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그린 랜턴, 슈퍼맨 등 강력한 저스티스 리그와의 대결이 예고된 수어사이드 스쿼드. 하지만 그 어떤 슈퍼 히어로보다 위험한 적, 배트맨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WB게임즈는 9일 진행된 더 게임 어워드(TGA)2022를 통해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의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기절한 플래시를 질질 끌고 등장하는 킹 샤크. 조용한 창고에서 플래시에게 비밀을 캐내려 하는 차, 뾰족한 귀가 올라온 망토의 사내가 그 뒤를 막아선다. 그 주인공은 배트맨. 아니 배트맨의 등신대 가판이었다. TGA 현장에 모인 팬들 역시 배트맨의 실루엣에 큰 환호를 보냈지만, 진짜 배트맨은 아니었다.

이후 캡틴 부메랑은 쓰러진 플래시를 일으켜 세워 온갖 겁을 주기 시작했다. 특히 플래시에 등장하는 빌런이었던 만큼 플래시에게 악감정을 쏟아낸 그. 하지만 실수로 휘두른 부메랑에 그만 플래시의 손가락 하나가 잘려버리고 만다. 주섬주섬 플래시의 손가락을 줍는 캡틴 부메랑. 그때 멀리서 경비원 하나가 도망치다 날쌘 그림자에 잡혀버린다.



어둠 속에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플링 훅 소리로 그의 존재를 알아챈 할리는 친근하게 말을 건넨다. 하지만 '배트맨은 살인 같은 것 하지 않는다'는 할리의 말 따위는 모른다는 듯 그림자는 경비원을 쓰러트리고 만다. 그리고 슈퍼맨, 플래시와 마찬가지로 감염된 듯한 얼굴로 수어사이드 스쿼드 앞에 배트맨이 등장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는 아캄 트릴로지로 유명한 락스테디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작품으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이에 배트맨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가 큰 관심사였고 마침내 다른 저스티스 리그처럼 브레이니악에게 조종당하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했다.


배트맨은 슈퍼맨, 원더우먼, 플래시, 그린랜턴 등 다른 리그 멤버 같은 슈퍼 파워는 없지만, 같은 동료들의 약점을 항상 파악해둘 정도로 치밀한 인물이다. 또한, 천재적인 두뇌와 세계 최고의 탐정이라는 설정처럼 빼어난 논리력과 상황 파악 능력을 자랑한다. 다른 아이덴티티인 브루스 웨인은 억만장자로 강력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어 다른 리그 멤버들이 해내지 못한 일, 잡지 못한 빌런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수어사이드 스쿼드 멤버에겐 가장 까다로운 적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이날 영상은 망토를 두른 십자군, 다크나이트 배트맨의 목소리이자 그 자신으로 활약해온 케빈 콘로이를 추모하며 마무리됐다. 케빈 콘로이는 지난 11월 향년 66세의 나이로 암투병 중 사망했다. 이에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는 케빈 콘로이의 유작이 됐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는 브레이니악과 그에게 조종당하는 저스티스 리그에 대항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이야기를 다룬 코옵 슈터다. 게임은 오는 2023년 5월 26일 PC, PS5, Xbox Series X|S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