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수석 부사장이자 핵심 프랜차이즈의 성공을 이끌었던 크리스 멧젠이 블리자드로 돌아온다.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를 이끄는 총괄 매니저 겸 블리자드 SVP 존 하이트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 크리스 멧젠이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로 워크래프트 리더십 팀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대표 역시 하이트의 성명을 인용하며 멧젠이 다시 돌아와 워크래프트라는 배를 이끄는 데 도움을 주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1993년 블리자드에 입사한 멧젠은 블리자드의 SNES 타이틀 저스티스 리그 태스크 포스의 애니메이터로 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스토리와 스크립트 집필에 두각을 드러내며 '워크래프트2'를 시작으로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오늘날 블리자드를 세운 핵심 프랜차이즈의 세계관과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또한, 신규 IP로 주목받았던 오버워치 개발에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바 있다.

블리자드의 수많은 타이틀이 멧젠의 손을 거친 만큼 그는 블리자드 프랜차이즈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다만, 2016년 업계 은퇴와 함께 블리자드를 떠났고 이후 블리즈컨 등 일부 행사에 얼굴을 비치는 정도로만 팬들을 만났다. 2020년에는 워치프 게이밍을 설립, 비디오 게임 대신 TRPG 및 미니어처 게임 제작에 뛰어들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 멧젠은 워크래프트 리더십 팀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작업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지만, 추후 다른 프로젝트로 확장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