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지난 12월 말부터 이벤트를 진행하는 중 재화 버그와 핵 사용 관련 이슈가 불거졌다.

넥슨은 지난 1월 1일, 네오플 옥성태 디렉터 명의로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들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메이플스토리 콜라보 이벤트 중에 발생한 버그 및 오즈마 레이드 핵 관련 이슈에 대해 문의한 내용에 답변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 12월 22일, 여프리스트 신규 전직 3종 추가와 함께 메이플스토리와 콜라보를 개최, 메이플스토리의 인기 캐릭터들을 아바타로 출시할 뿐만 아니라 핑크빈의 출석 이벤트와 아라드의 메소 상점 등 메이플스토리를 테마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콜라보 시작 이후 12월 31일 새해맞이 출석체크 보상으로 지급되는 이벤트 코인 '메소'가 가득 찬 상황에서도 중복으로 쌓이는 이슈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메소로 스페셜상점에서 골드나 해방의 열쇠를 교환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악용해서 여러 아이템을 획득한 뒤 경매장에서 판매하면서 재화를 부당하게 긁어모을 여지가 있었다. 이에 네오플은 31일 오후 8시 50분 경매장 콘텐츠 점검을 실시하고 버그를 악용한 유저를 1차 제재한 뒤, 1월 1일 오전 5시 30분에 임시 점검으로 이벤트 내 재화를 비정상적으로 수령할 수 있는 문제를 수정했다.

유저들은 이번 이벤트 버그 사태를 계기로 이전부터 유저 사이에서 언급되던 오즈마 레이드 핵 대처 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지난 11월 24일 추가된 '오즈마 레이드'는 현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최상위 콘텐츠로, ‘혼돈의 개막’과 ‘혼돈의 종막’ 에픽 방어구뿐만 아니라 60레벨 유니크 환영장비를 에픽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재료 등 다양한 게임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해당 레이드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보상을 골드 혹은 테라로 입찰하는 경매 시스템으로 획득하는데,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번 이벤트로 부당하게 획득한 골드를 오즈마 레이드의 경매 시스템을 악용해서 다른 계정으로 세탁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오즈마 레이드 핵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라 이슈로 불거졌다.

이러한 와중에 유저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1월 1일 자정에 별도 점검 없이 신규 패키지 판매를 진행하다가 5시 30분에 임시 점검으로 이벤트 재화 오류만 체크하고 회수나 관련 발표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에 넥슨에서는 1일 오후 9시 29분 개발자 노트를 통해서 사태에 대해 해명했다.

우선 콜라보 재화 버그와 관련해서는 예외처리에 누락된 부분이 있었으며, 이를 1일 오전에 점검을 통해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이템 획득 로그를 확인, 정상 범위를 초과해서 획득한 계정은 2차에 걸쳐서 전부 제재했으며, 또한 유저들이 언급한 재화 세탁 관련 이슈도 동향을 조사해서 확인된 계정은 바로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오즈마 레이드 핵 사용 및 경매와 관련해서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준수할 것이며, 매일 우선순위로 데이터를 살펴서 제재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대 모집창에서부터 의심되는 사례들이 많아지자 후제재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판단, 콘텐츠 변화를 모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개발진에 따르면 최초에는 각 페이즈별 도전 시 요구 항마력이 되지 않으면 입장 자체를 불가하게끔 검토했으나, 일부 캐릭터들이 도전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첫 입장 항마력 제한으로 조치한 상태였다. 그러나 입장 이후 불법 프로그램으로 클리어한 뒤 재화를 옮기는 정황을 포착했으며, 핵을 사용하는 파티가 증가하면서 임시로 3페이즈 클리어 시 레이드 경매 물품을 개인 보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경매 시스템은 불법 프로그램의 계정 제재를 더 고도한 뒤 다시 적용할 예정이다.

넥슨은 개발자 노트에 이어서 2일 오후 2시에 추가 공지를 게재, 이슈 관련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비정상적으로 재화를 획득한 730개의 계정은 2차에 걸쳐서 확인 후 제재 조치를 완료했으며, 개중 오즈마 레이드 경매 참여 계정은 61개 계정 75개 캐릭터로 나타났다. 이벤트 재화 오류를 악용한 유저가 낀 오즈마 레이드 경매에 참여한 계정은 총 268개 계정 304개 캐릭터로 나타났다. 이들에게서 회수한 골드는 총 91,571,606,283골드이며, 비정상적으로 재화를 획득한 대상에 대해서는 2차에 걸쳐 제재 완료되었으며, 비정상적으로 풀린 골드를 획득한 268개 계정은 2일간 임시 이용제한이 적용된다. 테라 금액은 조사 결과 정상 경매 금액으로 낙찰된 것으로 확인, 테라에 대한 회수는 진행되지 않는다.

비정상적으로 풀린 골드 획득 계정은 모든 게임플레이 기록을 면밀히 조사, 오류 악용 여부가 확인되면 회수 및 계정 정지 등 추가 조치가 진행된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했으나 무고하게 오류 악용 유저와 레이드를 뛰어서 경매 골드를 얻었다고 확인되면 임시 이용 제한에 대한 보상을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제재 계정 외에도 비정상적인 재화 획득 계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해서 확인되는 대로 추가 조치 및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옥성태 디렉터는 "핵 제재 및 콘텐츠 보완을 포함하여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정상적인 플레이는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22년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모험가분들께서 실망하지 않으시도록, 앞으로 더 발빠르게 대처하고 모험가분들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디렉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넥슨은 이슈 발발 이후 1일과 2일, 개발자 노트와 추가 공지를 통해 제재 및 조사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