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공식 발표 이후 사이버펑크 헤드셋 일인자가 될 것으로 보였던 다이슨의 공기 청정 헤드폰, '다이슨 존'이 마침내 출시 일정을 확정하고 팬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진공청소기를 시작으로 가습기, 선풍기, 조명, 헤어드라이어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선보인 다이슨은 지난 3월 자사가 직접 선보이는 헤드폰 '다이슨 존(Dyson Zone)'을 공개했다. 사운드 왜곡은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외부 소음은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앞세운 해당 헤드폰은 당시 상세한 성능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많은 이용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헤드셋과 탈부착이 가능한 공기 정화 바이저가 기본 제공되기 때문이었다.

다이슨은 다이슨 존을 위해 6년이라는 기간 동안 500개의 프로토타입을 개발, 최적의 공기 청정 헤드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히 해당 기기를 실내에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전거, 대중교통, 자가 차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동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크처럼 얼굴에 직접 닿지 않고 소형 에어 펌프를 통해 신선한 공기를 전달한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에는 기기의 상세한 스펙은 공개하지 않았고 거대한 헤드폰과 입을 가린 디자인이 여러 의미로 주목받았다. 또한, 당초 2022년 가을 출시를 예고했지만, 별다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아 기기의 출시 자체가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다이슨은 현지 시각으로 7일 제품의 상세한 스펙을 공개하고 출시 일정도 함께 발표했다. 8개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소음을 제거하는 첨단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함께 왜곡을 줄인 섬세한 오디오 등이 강조됐다. 특히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최대 50시간 청취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비접촉식 바이저를 통한 공기 정화 역시 강조했다. 탈부착이 가능한 바이저는 공기의 흐름을 통해 코와 입으로 정화된 공기를 전달한다. 또한 2단계 정화 시스템으로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의 도시 매연, 오염물질도 걸러낼 수 있다고 전했다.

공지 정화 기능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함께 사용할 경우 최대 4시간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3시간이면 100% 충전되는 고속 충전 기능과 함께 대기 오염 확인부터 오디오 설정 등을 다이슨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다.

다이슨은 2023년 1월 중국을 시작으로 3월에는 미국을 포함 다양한 국가에 다이슨 존을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949달러(한화 약 125만 원)로 책정됐으며 한국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