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센트 공준식 대표

하이퍼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 '슈퍼센트'의 공준식 대표가 '2022년 게임콘텐츠 신흥시장 오픈포럼'에서 게임개발과 퍼블리싱 노하우를 6일 전했다. 슈퍼센트는 1년 동안 하이퍼캐주얼 게임 6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보통 하이퍼캐주얼 게임은 △1분 미만 플레이 타임 △튜토리얼도 필요 없는 직관적인 게임성 △단순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주얼의 만족감을 주는 게임을 일컫는다. 이동 중 짬짬이 플레이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큰 노력 없이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극단적으로 단순한 조작과 매커니즘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앱매직 조사에 따르면 2021년 하이퍼캐주얼 게임은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다운로드 50% 이상을 차지했다. 하이퍼캐주얼 게임은 2018년 이후 유일하게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하이퍼캐주얼 게임은 '틱톡' 등 숏폼 비디오 플랫폼 산업 성장세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는 모바일 게임 소비 패턴 변화가 역할을 했다. 앱매직 조사 결과 사람들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때는 △집에서 다른 일을 하며 동시에 △다른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환승 시간 잠깐 △회사 또는 일 쉬는 시간에 잠깐 △화장실에서 잠깐 순으로 많았다.

공 대표는 하이퍼캐주얼 게임이 '메가 볼륨 비즈니스(Mega Volume Business)'라고 정의했다. 트래픽을 기반으로 높은 광고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 게임의 박리다매인 셈이다



하이퍼캐주얼 게임 성장 배경에는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 초반 때까지 태어난 사람)가 있다. 예로 조사 결과 전 세계 Z세대가 가장 많이 즐기는 '틱톡' 유저 층과 하이퍼캐주얼 유저 층은 70%가 같다.

공 대표는 "수많은 미디어 등장과 함께 인간의 주의 집중 시간이 점점 더 짧아지고, 더 가볍고 짧은 콘텐츠 소비 패턴에 맞춰진 숏폼 비디오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라며 "숏폼은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경험할 기회를 주면서, 콘텐츠 비즈니스 전반에 우위를 점하는 추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퍼캐주얼 게임은 앱 애드테크 산업 성장과도 비례했다. 광고 시장이 사용자가 많은 모바일 매체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모바일 애드테크 산업이 발전했다. 이후 광고 수익화 기반 하이퍼캐주얼 게임 산업도 동반 성장을 이뤘다. 모바일 게임 광고지면 대상 광고비 지출은 매년 3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 대표는 하이퍼캐주얼 사업은 게임사업이면서 동시에 광고사업이라고 소개했다. 하이퍼캐주얼 게임 수입의 95% 이상은 광고에서 발생했다. 광고지면으로서 하이퍼캐주얼 게임은 높은 가치를 지녔다. 미국 유저 80% 이상이 게임 앱 내 광고에 긍정적이었다. 이들은 하루에 약 4.8개의 광고를 시청했으며, 일반 게임 유저 대비 10배 더 많은 앱 설치 효과가 있었다.

공 대표는 "하이퍼캐주얼 게임 열풍은 더 짧은 형식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모바일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가 가져온 필연적인 현상이다"라며 "기존 장르는 큰 개발비용과 긴 개발기간, 라이브 운영 고도화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하이퍼캐주얼 게임은 낮은 개발비용과 짧은 개발주기가 장점이어서, 트렌드를 잘 읽으면 보다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다양한 하이퍼캐주얼 게임을 선보인 슈퍼센트

▲ 슈퍼센트 포트폴리오 요약

▲ 슈퍼센트는 하이퍼캐주얼 게임 개발을 위해 전문 조직을 운영한다


하이퍼캐주얼 게임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선 대중적인 소재를 발굴하고, 빠르게 개발하며,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이 중요하다. 하이퍼캐주얼 게임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한다. 2017년 심플한 2D 기반 게임에서 최근 광고 전환율이 높은 3D 기반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공 대표는 최근 아케이드와 자동 성장이 가미된 '아케이드 아이들'과 '업그레이드' 장르가 인기라고 소개했다.

공 대표는 "하이퍼캐주얼 게임의 프로토타입 80%는 실패한다"라며 "일단 작게 만들어 빠르게 성공해 테스트하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디자인 가이드만 따라 해도 CPI 절반을 낮출 수 있다"라며 "메가 볼륨(mega volume)을 만들려면 호불호 없는 디자인이 필수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