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 윅'과 게임 '시푸'. 이제는 복수라는 핵심 주제 외에도 같은 제작자의 액션 영화라는 새로운 공통점이 생기게 된다.


사망과 함께 나이를 먹는다는 콘셉트와 함께 인상적인 격투 액션을 선보인 슬로클랩의 '시푸'가 영화로 제작된다. 슬로클랩은 일찌감치 게임의 영화화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데드라인의 보도를 통해 이러한 구상이 실제 프로젝트로 옮겨갔음을 알 수 있다.

눈여겨볼 점은 각본을 작업하는 데릭 콜스태드다. 각본 외에도 프로듀서, 감독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를 대표하는 작품은 단연 '존 윅'이다. 콜스태드는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액션 연출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은 '존 윅'의 각본을 쓰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개성 넘치는 액션과 달리 뻔한 전개와 단순한 얼개의 이야기는 '존 윅' 시리즈에서 혹평받는 부분 중 하나다. 하지만 작품의 이야기는 '존 윅' 특유의 액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결하면서도 극 전체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구조로 평가받기도 한다. 이에 서사적 만듦새를 유지하면서도 액션에 집중할 기반을 세워 작품 흥행의 한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게임 '시푸'가 짜임새 있는 스토리보다는 액션 구현에서 호평받았던 만큼 특유의 액션을 살리는 데 콜스태드의 각본이 적합할 수 있다는 예상도 가능하다.

한편 콜스태드는 추후 출시될 '존 윅' 시리즈 신작 외에도 '존 윅'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 '노바디'의 각본 및 프로듀서로 작품에 함께했다. 또한, 디즈니+의 TV 시리즈 '팔콘과 윈터 솔져'의 공동 총괄 및 일부 에피소드의 각본을 맡기도 했다.

최근 다양하게 전개되는 게임 원작 미디어에 관심 있는 팬이라면 콜스태드의 이름이 낯설지 않다. 그는 스텔스 게임 '스플린터 셀'의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각본과 '베어 너클(Streets of Rage)' 작업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스태드 외에 프로듀서로 함께 할 드미트리 존슨 역시 '수퍼 소닉' 시리즈의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