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립 예정이었던 성남시 e스포츠 경기장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2024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던 e스포츠 경기장 건립 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시장 교체 이후 별다른 이유 없이 정책이 변경됐단 지적이 나온다.

28일 취재를 종합하면 신상진 성남시장이 e스포츠 경기장 사업에 대해 '사업 전면 재검토' 지시를 내렸다.

▲ 관련 보고서

성남시 e스포츠 경기장은 민선 7기 때 추진된 사업이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은수미 성남시장이 사업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판교 넥슨코리아 앞 삼평동 626번지 일대에 총 485석 규모로 만들기로 했다. 예산으론 경기도비 100억 원, 성남시비 150억 원, 아프리카TV 등 민간투자 46억 원이 투입됐다.

민선 8기가 되며 성남시장으로 국민의힘 신상진 전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e스포츠 경기장은 설계공모까지 완료된 상태였다. 신상진 시장은 수익성, 민간기업 참여도 확대 방안 등을 지시하며 사업을 다시 살폈고, 이후 전면 재검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황대호 경기도의원은 "성남시의 정치적 이유 등으로 원활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이 중단된 상태이다"라며 "지역 e스포츠 사업 발전 필요로 짓기로 했는데, 당리당략에 의해 e스포츠 산업이 피해를 보는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성남시로부터 안 짓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라며 "사업이 최종 중단되면, 경기도비 100억 원을 회수해 다른 지역 e스포츠 경기장 건립에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원한 성남시 이스포츠진흥위원회 위원은 "아직 중단 확정은 아니지만, 표류해 안타깝다"라며 "이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