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가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 3관왕, 구글플레이 '2022 올해를 빛낸 수상작 어워즈' 2관왕 등 2022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흥행 비결 중 하나로, 서브컬처에 진심인 개발 스튜디오 조직문화를 꼽았다.

대부분의 스튜디오 구성원이 서브컬처에 대한 높은 이해와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유저들의 니즈를 깊게 공감한 다양한 기획과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 유저 친화적인 운영과 적극적 소통 행보가 더해져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는 평가다.

▲ 미유

일례로 '미유' 캐릭터 형성 과정이다. 지난 10월 말, 넥슨게임즈의 MX 스튜디오는 '블루 아카이브' 한국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개발진은 '미유' 캐릭터가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했다.

'미유'는 게임 내에서 소심하고 존재감 없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MX 스튜디오는 '미유'의 소심한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서 방범 부저와 보온병에 상처받은 토끼 이미지를 넣고 흰 스타킹이나 신발에 발자국을 내는 등 소품의 디테일을 활용해 캐릭터를 묘사했다. 이러한 세부적인 묘사는 캐릭터의 성격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들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MX 스튜디오는 방송을 통해 이러한 디테일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라 내부 구성원들끼리 의견을 나누며 점차 발전되었다고 밝혔다. '미유'를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설정이나, 존재감이 없어서 참새, 족제비 등 작은 동물들조차 '미유'를 밟는 설정 역시 여러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나누는 과정에서 추가되었다.

MX 스튜디오에서는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게임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다. 이렇게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이유는 스튜디오 구성원이 '서브컬처'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컬처라는 큰 주제 안에서 다양한 관심사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고 그 과정에서 얻은 통찰력이나 아이디어를 게임 제작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공통적인 관심사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소통을 하면서 캐릭터와 스토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고, 이는 '블루 아카이브'가 많은 유저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원동력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서브컬처 게이머들은 게임에 대한 관여도와 애정이 높은 편이다. 게임의 설정은 물론이고 해당 IP 전반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 역시 게임과 장르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아야 하며 사용자의 니즈, 피드백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게임 운영에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MX 스튜디오는 채용 공고에서 자격/우대 요건으로 '서브컬처에 대한 이해가 높은 사람'을 명시해 두고 있을 만큼 이를 매우 중요하게 본다.

▲ 김용하 PD

MX 스튜디오의 또 다른 저력으로 개발리더십을 들 수 있다. MX 스튜디오의 수장 김용하 총괄 PD는 '큐라레: 마법도서관'(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포커스 온 유'(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블루 아카이브'(넥슨게임즈)를 선보이며 서브컬처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우수개발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우수개발자상은 100% 전문가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동료 개발자 및 업계 종사자로부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김용하 총괄 PD는 "그동안 블루 아카이브에 한결같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유저분들 가까이 찾아가고 소통하면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MX 스튜디오는 서브컬처 장르에서 우주 최고의 개발 조직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와 MX 스튜디오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