X3D 두 가지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합니다.

내년 한 해도 뜨거워질 하드웨어 시장을 기대하면서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달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