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글로벌 게임센터는 오늘(6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성과보고회는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의 한 해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에서 지원한 게임 및 게임사를 벤처캐피탈 관계자나 매체, 업계 관계자 등 다방면으로 알리기 위한 취지로 2020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된 행사다.

지난 2019년 개설된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는 최초 6개 게임사 28명의 개발자가 입주하면서 시작, 2021년에는 24개 업체 230여 명의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2022년에는 입주기업 연매출이 총 100억 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지역 교육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충남 기반의 게임 개발자 양성 및 개발사 유치를 위해 지스타 BTB 참가 등 다양한 사업을 벌였으며, 2020년부터 오프라인 게임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성과를 냈다.

김창수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게임산업은 콘텐츠 수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전도유망한 굴뚝 없는 산업으로서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산업이라 생각한다"며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는 4년차지만, 센터 개소 당시 지역 게임 기업이 4개부터 시작해 28개로 증가하고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둔 충남 글로벌게임센터의 성장과 미래를 관심있게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김창수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조진배 충청남도 문화정책과장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게임 시장 4위의 강대국으로, 콘텐츠 산업이 어려운 와중에도 국내 게임산업은 성장해 콘텐츠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며 "미래 주요 성장 동력인 게임 분야에 관련해 충청남도는 e스포츠 메카, 게임 개발 메카를 목표로 투자를 할 것이다. 기업들이 투자 이상의 성장을 일궈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충청남도 차원에서 지원을 예고했다.



■ "입주기업 연매출 100억 원 돌파, 단순 투자를 넘어 생태계 조성까지 게임 산업 중심지 될 것"


이지연 충남정보산업진흥원 책임은 충남 글로벌게임센터의 성과 발표에 앞서 충남 글로벌게임센터의 입지와 입주 기업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충남 글로벌게임센터는 2019년 12월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본관을 설립, 지역 게임 개발 기업을 돕고 게임 개발 인프라를 갖추고자 했다. 개소 당시 지역 게임 기업 4개 입소로 시작한 충남 글로벌게임센터는 2022년에는 28개 기업을 유치했으며, 입주기업의 연매출 총합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지연 책임은 이러한 성과가 개소 직후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에 중국 시장이 닫히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거둔 성과임을 강조했다.

충남 글로벌게임센터는 게임 기업이 지역 내 뿌리내리기 위한 정책을 고안, 투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인프라 지원은 물론이고 신규 게임뿐만 아니라 이전에 개발하다가 중단되거나 서비스를 종료했던 게임을 다시 제작하는 리뉴얼 과정도 지원하며, 특히 안정적으로 게임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숙소도 지원하고 있다.

▲ 단순히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주환경 및 리뉴얼 작업까지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충남 글로벌게임센터는 2022년 초 지역기반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강소기업 육성이라는 비전 하에 글로벌 게임센터 기업지원 수 70개사, 입소기업 매출액 87억 원, 고용창출 83명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2022년이 끝나가는 12월에는 해당 목표를 각각 72개사, 113억 5천만 원 이상의 매출, 89명의 고용창출을 거두면서 초과 달성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입주한 기업들이 게임 출시뿐만 아니라 고도화, 상용화, 그리고 서비스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게임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고용창출 및 산업정착을 위해 인재 양성과 인턴십을 강조했다. 지역 내 사람이 있어야 산업이 정착할 수 있다는 판단에 충남 글로벌게임센터는 입주기업 실무진이 직접 지역 내 학과 졸업생 및 재학생, 업계 지망생과 만나 코딩, 그래픽 등 다양한 과정을 강의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를 통해 기업에서는 새로 유망한 지역 인재를 선발하고, 학생들에게는 지역 내 게임 기업에 대해 알고 지원할 수 있게끔 했다.


뿐만 아니라 타분야 대비 피투자 비중이 낮고 특히 수도권에 쏠려있는 문화 콘텐츠 특성을 고려해 개인투자조합을 결성, 충남 지역 내 게임 개발사들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지연 책임은 문체부 및 유관기관을 통한 투자기금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조합, 그리고 여기에 TIPS 운영사 씨앤티테크도 가세해 인큐베이팅을 확장하고 기업들이 다시 TIPS에 선정되고자 노력하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또한 2022년에는 시장진출 판로를 위해 그라비티와 손을 잡고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를 활용한 게임제작지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지연 책임은 현재 충남 글로벌게임센터 인근에는 24개의 관련 학과가 근처에 있으며, 충청남도에서도 도지사 공약 중 e스포츠 및 게임 산업 발전이 있을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도 언급했다. 우선 국내 게임산업 특성상 아직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열세인 상황이며, 인지도도 낮아서 인력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것 자체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게임산업 매출 50%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해있어 그런 현상이 계속 이어지는 것도 언급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남을 게임 산업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 및 제작 지원 사업의 강화, 지자체의 지원을 꼽았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글로벌 기업 및 대학과 네트워크를 통해 실무에 능한 교사진을 확보하는 게임창조 캠퍼스 사업이 진행되며, 올해 16억 원의 제작지원비를 투자한 것과 유사한 규모의 지원비에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모델도 제안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추가로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는 문체부 예산뿐만 아니라 충청남도의 예산 지원, 그리고 개인투자조합까지 가세해 충남형 투자를 빌드업해나갈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단순히 자본 투입을 넘어 인재 창출, 시장 성장, 생태계 성장까지 폭넓게 운용되며, e스포츠 경기장 및 다양한 게임 관련 사업도 조성해 충청남도를 게임의 메카로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22 충남 게임상


충남 게임상은 매년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에서 게임 기획의 우수성 및 시장성, 지역 게임 산업 기여도 등의 심사 기준에 의거해 충남 글로벌 게임센터 입주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2022년 충남 게임상을 수상한 기업은 총 3곳으로, 해당 기업에는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장상과 부상으로 차년도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 신규 게임 제작지원 부문 공동 수상: 스튜디오 두달 - LAPIN


공원에 버려진 유기토끼들이 공사로 인해 터전이 파괴되자 새로운 땅으로 떠나는 모험을 2D 횡스크롤 플랫포머로 그려낸 게임, 'LAPIN'이 2022년 충남 게임상 신규게임 제작지원 부분에 선정됐다. 토끼의 질주를 그려낸 스피디한 조작감에 각기 개성이 뚜렷한 다섯 마리 토끼의 에피소드를 풍부한 상호작용과 포토카드, 씨앗, 아이템 등 다양한 수집 요소로 그려낸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GIGDC 일반부 대상, MWU 코리아 어워드 2021 베스트 그래픽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개발사인 스튜디오 두달은 인디 개발팀에서부터 시작해 창업한 이후, 2022년 충남 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해 신규 제작 지원을 통해 11월 27일 스팀과 Xbox에 LAPIN을 얼리액세스로 출시했다. 발표 현장에서 이규원 공동대표는 충남 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으로 인근 대학에서 2명,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2명을 새로 채용해 얼리액세스 분량까지의 그래픽 퀄리티를 한 층 높여서 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마케팅, 자율선택지원사업으로 그래픽 및 QA, 글로벌 마케팅까지 진행하고 지스타 충남 글로벌게임센터 부스에 참가해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LAPIN은 스팀 평가 매우 긍정적, Xbox 버전은 다운로드 7천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규원 공동대표는 "충남 진흥원에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더 많은 언어를 지원하는 한편 스위치 포팅과 각종 편의 기능 추가로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LAPIN은 현재 얼리액세스로 챕터3까지 출시됐으며,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챕터6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 신규 게임 제작지원 부문 공동 수상: 에이스타코퍼레이션 - 언라이트 크로니클


이와 함께 에이스타코퍼레이션의 모바일 미소녀 RPG, '언라이트 크로니클'도 신규게임 제작지원 부문에 공동 수상했다. 풀 3D 그래픽으로 그려낸 미소녀 캐릭터들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케하는 화려한 연출에 90년대 SRPG와 JRPG 스타일 게임플레이를 더하면서 일본 현지 퍼블리셔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에이스타코퍼레이션은 올해 약 10억 원 이상의 투자금액을 유치하기도 했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특히 핵심 유저층인 30~40대 남성 유저층을 노린 이 게임은 해당 유저층이 향수를 느끼는 JRPG와 SRPG, 그리고 학원물의 감성을 더하면서 타겟층을 공략하고자 했다. 이러한 핵심 콘텐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충남 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으로 신규 인력을 충원하고 사운드 및 FX 제작 비용을 충원해 한층 더 끌어올렸다. 아울러 QA 지원으로 게임을 한 차례 다듬는 한편, 퍼블리셔 미팅까지 주선받아 현재 대형 퍼블리셔들과 논의 중에 있다. 여기에 충남 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행사에 참가 구글플레이 창구 4기 최종 선정, 플레이엑스포 우수 개발사 선정까지 일궈냈다. '언라이트 크로니클'은 2023년 1분기에 소프트런칭 이후 상반기 일본,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수상자로 나선 임성균 대표는 "좋은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지난 시간 동안 신규 게임 제작 지원 사업을 하면서 충남 글로벌게임센터에게서 여러 가지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사운드나 FX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지원을 받았다. 요즘 스타트업하기 어려운 시기인데, 이러한 지원과 수상자 선정은 더 열심히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게임 제작 챌린지 부문 수상: 뉴에프오 - 와라편의점


마지막으로 게임 제작 챌린지 부문에는 '와라편의점'이 수상했다. 동명의 유명 웹툰 '와라편의점' IP를 활용한 모바일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글로벌 1,000만 유저를 보유한 게임이다. 제작사인 뉴에프오는 올해 설립 12년차를 맞는 게임개발 기업으로, 회사를 충남으로 이전하고 이번 챌린지 지원사업을 통해 독일, 프랑스까지 확장 업데이트를 진행해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수상자로 나선 이호열 뉴에프오 대표는 "충남 글로벌게임센터의 도움으로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었다. 독일 프랑스 테마 업데이트 및 출시 효과로 매출이 25%씩 증가했다. 센터에서 동고동락한 다른 대표들도 고생 많았고 마무리 잘해서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작 개발 과정에서도 충남 글로벌게임센터의 지원으로 2명의 신입 사원과 한 명의 경력직 직원을 추가로 채용, 개발이 순탄하게 진행되어 12월 내로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