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개 이상의 일자리와 13%에 달하는 인력 감축 소식을 전했던 메타(Meta, 前 페이스북)가 메타버스를 잇는 다음 활로로써 'AR 글래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메타는 현재 총 예산의 20%를 XR 디바이스 개발 및 메타버스 구축을 전담하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문에 쓰고 있으며, 그중 절반에 달하는 예산을 AR 글래스 연구 개발에만 활용하고 있다. VR 부문과 메타버스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에는 각각 나머지 예산이 나누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명 교체와 함께 메타버스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예고했던 메타가 주가 하락 등 여러 위기를 겪은 후,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AR 글래스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는 대목이다.

메타는 그간 AR 글래스에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조작 인터페이스로 손목 밴드 형태의 컨트롤러 특허를 공개하거나, 레이벤과 협력하여 만든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이는 등, AR 분야에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온 바 있다.

현재 메타는 '프로젝트 나자레(Project Nazare)'라는 이름을 가진 신형 AR 글래스를 개발 중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AR 글래스 개발을 위해서 5mm 두께의 안경에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프로젝터, 배터리, 라디오, 실리콘 칩, 스피커, 주변 세계를 매핑할 수 있는 센서 등 많은 기술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아직 몇 년의 개발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동시에 그는 "나자레야말로 진짜 AR 글래스이며, 최초의 완벽한 AR 글래스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개발 중인 AR 기기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메타가 선보이는 '최초의 완벽한 AR 글래스'는 어떤 모습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